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파스트 파스텔 (4)2025-09-08 20:4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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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트의 머릿 속에는 그 필멸자 뿐이었다.

그를 이미 후예라고 부른 상황인데 어찌 약하다고 내치는가.

그리고 파스트는 변모를 하기로 했다.

파스트의 은빛 머리칼은 축 쳐져선 긴 생머리 같았으며, 그의 키는 반절로, 다부진 몸은 살짝 운동한듯한 일반적인 몸이 되어있었다.

그의 얄쌍하고 붉으며 예리한 눈빛은 곧장 필멸자를 보았다.

약하기 그지없어 보이는 작은 몸으로 눈만 뜨고 당황해했다.

"...! 당신... 날 왜 여기로... 윽... 아아... 아파라... 아까랑 모습이 

달라진것 같은데...."

"하, 조용히 하고... 일단 따라와."

빛은 입자가 있다. 빛은 둥그런 구멍에도, 네모난 구멍에도 결국 그저 빛났다.

하지만 어둠은 입자의 형태가 아니다. 빛이 없다면 그게 어둠이다.

필연적으로 완전한 모습과 인격으론 남겨지지 못하는것.

그의 변모가 유독 극단적일수 있는건 어쩜 그런 특성때문에 일수도.

파스트는 흰 셔츠에 그저 검은색 긴 바지를 입은 복장이었다.

무언가 붉은 보석이 박힌 팬던트로 포인트를 준것 빼곤 너무 평범했다

.

.

.

우주의 진짜 색깔은 부드럽고 연한 베이지였던가.

아, 그것은 파스텔이다.

거뭇하지만, 파스텔임이 틀림없다.


이토록 부드럽고도 거친건 없다고 생각했다.

자신의 몸이 이런 힘을 버틸수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너무나도 

나른하다.

당장이라도 이 숲과 저 이상한 남자로부터 탈출해야 했으나, 자신의

능력으론 택도 없다.


"... 하... 후예라니... 그게 무슨뜻이야..."

"나 ■■의 후예라는 말이다. 어둠의 이계 신으로서 장담하지."

자기소개를 하는건 아주 오랜만이다.

아무리 암흑계에 박혀있어도 어둠의 신이 누군진 옥황계 사람들도 

용케 알았다.

"어둠...의 신...? 하하-! 그런건 사이비나 하는 코스프렌데... 하, 내가

뭣때문에 쓰러졌는진 모르겠는데... 난 할일이 많거든?"

작은 필멸자는 웃었다.

"처음엔 기분나쁘고 아파서 별다른 말을 안했는데... 이거 완전 사기꾼

아냐!"

그때였다. 어둠의 정형화가 불가해진 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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