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엔의 시점입니다.
오늘도 하나씩 무너진다. 나의 가슴속이. 나의 언니, 루엔은, 어디에 있는 걸까. 온 세상을 돌아봐도 없을 것이다. 태어났을 때 딱 한번 본 것일까? 하지만, 이제 그 기억도, 내 가슴속에서 사라지고 있다. 루엔, 루엔, 루엔. 오직 그 단어 하나가 내 가슴속에 남아 있지만, 그 말도, 이제 무너질 것이다. 언니가 했던 말, 나에게 했던 마지막이자 처음인 그 말. "네 이름은 이제부터 시엔이야!" 내 이름... 시엔이란 이름... 루엔이... 지어 준 것이다. 시엔, 루엔. 이젠 두개의 말이 머릿속에서 맴돈다. 루엔과 시엔. 그땐, 말은 듣지 못했지만. 행복했던 추억들. 보진 못했지만, 언니의 사랑이 느껴졌던 추억들. 나의 가슴속, 마음속 어딘가에, 깊이, 숨겨져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