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처음 끄적여본 연성글... 너에게 갈게 1화2025-04-15 17:2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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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전혀 쓰고 싶지 않았는데, 엄마가 쓰라고 해서 쓰는 거야.​ 이 말을 쓰면 엄마한테 혼날 거 같으니까 일단 지울게...


미래의 해리에게


안녕, 이라고 하고 싶지만 솔직히 귀찮다. 왜냐고? 내가 왜 이 편지를 쓰고 있는지조차 모르겠으니까 말이야. 엄마가 쓰라고 해서 쓰는 거긴 하지만 무슨 의미가 있는지는 전혀 모르겠어.

안 그래도 지병이 있는 우리 엄마를 위해서 힘 수집하러 갔다 오는 게 더 효율적인 것 같은데, 엄마도 참. 미래의 나에게 편지는 왜 쓰라는 거야?

그래, 뭐 써 준다, 써 줘. 난 착한 아이고, 착한 아이는 엄마 말을 잘 들으니까. 내가 못 쓸 줄 알고? 음... 근데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지는 잘 모르겠다. 

아! 그 일이 있었지. 최근에 신기한 사실을 하나 알게 되었어. 보다시피 난 지금 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고, 아빠는 어디 있는지 몰라. 그런데 난 그게 너무 궁금했거든. 우리 아빠는 누굴까. 그래서 엄마한테 물어봤어. 

"엄마, 나는 아빠 없어?" 난 솔직히 엄마가 적당히 둘러댈 줄 알았지, 뭐 대부분 그렇잖아. "싸우다 죽었다", "여행을 떠났는데 아직 소식이 없다" 차라리 난 변명이라도 들어서 내 마음속 아빠에 대한 그리움을 

조금이라도 떨쳐 버리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어. 하지만 갑자기 엄마 표정이 엄청 심각해지더니 한순간에 분위기가 싸해지고, 내가 들은 건 뜻밖의 진실고백이었어. 


"엄마와 아빠는 이혼했단다. 아무래도 리더와 일반인이 함께 살긴 어려웠나 봐, 서로 가치관이 너무 달랐지 뭐니. 우리는 각각 아들 한 명씩을 데리고 각자의 길을 떠났단다."


헐. 완전 소름. 아니 각각 아들 한 명씩?? 그럼 나한테 형제가 있다는 거 아니야??? 내가 그 얘기 듣고 얼마나 까무려쳤는 줄 알아?? 우와... 형제라니, 형제라니! 어후... 쓰는 순간에도 손이 떨린다.

난 정말 내 8살 인생 동안 처음 듣는 얘기란 말이야! 어떻게 지금까지 내가 전혀 몰랐을 수가 있지??? 지금이 그 이야기 들은 지 벌써 일주일 후인데도 너무나 생생하고 심장 놀란 게 진정이 안 된다니까. 

후아.. 후아... 진정... 진정하자. 해리야, 미래에도 절대 잊으면 안 돼!! 난 너무 어려서 안 되지만 이 편지를 받는 너는 지금보다 조금은 더 커 있을 테니까, 네가 반드시 나와, 그리고 너의 잃어버린 형제를 찾아야 돼!!

꼭! 꼭 약속이야! 난 지금 엄마를 모시고 잠시 어디를 가야 하니까 편지는 그만 써야겠어. 그럼 안녕!


추신 : 엄마는 내가 리더가 되는 것에 대해 반대하지만 미래의 너는 리더 시험에 합격하길 바래!​


현재의 해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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