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가 코피흘리는 게 보고 싶어서, 수장즈가 화목하게? 있는 게 보고 싶어서 만든 연성글 ※언제나 그렇듯 필력은 딸림 야아악간의 유혈 주의 (급전개)※
어두운 사무실 안, 밝게 빛나는 모니터 한 대와 남자만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오늘 야근의 주인공은 해리. 파견 나온 리더로서 모범을 보여야 마땅했지만 계속되는 업무 불참으로 일이 밀린상태인 그는 평소의 여유로운 미소 따위는 잠시 치워버린 채 컴퓨터의 전원을 끄며 일어났다. 집에 도착하자 시간은 어느새 두 시 반 조금 안 된 시간. 꽤 늦은 시간이었기에 빠르게 씻고 옷을 갈아입은 그는 서서히 잠에 빠져들었다.
다음 날 아침. 시끌벅적한 아침의 사무실은 피곤한 해리의 신경을 곤두세우기 충분했다. 와중에 머리는 미친듯이 아파 업무에 집중하기도 힘들었다. 산책이라도 하고 싶었지만 또 업무에 불참했다는 이유로 잡일을 할 게 뻔했다. 그런 해리에게 점심시간을 알리는 방송이 울렸다. 식욕도 없는데 구지 먹으러 가야 하나, 는 생각과는 반대로 배 속은 밥을 원하는 눈치였다.
식판을 들기도 버거웠다. 온 몸에 힘이 없고 당장이라도 일어나 집에 가고 싶었다. 그 때, 저 멀리서 익숙한 모습들이 보였다. 크레스와 시엔. 해리와 같이 파견 나온 리더로, 주로 셋이 활동했다. 어두운 표정을 숨긴 채, 평소와 같은 미소로 해리는 그들을 반겼다. "둘이 뭐야? 왜 같이 와? 설마.." 둘을 보자 장난스러운 미소로 입을 열었다. "그런 게 아니라..." "유치한 장난은 그만하고 밥이나 먹지?" "네.." "네~"
해리가 밥을 뜨려고 고개를 숙이는 순간, 왼쪽 코 안쪽에서 무언가 흘러내리는 느낌이 들었다. 대처할 새도 없이 그것은 어느새 해리의 하얀 스웨터를 빨갛게 물들여 가고 있었다. "윽.." "해리! 너.." "너 코피 나." 휴지를 가지러 가기에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지금 당장 닦을 수 있는 물건은.. "해리, 이걸로 닦아, 빨리!" "으, 응." 크레스의 판단은 현명했다. 자신의 겉옷을 내어줬던 것은.
잠시 후, 보건실 침대에 누워 있는 자신을 발견한 해리는 가까스로 정신을 차리고 기억을 되짚어 보았다. 코피가 났고, 다음은... "해리! 정신이 들어?" "너 쓰러졌었어." "내가 쓰러졌었다고?" "그래. 네 식판을 버리러 갔다 온 사이에." 시엔의 말대로였다. 전날 야근한 것 때문일까? 머리가 아파서? 원인을 찾는 사이에, 크레스가 말을 이었다. "너 지금 열 나. 엄청 많이. 몸 관리를 어떻게 한 거야? 어제 몇 시에 잤어?" 시엔도 거들었다. "나는 매일 훈련을 해서 체력이 돼. 그런데 너는? 훈련을 하라는 게 아니라 그 체형, 체력을 기르란 소리야. 알아들어?" 끊임없이 쏟아지는 잔소리에 해리는 애써 활짝 웃으며 나 이제 괜찮아, 하고 말했다. 그 어이 없으면서도 아이처럼 귀여운 모습에 둘은 그만 실소를 내뱉었다. "하.." "잔소리를 한 효과가 없잖아.." 이에 둘은 서로 뭔가를 속닥거리더니, 시엔은 해리의 침대 끝으로, 크레스는 위로 향하며 말했다. "너에게 벌을 줄 거야." "버, 벌이라니?" 그와 동시에 크레스는 붉게 물든 스웨터의 목 부분을 접었고, 시엔은 해리의 신발을 벗겼다. "무슨 짓.. 윽!" 말을 다 잇기도 전에, 해리는 별안간 웃기 시작했다. "그만, 그만! 이, 이제 일찍 자고 몸 건강도 잘 챙ㄱ길 테니까..!" '해리는 거친 싸움터에서 자라왔으니 간지러움 같은 약한 자극은 처음일 것' 이라는 시엔의 아이디어에 기반해 '해리에게 간지러움을 태우자' 는 의견이 성립된 것이다.
목이 다 쉬어버릴 정도로 웃어 지친 해리와는 반대로 크레스와 시엔은 만족한듯 보였다. "너희..진짜 이럴 거야?" "응." "잔인한 놈들.."
눈물 고인 모습으로 째려보는 해리였다~ 코피 흘린거까진 제 실화(*´・ω・`)ノ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