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장즈가 옥황계 시절로 트립한다면 IF
*해리의 악과 관련된 비설이 아직 정확히 안나왔기때문에 어찌저찌 선의 편에서 싸우고있다는 설정입니다. * 마하가라vs손오공네 전쟁 발발한 시점 if. *수장즈가 트립한 옥황계는 검은마왕이 삼장을 납치하러 오기 전, 천마대전 직후 시점입니다. *중간에 쓰다 말았습니다.. 기력딸려서..... 혹시 뒷내용 궁금하신분들(계실리는없겟지만)은 본인이 상상하시길ㅎㅎㅎ
"젠장, 상황이 악화됐어."
사방에서 들려오는 금속끼리 부딪히는 소리, 서로 맞물려 뭐라고 하는지도 모르겠는 마법 주문 소리, 어딜 가든 풍겨오는 피의 냄새.
평화로웠던 판케니아의 시절은 깨진지 오래다. 몇달 전, 마하가라의 휘하 부하들과 그의 직속 세력들이 세상을 파괴시켜버리겠다느니 뭐니 하며 판케니아 지역 하나하나에 분포해 온갖 악행이란 악행을 일삼았다. 그에 대응하기 위해 리더들을 비롯한 판케니아의 사람들은 각자의 역할과 능력을 고려해 악에 맞섰고, 그 결과 점차 물러가나 싶었으나... 역시 마법을 사용할 줄 아는 자들이, 또한 그 실력이 만만치 않은 자들이 대다수 모여있던 마하가라의 세력이었기에 다시금 선의 쪽의 전세가 밀리기 시작한 것이었다.
그에 맞서 리더 아카데미의 고위 간부들은 각각의 지역에 밸런스를 맞춰 리더를 보내 대치하기로 했으나 그마저도 얼마 안가 무너지고 말았다. 속속들이 들어오는 지원 요청과 전멸의 소식. 결국 리더들은 뭉쳐버렸고 그 결과 시체와 악취가 만연한, 어딘지도 모를 이 장소에 남아있는 사람들은 각국 리더의 수장인 크레스, 해리, 시엔과 그들의 부하 몇명뿐이었다.
"이럴 시간이... 오공네는 어떻게 되고있는거야...!" "시엔, 그런 말 할 때가 아니야!! 우리 쪽도 만만치 않게, 큭... 전세가 꼬여버렸다고." "아아~ 이럴 줄 알았으면 다른 세계로라도 장기휴가 낼 걸 그랬어." "해리, 닥쳐. 지금이라도 다른 세계로 보내줄 수 있긴 한데. 저승은 어때? 거기도 다른 세계긴 하잖아?" "그 말 그대로 돌려줄게, 크레스."
이계. 손오공이란 녀석과 동행하면서부터 알게 된 개념이었다. 옥황계, 광명계, 암흑계 등 현재 이들이 있는 세계와는 다른 세계가 있다는 것. 그리고 현재 맞서고 있는 자들 중 실력이 상당한 몇몇은 암흑계의 사람들이라는 것도 말이다.
"티격태격거릴 시간 있으면 저쪽도 가서 도와주지 그래." "이야~ 역시 이런 상황에서도 도도하기 그지없으셔, 시엔님?" "시끄러. 전장에서 집중 안하면 눈 깜빡이는 사이에 몸통과 머리가 분리되는 멋진 마술를 보게될거야." "으아, 무서워라아...."
크레스가 나지막히 늘리던 대답의 끝맺음은 얼마 가지 않아 적의 검에 막혔다. 나와라, 방패 간(干). 크레스가 순식간에 소환한 돌격용 방패를 들고 밀어붙이자 적진이 밀려났다. 그 틈을 타 시엔과 해리가 공격을 퍼붓는다. 정말 질리지도 않아. 이것과 똑같은 형태의 공격만 몇번을 했는데 이 우둔한 적들은 매번 당하기 일쑤다.
그렇게 잔챙이들을 베어버린 후, 드디어 이 세력의 우두머리로 보이는 인물을 발견했다. 크레스, 시엔, 해리가 한번에 그에게 달려들으려는 찰나.
감각이 예민한 시엔이 느꼈다. 흘러넘치는 살기 속에 숨겨진 소름끼치도록 강력한 악의 기운을. 이것은, 앞에서 나는 게 아니다. 아래에서, 그것도 바로 발 밑의 땅에서 나는 기운이었다.
" - 다들 떨어져!!"
그 말을 함과 동시에, 수장들의 발 밑에서 빛이 일었다. 마법이 발동된 것이었다. 순식간에 빛에 휩싸여버린 수장들은 피할 새도 없이 적이 친 덫에 걸리고 말았다.
"네 놈 - !!"
"어리석구나. 나를 베는데 급급한 나머지 발 밑에 깔린 함정을 보지 못하다니. 그대들은 선의 편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전력 중 하나. 그대들이 전투에 빠지면 그만큼의 크디큰 전력 손실이 어딨을까."
어디에서 울리는 건지 모를 목소리를 마지막으로 바닥이 꺼졌다. 크레스와 시엔, 해리가 어딘가로 떨어지고 있었다.
"큭, 이런 속임수를...!" "그러게 누가 급하게 달려들래?! 큰일이네, 우리가 없으면 우리 쪽 전력은...!" "제일 급하게 뛰어들었던 너였던 것 같은데, 크레스?" "아니, 그건 시엔이 먼저 발도 자세를 취하길래 이번이야말로 내가 베고싶어서 - " "아 - 유치해, 유치해. 크레스의 시시한 변명 따위 듣고싶지 않아."
한창 티격거리고 있을 때, 드디어 지면이 보이기 시작했다.
"떨어진다...! 충격을 덜어라, 덜 감(減)!"
때마침 센스있게 발동한 시엔의 마법 덕에 세 사람은 안전하게 착지할 수 있었다.
"에고고, 허리야... 한참 떨어졌는데, 여긴 어디야?" "...?"
이상하리만치 고요한 장소. 주변은 온갖 풀과 나무들로 무성하고 곳곳에는 울퉁불퉁하게 돌이나 나무 뿌리같은게 드러나 있었고, 사람이 다니지 않는 비포장 도로가 막연히 펼쳐져있었다. 숲의 한가운데에 떨어진 듯 했다.
"하아, 이거 참... 골치아프게 됐네. 어딘가로 순간이동 했나본데, 하필 숲 속이라니."
우선 근처를 둘러보기로 했다. 이 전쟁통에 어딘지도 모르는 곳에서 흩어지면 오히려 위험하기에 다같이 뭉쳐서 이곳저곳 돌아다니고 있을 때였다.
" - !, 인기척."
근처에 사람이 있다는 걸 느낀 시엔이 시력을 강화하여 어딘가를 응시하기 시작했다.
"뭔가 있어?" "...저기에, 어떤 집이...?"
이 말을 끝으로 시엔이 갑자기 걷기 시작했다. 크레스와 해리도 덩달아 시엔을 따라갔다.
"어이, 설명은 해주고 가라고! 너만 알면 다냐?!" "크레스, 앞은 보고 말하는 게 어때?" "뭐? - "
해리의 말대로 앞을 쳐다보니 히끗히끗 보이는 큰 기와집이 보였다. 그 앞에 다다르자 -
"보리... 선원?"
보리선원이라고 적힌 간판이 달린 한 집이 위치했다.
"뭐야, 여기? 어디야?" "판케니아에 이런 곳이 있었나?" "어쨌든간 안에 사람이 있어. 정확히 이곳이 어딘지 알려면 이곳에 사는 사람의 힘이 필요해."
논리정연한 시엔의 말에 납득한 두 남자가 문에 손을 뻗어 노크를 할 참이었다.
"손오공, 너 이 녀석 - !!!" "으악! 잘못했어요, 도사님!!"
"소, 손오공...?"
엄하고 큰 호통소리와 함께 익숙한 목소리, 익숙한 이름이 들려왔다.
"마을 재건을 하라했더니, 마을 파괴를 하면 어쩌자는거냐!! 마법으로 하지 말라고 한걸 듣긴 들었는지 네 스스로의 힘으로 잘 하고있는 줄 알았더니 지붕을 수리하라니까 기와를 40개는 족히 깨먹고있고, 가구를 고쳐달라니까 부품들을 개조해서 이상한 물체나 만들고 있고!! 하여간 이 사고뭉치....!" "아니, 전 저 나름대로 열심히 한 거였는데, 아악!!" "예끼, 이놈아!! 열심히 하긴 뭘 열심히 해, 동자한테 5분에 한번씩 뺑이치고 있다는 보고를 들었는데!!" "옥동자 이 망할 자식이 - " "뭘 동자 탓을 하는거냐!! ...어휴. 삼장의 반만 좀 본받아봐라. 어찌된게 악마화 마법때문에 약해진 소녀보다 하등 쓸모가 없는게냐..." "아우, 걔랑 비교를 하시면 안돼죠!! 걔는 쌀선원의 장학생 급 수제자인데." "하여튼간 말대꾸는 따박따박... 더이상 거드름 피우지 말고 마당에 가서 삼장한테 가구 맞추는 법이나 배워와라, 이 바보 원숭이야..." "아, 알겠어요..."
손오공이 마당으로 터덜터덜 걸어 나왔다. 삼장은 뒷마당에 있으니 오른쪽으로 꺾어 돌아가야겠다, 라고 생각하던 찰나.
"어라? 너희들은 누구야?"
"...손오공?"
손오공의 붉은 동공이 대문에 서있던 시엔과 크레스, 해리를 흝었다.
"뭐야? 이상한 옷 입고있네. 뭐 고치는거 의뢰하러온거야? 안받아, 안받아. 이쪽은 일이 여간 많은 게 아니라고. 더이상의 의뢰는 좀 더 동쪽으로 가시면 있는, 콩도사의 집에서 받습니다~."
귀찮다는듯 손을 휘휘 저으며 코를 파고있는 모습, 심드렁한 태도. 지금 현재 어딘가에서 아람치네와 합류해 싸우고있을, 수장들이 잘 아는 그 손오공이 분명했다.
"잉, 왜 말을 안해? 이 손오공님의 잘생긴 얼굴을 보고 넋이 나가셨, 아악!"
그때 콩, 하는 소리와 함께 뒤에서 분홍색 저고리를 걸친 소녀가 하늘하늘한 걸음으로 손오공의 머리를 쥐어박으며 등장했다.
"누가 잘생겼다는거야? 그나저나 또 보리도사 님 말씀 안듣고 여기서 땡땡이 치려하고있네. 너어, 계속 이러면 오늘 저녁 밥 없을 줄 알아." "아, 그건 안돼!! 어디야? 어디로 가면 돼?" "저 쪽 뒷마당. ...어라? 여러분들은 누구세요?"
"...혹시, 삼장...님?"
"제 이름을 어떻게...?"
예전에 본 적이 있다. 오행의 정수 중 하나가 갑자기 빛나더니 하늘에서 펑, 하고 등장한 소녀. 그 소녀는 자신이 대지여신이라고 소개했으며, 손오공이 접촉을 시도했을 때 만져지지 않는 것으로 실질적인 육체가 없음을 증명했다.
하지만 지금 앞에있는 이 소녀는 달랐다. 손오공의 머리를 쥐어박아 혹을 생기게 할 만큼 물리적인 힘이 통한다.
역시 둘 다 아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뭔가 다르다. 전에 봤던 손오공과 삼장보다 훨씬 순수하고 행복해 보인다. 그리고, 묘하게 손오공의 생김새가 다르다. 키가 20센치는 작아졌고, 웬 원숭이 꼬리에, 앞머리는 다 넘겨버렸는지 햇빛을 받아 빛나는 금고아로 이마를 훤히 드러내고있다. 그리고... 앳되어보인다.
...여긴 도대체 어디고, 언제인걸까.
각국의 수장들이 동시에 생각했다.
여기까지 썼는데........너무힘들고졸려서드랍합니다 기분내키면 더써오긴할ㅋ텐데 웬만해선안쓸듯ㅎㅎ 졸음때매 심신미약상태라 검토를 했어도 맥락 이상한 부분 있을수도 있습니다. 감안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