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어디 가? 같이 가! 엄마? 아빠 만나러 갈 거야. 아빠 곁으로. 왜? 나도 같이 가! 나도 아빠 만날래! …해리야, 사랑해. 그리고 미안해. 지켜주지 못해서. 응? 그게 무슨 말이야, 엄마? 너는 꼭 살아남아야 해. 사랑한다. 응? 당연하지. 왜 죽을 것 같이 말해? …사랑해. 그럼 잘 갔다 와!
엄마가 사랑한다고 했을 때, 엄마가 살아남으라고 했을 때, 건강하지도 않은 엄마가 여행을 떠난다 했을 때, 이미 죽은 아빠를 만나러 간다고 했을 때, 그때 알아차렸어야 해.
어디에서나 같은 편인 ‘우리‘였기에 언제나 함께인 ’우리‘였기에 ‘우리’는 마음으로 마지막 대화를 나눌 수 있었고
‘우리’는 이별이 익숙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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