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제부터 였을까? 매번 아버지께서 하시는 모질고 거친 말들을 들으며, 어른이 되기만을 꿈 꾸던 어린시절의 나는 어느 순간부터 자유라는 것을 원했다.
사실 이상하게도 내가 자유를 언제 처음 알았는지, 기억나지는 않았다. 내가 아는 건 그저 자유를 알게된 후부터 자유만을 원하며 갈망했다는 것이다.
먹구름이 우중충했던 날, 이유 모를 용기가 나를 이끌었다. 아버지께 수업 받던 나는 이 문제집 속 '자유' 라는 글자를 보고 충동적으로 말했다.
"아버지 제게 자유를 주십쇼."
내 말을 들은 아버지는 가만히 나를 바라보셨다. 분노, 슬픔,원망, 도대체 뭘까? 어린 나는 감히 이해할 수 눈빛이었다. 하지만 나는 이윽고 한번더 말했다.
"초록빛 들판에서 뛰어놀고, 시원한 바다에서 마음껏 수영하게 해주십쇼. 간식을 먹고 싶을 땐 먹고 자고 싶을 때 자게 해주십쇼."
그제서야 아버지의 눈빛을 이해했나? 그 의미는 아마 분노였을 것이다. 이글이글 타오르는, 믿음이 산산 조각난 그런 분노.
"...너는 이 자리에 서기에 모자르구나. 하지만 이런 한심한 너는 네 아버지를 이어야한다. 아마도 내가 너의 교육에 너무 소홀했던 모양이구나. 이런 말조차 꺼내지 못하게 해야했는데."
어린 나라도 아버지의 말씀의 뜻은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말을 이해한다는 것은 내게 더 큰 의문을 품게 할 뿐이다.
"너무 하십니다, 아버지." "아무래도 너에겐 아직 벌이 필요한 모양이구나."
"...철장에 갇힌 새를 풀어주십쇼. 아직 한 번도 날개조차 움직이지 못한, 불쌍한 새입니다. 그 견고한 자물쇠를 풀고 새가 부디 하늘을 날도록 해주십쇼."
"어리석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