견우가 샤오의 얼굴에 화장을 해 줬네요. 그런데 오히려 예쁜 샤오의 얼굴이 우스꽝스럽게 변해버렸습니다. 이렇게 어울리지 않는 색을 칠했다거나 과장하여 꾸미게 되면 본래 샤오의 매력을 잃게 되지요. 마법천자문의 매력을 살릴 수 있도록 생생하게 표현되는 작화 단계를 알아봅시다.
1. 시나리오의 재구성
작화는 [그림 콘티 → 뎃생 → 펜터치 → 채색]의 단계를 거칩니다. 제일 첫 단계인 ‘그림 콘티’에서는 글로만 표현된 시나리오를 이미지로 표현합니다. 정교한 그림은 아니지만 컷의 위치와 크기, 인물의 동작과 표정이 드러나 있습니다.
탑을 쌓을 때 벽돌을 마구 쌓아 올리기만 한다면 삐뚤빼뚤하게 쌓여져 금방 무너질 수도 있겠지요? 그래서 탑을 쌓기 전 설계도를 만들어 어떤 모양의 벽돌이 어느 위치에 있어야 하는지를 나타내 줍니다. 작화 작업에서 그런 역할을 해 주는 것이 바로 그림 콘티 작업이랍니다.
*그림콘티의 중요성!
2. 구체적인 밑그림 작업
그림 콘티의 검토와 수정에 이어 뎃생 작업이 진행됩니다. 그림 작가님은 그림 콘티보다 세밀하고 정교하게 밑그림을 그리고, 펜터치와 채색 방향에 대한 의견도 써놓는답니다.
컬러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지저분한 컷선을 지우고 그림에서 강조된 부분은 좀 더 굵은 선으로 표현되는 등의 펜터치 작업을 한 후 채색 작업으로 넘어갑니다.
3. 생동감을 불어넣는 채색
앞에서 언급했듯이 뎃생에서 채색 방향에 대해 간단히 메모를 토대로 색을 채워갑니다. 위 장면의 경우, 채색을 하고 나니 그 웅장함과 화려함이 더욱 돋보입니다. 이렇듯 채색은 그림에 생동감을 불어넣는 중요한 작업입니다.
4. 마지막 점검
<마법천자문 30권>에서 흑룡의 알을 소개하는 이 장면, 어떤 알이 신비스럽고 눈에 확 들어오나요? 수정 후의 그림이 흑룡의 알을 돋보이지 않나요? 이렇게 채색 작업 후에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색이 빠진 곳은 없는지, 앞 권과 비교하여 배경과 인물의 색상이 다른 곳은 없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재료가 준비되었으니 이제 만들 일만 남았지요?
“제 3탄, ‘보고 또 보고’ 교정 단계”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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