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깊은 동굴이다.
빛 한 줄기 안 들어오고,
딱 하나만 반짝이고 있다. —— 짤랑. “큭큭큭… 들렸어! 들렸다! 황금 목소리다!!” 그 소리랑 같이, 동굴 안에서 이상한 사람이 뛰어다닌다——
바로 황금왕이다. 눈은 길게 찢어졌고, 반짝이는 황금 갑옷을 입었다.
그중 제일 반짝이는 건…
미친 눈이다. “봐라, 내 보물창고다!!”
그가 손을 쭉 들자, 동굴 벽이 흔들리며 문이 열렸다. 텅.
텅.
텅——! 황금 바퀴, 황금 방패, 황금 냄비, 심지어 황금 솥뚜껑까지!
황금빛이 쏟아져서, 그는 너무 기뻐서 정신이 없다. “후후… 황금은… 절대 나를 배신하지 않아…!
삼장은 마음을 잃었고, 손오공은 나를 놀렸지만…
황금만은, 항상 나를 좋아한다!!” 그는 조심스럽게 황금잔 하나를 들고,
거울처럼 반짝이는 자기 얼굴을 봤다.
“어때? 오늘도 멋있다, 나의 황금 영혼아…!” 그런 다음 갑자기 벌떡 일어나서, 아주 진지한 자세로 외친다. “위대한 황금님! 오늘도 이자와 금화 비를 내려주세요!!!”
—— 그러자 진짜로 천장에서 금화가 몇 개 똑똑 떨어진다.
“우후후후! 봤어? 황금이 나를 사랑한다구!!” 그 옆에서 조용히 바닥을 쓸던 황금병사 하나가 말한다.
“폐하, 그거 어제 주머니에서 떨어진 거예요…” “닥쳐! 이건 기적이야!!” 황금왕은 그 금화를 가슴에 꼭 안고,
무릎을 꿇고 속삭인다.
“내일은 황금으로 만든 천자패를 만들 거야… 아니면 황금 손오공도 만들지도…” 그의 눈은 반짝이고,
아무도 그를 막을 수 없다. 왜냐하면, 그는 황금왕이다.
에필로그 (어느 날 적어놓은 메모)
“진짜 왕은 황금 위에 앉지 않아…
황금 그 자체가 되는 거야.”
— 황금왕, 자기 일기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