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단편글 오랜만에 써보기(?)2025-11-08 20:4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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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매우매우 대충 써서 평소보다 더 이상할겁니다!!!





“…누나..”

불길이 날 집어삼킬 듯 커졌다.

조용히 퍼지기 시작한 작은 불꽃은 어느새 내 키를 훌쩍 넘어서 있었고, 나와 내 누나를 향해 빠르게 다가오고 있었다.

등뒤도, 눈앞도 불길이 일렁이고 있었고, 도망칠곳은 머리의 창문뿐이였다.

겁에 질린 나는 누나의 옷소매를 꽉 붙잡았고, 그에 대답하듯 누나는 내 손을 꼭 잡아주었다. 

“도망가, 도망가, 먼저. 내 어깨를 밟고 올라가서 먼저 탈출해. 그다음에 구조를 요청하는 것도 늦지 않아.”

난 안심했다.

누나도 아직 계획이 있구나.

항상 침착하고 똑똑한 누나에게 계획이 없을리 없다.

그래, 내가 잘 빠져나와 누나의 위치를 알리면 우리 둘다 무사하지 않을까?

이 계획에 문제점이 하나 있다면 그건 바로 나다.

난 이 상황에서 누나처럼 침착하게 행동할 자신이 없었다.

차라리 누나가 먼저 탈출하면 낫지 않을까?

내 생각을 읽기라도 한 듯 누나가 나에게 다시 말해주었다.

“난 너보다 체구도 커서 탈출할 가능성도 낮고, 면역력도 더 강하기 때문에 이 불길에서 더 오래 살아남을수 있어.”

누나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기둥 하나가 무너져내렸다.

“봐,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어. 네가 가.”

“..응..”

난 조심스럽게 누나의 어깨를 밟고 올라가 창문으로 기어올라갔다.

“누나 조금만 기다려!! 내가 금방 올게!!”

난 누나에게 시선을 때지 않은채 다음 발걸음을 옮기며 말했다.

“자..잠깐만!! 야!! 야 이 바보야!!!”

..어? 이상하다..

왜.. 왜 내 모든 기억이 필름처럼 촤르륵 자나가는 걸까..?

아.. 창문 뒤로..땅이 아니구나.. 뛰어내려가는 거였어..

누나..

누나..

이제 점점 땅에 가까워지네..

모든 움직임이 느려진것 같은데.. 이상하게 움직일수가 없어..

난 이대로 끝인가? 

누나.. 난 오래가지 못해도 누나는 꼭 살아남아..

정말.. 고마워!!

그순간 모든 조명이 꺼진듯 눈앞은 검게 물들었고 커다란 쿵소리와 함께 난 짧고 짧던 인생을 끝내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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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조금만 기다려!! 우리가 도와줄게!!”

소방관들이 도착했을때, 그곳에선 얼굴에서 눈물을 뚝뚝 흘리며 우는 소녀 한명이 홀로 남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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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아파트 화재 사건]

어제 밤 새벽 2시34분, 00아파트에서 화재가 일어났습니다.

아파트 주민들은 사망자 1명 외의 피해는 보지 못했다 합니다.

숨진 주민은 나이 5살의 어린 소년이였고, 함께 있던 아이의 남매는 큰 화상만 입고 다른 피해는 보지 못했다고 합니다.

다음은..


그렇게 그날의 사건은 한사람만 제외하고 천천히 사람들의 기억에서 사라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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