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탄유흔 23 ** ## **총알이 지나간 흔적**
"쾅!" 헬리콥터가 폭발했고 도로에 차들이 박살났다. 추락하면서 빌딩과 충돌하여 빌딩이 무너졌다.
"왜 우리가 악당인 느낌이냐?" 내가 말했다.
"몰라. 파빌라를 쫓자. 헬리콥터 타고 가기에는 무리고 차 타고 가자."
우리는 헬리콥터를 기장님께 맡기고 차를 타고 출발했다.
"원자를 이용한 무기 연구소. 줄여서 원무연은 강 건너편에 있어. 다리를 이용하면 돼."
우리는 다리를 건넜다.
하지만 다리를 절반쯤 지났을 때, 도로가 이상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바람 때문이 아니었다. 아래쪽에서 무언가가 '울리는' 느낌.
"설마… 내가 생각하는 그거 아니지?"
"맞는 거 같아."
다리 바닥이 울컥하며 진동했다. 그리고 1km 앞 지점이 갑자기 아래로 꺼지듯 무너졌다.
"차 돌려! 차 돌려! 차 돌리라고!"
크레스가 핸들을 꺾었지만 이미 늦었다. 혼란에 빠진 차량들이 서로 박치기하며 뒤엉켰다. 혼잡, 충돌, 경적소리. 뒤로 돌아가는 건 완전히 불가능해졌다.
"내려!" 나는 문을 박차고 뛰어내렸다. "너도 내려 크레스!"
"나? 지금 우리 집에서 전투기가 구하러 오는 중—"
"그 전에 죽어! 빨리 뛰어!!"
우리는 뒤쪽 다리 끝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때—
**콰아아앙!!**
지나치던 가로등 하나가 폭발했다. 폭압과 파편들이 사방으로 튀었다.
"끄악!" 유리조각이 내 다리에 박혔다.
아직 끝이 아니었다. 다리 아래에서 갑자기 *포로로로로…* 하는 불길한 진동이 올라왔다.
"설마… 바닥 아래에 뭔가 설치된 거?!"
그 순간, 다리 난간이 ‘폭’ 하고 터지며 금속 파편이 튀었다.
"뒤에서 누가 공격하고 있어!" 나는 소리쳤다.
우리는 잔해를 피하며 뛰었다. 다리는 계속 기울기 시작했다. 그때 다리 끝쪽에 붙어 있던 작은 빌라 하나가 폭발했다. 콘크리트 덩어리 하나가 내 쪽으로 날아왔다.
"오공! 피해!!"
나는 다친 다리를 끌며 달렸다.
"쿵!" 빌라가 다리와 충돌하며 반대편도 무너졌다.
"크레스! 앞도 무너졌고 뒤도 막혔다!"
"전투기 언제 오냐고!!"
…
그리고 그때였다.
뒤쪽 난간에서 검은 무리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완전무장한 테러범들. 10명 이상.
"…우린 망했어." 내가 말했다.
"그래도 해야지! 크레스, 총 있어??"
"잠깐만—어… 있다!"
우리는 뒤집힌 차 뒤로 숨었다. 총알이 금속을 때리며 스파크가 튀었다.
"다리… 까먹지 말자… 다쳤지…" 나는 이를 악물었다.
총구가 나를 향했다.
"…끝이네."
그 순간—
**두두두두두두두!!!**
하늘에서 거대한 바람이 불었다.
"으아아악!!"
테러범들이 하나둘씩 쓰러졌다.
"헬리콥터다!"
방금 떨어진 줄 알았던 크레스 헬기가 기적처럼 다시 나타났다. 기장님이 욕을 하며 외쳤다.
"다 죽을 뻔했잖아!!!"
나는 총을 들고 헬리콥터를 향해 합사했다.
"탕! 탕! 탕! 철컥—"
…탄약이 끝났다.
"크레스! 탄창 있어?!"
"없어! 근데! 헬리콥터에—"
크레스가 손가락을 하늘로 향했다.
"저기 오잖아!!"
바로 그때—
**슈우우우웅— 쾅!!!**
테러범 쪽에서 미사일이 발사되어 헬리콥터를 강타했다.
"안 돼!!"
헬리콥터가 기우뚱하며 다리 난간에 충돌했다.
"크레스!!"
"알아!! 뛰어!!!"
우리는 무너지는 방향의 반대로 미끄러지듯 뛰었다.
하지만 두 번째 미사일이 날아왔다.
**콰아앙!!**
폭발 충격으로 나는 튕겨 나갔다. 앞에서 날아오던 차량 하나와 부딪히며 반쯤 굴렀다.
모든 소리가 멀어졌다.
전투기 엔진음이 가까워졌다.
그리고 날 들어 올리는 누군가의 손.
크레스였다.
"전투기가 거의 다 왔어!"
멀리서 전투기 한 대가 날아왔다. 적 미사일을 회피하고 역으로 발사했다.
"콰앙!"
"만세—"
말을 끝내기도 전에 나는 다시 튕겨 날아가고 차와 부딪혔다.
모든 게 어두워졌다.
크레스의 전투기가 우리를 태웠다. 그리고 나는 정신을 잃었다.
ㆍ ㆍ ㆍ
나는 눈을 떴다.
"오공? 일어났어?"
"응? 응."
나는 일어났다.
"파빌라는?"
"원자를 이용한 무기 연구소 줄여서 원무연. 거기에 거의 도착했어. 여기는 3시간 거리이고 너 20분 기절했어. 넌 안정이…"
"안정은… 잡은 다음에. 전투기 타고 가면 돼."
"하지만…"
"걸을 수는 있대? 뛰는 건?"
"걸을 수는 있는데 뛰는 건 무리야."
"걸을 수 있으면 됐어. 가자."
나는 크레스 전투기를 타고 파빌라를 잡으러 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