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산 건가..? 어째서...? 눈을 떴을때는.. 병원, 병원이였다.
내 눈 앞에는 처음보는데, 의사 한명과 어딘가 익숙한 분위기의 여자가 눈물을 흘리며 서있었다.
"시엔....! 드디어...!"
...시엔이라고? 내... 가...? 그나저나 이 여잔 누구지...? 날카로운 눈매에 황금빛 눈동자, 그리고 숏컷인데 남색 머라카락을 가진 여자. 긴가민가 하다가 그냥 용기내서 말했다.
"....누구세요?"
그 말을 듣고 여자가 당황해하며 의사에게 분명 괜찮다고 했는데 왜 이러냐 물었고, 의사는 난처한 표정으로 아마 충격 때문에 기억을 잃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여자는 어리둥절해하는 나를 보며 설명했다.
나는 루후안 가문의 차녀인 '시엔' 이고, 여자는 내 언니인 장녀 '루엔' 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나는 마천 고등학교 2학년이라고.. 내가 병원에 있는 이유는 어떤 아이와 이야기를 하기 위해 옥상에 왔지만, 그 아이가 밀어서 떨어졌다고 했다. 다행히 마법으로 큰 부상은 막았지만 의식이 없었고, 일주일이 지난 오늘 일어났다고 했다.
하지만 나는 이해할 수 없었다. 나는 분명 그저 죽고 싶었던.. 회사원이였을 뿐인데.. 나는 시엔이 아닌데..
"아닌데요.. 전 시엔이 아니고.. 그.. 아.."
내 이름을 말하려고 했는데 왜지? 기억이 안 난다. 내 이름이... 뭐더라...
"아무래도 좀 안정을 취해야 할 것 같군요. 생각보다 충격을 받아서 그런 것 같아요."
의사의 말에 자신을 루엔이라 말한 여자가 나를 보며 쉬라고 말하며 의사와 밖으로 나갔다. 나는 나가는 둘의 뒷모습을 멍하니 보다가 이내 정신을 차리고 상황을 정리한다.
그니까 나는 시엔이라는 거고 저 여자가 내 언니인 루엔이라는 거지? 시엔과 루엔이면.. 틀림없이 마법천자문이다. 그런데 시엔인 내가 학교를 다니고 루엔이 살아있다는 건.. 일반적인 마법천자문은 아닌 것 같은데.. 거울을 보니 내가 아는 바로 그 마법천자문 시엔의 모습이다.
하지만 문제는 그게 아니라 왜 일어났는데 시엔의 몸에 들어왔다는 건데.. 어째서지..? 분명 죽었어야 했는데..
그렇게 혼란스럽게 하루를 보냈며 생각에 잠겼다. 다음날, 큰 부상도 없고 단지 기억을 좀 잃은 거라 퇴원해도 된다는 통지를 받고 퇴원한다.
루엔과 함께 시엔의 집, 그러니까 내 집으로 갔다. 어제 혼란스러워했던 것과 달리 오늘은 왠지 차분해졌고 뭔가 익숙한 풍경들로 보이는 듯하다.
그냥 지금 이 상황을 받아드리기로 했다. 어제 생각을 해보니.. 원래 내 삶도 아니니까.. 행복하지 않을까? 그냥 이 곳에서 생활하는 게 더 낫지 않을까? 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