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3부 시작하면 안되는 이유2020-11-13 22:5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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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이거 몇달 전에도 썼던거 같은데 왜 또 쓰고 있는걸까요.

진짜 3부 소리 좀 그만하면 안되겠습니까... 지칩니다 지쳐.


1. 스토리 문제

현재도 캐붕, 밸붕이 난잡하게 벌어진 이 판국에 3부까지 가면 더 망가질 우려가 있습니다. 바로 이번 49권이 나오자마자 오만의 파워밸런스 문제로 여러 말이 오갔던 만큼, 3부에서는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게다가 이미 오공은 세계관 최강자의 일각이라 더 이상 강해질 수 없어요. 아마 더 강해진다면 신들의 문 넘고 완전히 신이 되는 것으로 끝나겠죠.


3부를 한다는건 그런 오공에게 대적하는 적이 있다는거고 자연스럽게 밸런스가 박살납니다.

이미 세계관이 다 짜여지고 나올 사람 다 나온 상황에서 또 누굴 만들게요. 게다가 바로 몇권 전만 해도 떡밥은 안풀고 필요도 없는 신캐만 뽑는 바람에 다른 캐릭터들의 분량이 다 잡아먹히는 현상까지 있었습니다.


진짜 외계인이라도 나오지 않는 이상 더 이상의 악역은 없을 겁니다.



2. 한자의 문제

처음에 2부를 시작했을 때 한자 1000자를 채운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다고 합니다. 근데 53권까지 가는 것만으로 이미 천자가 넘어요.

게다가 3부? 에휴, 아예 제목을 '마법이천자문'으로 바꾸죠?


《만화로 쉽게 배우는 한자》가 곧 이 작품의 초심입니다.

근데 한자의 수에는 한도가 있고, 지금만 봐도 한권에 채워야 할 한자를 대충 아무거나 수셔넣고 있습니다.

특히 현실에서는 잘 안쓰는 한자까지 있어서 이걸 익혀야 되는가 하는 문제가 생기죠. 이미 이 점에서 초심이 심하게 흔들리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걸 어떻게해야 하죠? 배울 한자가 없다면 이 작품은 결국 뭐가 될까요?



3. 장기 연재의 피폐

장기 연재로 가장 ㅈ망한 작품이라면 코믹 메이플스토리가 있죠. 100권 만들겠다고 하고는 결국 스토리도 설정도 캐릭터성도 전부 작살을 내놨어요.

그리고 완결은 해야되니까 얼렁뚱땅 대충 결말을 만들었죠. 그때 얼마나 비판이 쏟아져 나왔는지는 제가 굳이 설명을 안해도 알겁니다.


2부가 53권에 끝난다고 한다면 3부는 거기서 최소(!) 15권은 더 더해야겠죠. 그렇게 되면 또 새로운 캐릭터의 설정 작성, 스토리 설계... 아이고야 답이 없구나.

정말 노답입니다. 마천도 그렇게 따라하다가 계속 내리막 길만 가는거죠.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장기 연재 좋아하지 않습니다.

이유는 책이 나오면 그걸 삽니다. 그러면 또 다음 권을 사야되고, 또 사고 또 사고 하다보면 언젠가 우리의 책장은 꽉꽉 차있다는걸 알게 되죠.

돈도 나가고 공간도 나가고... 여기서 스토리까지 X같으면 독자 입장에선 적자가 아닐 수 없습니다. 




4. 독자의 마음은 오락가락한다.

지금 여러분들은 그냥 3부가 대충 보고 싶으니까, 끝나는거 아쉬우니까 이런 말을 하고 있지만

정말 3부가 시작되고 나서는 말이 조금씩 변할겁니다.

갑자기 캐릭터 하나가 죽으면, 오만이 죽었던 것처럼 온갖 욕을 퍼부을 것이고,

샤오처럼 1부의 캐릭터성을 말아먹은 캐릭이 많아질수록 점점 안티가 개미처럼 생성되겠죠.


아, 안그런다고요? 하하하 웃기고 있네.



5. 독자를 향한 모욕

현재 3부를 강행하자는 독자들이 많지만, 53권에서 끝내자는 독자들의 수도 적지 않습니다.

저희는 이 작품의 완결이 어떻게 끝날지 계속 궁금해하며 과연 손오공의 여정의 마지막은 어떻게 마무리 될것인가를 기대하게 되죠.


근데 3부를 강행하면? 와... 결국 3부까지 따라오지 않으면 결말을 모른다는 겁니다.

안 볼 사람은 안보면 된다고 말하시는데, 그게 안되는 겁니다.

당연히 49권까지 계속 봐온 저조차도 매권마다 매의 눈으로 평가하면서도 중도 포기 안하잖아요.

3부를 한다는건 2부에서 이 마무리를 보고 모든 독자를 배신하는 행위입니다.



6. 결론

3부 소리 좀 하지 말고 그렇게 마천 보고 싶으면 단어마법이나 보세요 제발.


제발 박수 칠 때 떠나가게 해줘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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