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독자학교 시즌 2 독자학원 5화2026-01-16 22:5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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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이벤트 그림은 스케치 중인데 샤엘 언니를 주인공급으로 그려놓음

불만 있으신 분 있으면 다시 그리겠음

그림에 못 넣을 분들도 있음



 “얘들아, 오늘 다 출석했지? 내가 할 말이 있다.”

 천세태자가 갑작스럽게 아이들을 불러 모았다.

 “곧 이 곳에 악의 무리들이 닥쳐올 거야. 그때를 대비해 내가 마법을 가르쳐 주려고 한다. 마법은 한자마법은 아니지만, 너희가 주로 하는 글과 그림이다. 글과 그림은 두 종류로 나뉜다. 디지털과 손. 그 중 너희에게 맞는 걸 고르면 된다. 디지털과 직접 만드는 건 각각 홀로그램 캔버스나 홀로그램 종이 또는 아주 큰 도화지나 큰 공책에 쓰거나 그린다. 너희가 그리는 그림은 곧 살아 움직여서 상대를 공격하고, 너희가 쓰는 글은 실제가 되어 상대를 쓰러뜨릴 것이다. 물론 글은 그저 ‘상대가 죽는다‘가 아닌, 이야기가 얼마나 재미있고 알찬지에 따라 위력이 달라지고, 그림은 그리려는 대상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표현했는지에 따라 위력이 달라진다. 자, 그럼 역할을 정해보자!”

 역할은 금세 정해졌다. 다들 자기가 하고 싶은 걸 하지 못 해 아쉬워하기는 해도, 자기의 역할에 만족하는 듯 했다.

 천세태자가 다시 아이들을 불러모았다.

 “따라와라. 너희의 역할에 맞는 준비물을 줄 테니까. 잃어버리면 안 된다.”

 천세태자를 따라간 곳에는 시계 같이 생긴 기계부터 흔한 디지털 펜, 홀로그램으로 된 캔버스와 종이, 아주 큰 도화지와 공책, 그리고 다양한 미술 도구까지 정말 온갖 게 다 있었다.

 “그럼 내가 가져가야 할 것을 알려주마. 거기, 스케치 담당은 이거…“

 천세태자의 지휘 아래 모두가 자기 준비물을 가져갔다. 천세태자의 공간에, 독자학원 안에 다른 누군가가 온 줄도 모르고.

 ”뭐야, 다들 왜 그렇게 바쁘게 움직이는 거예요?“

 장난끼 가득하면서도 명랑한 밝은 여자의 목소리에 다들 하던 걸 멈추고 뒤를 돌아봤다.

천세태자의 옆에 이랑과 화룡이 서 있었다. 그 뒤에는 아티스와 소년자객이 있었다. 이랑은 빨간색 반팔티에 회색 후드집업을 허리에 두르고 군복 무늬가 새겨진 바지를 입은 패션이었고, 화룡은 모자는 그대로였지만 흰색 셔츠, 검은 넥타이, 붕대로 된 벨트, 검정 바지와 검정 재킷을 입은 정장 패션이었다. 특이하게 소매 부분과 발목 부분은 옷 자체가 하얀 붕대를 감은 듯해 보이며 실제로 그런 재질로 되어 있었다. 붕대는 손가락과 발가락에까지 감겨 있었으며, 재킷과 바지에는 원래 의상과 동일한 부분에 황금색 견갑이 있었다. 소년자객의 옷은 그대로였지만 실로 연결된 두 개의 단검을 양쪽 검집에 보관하고 있었고, 아티스는 동양풍의 의상 위에 본래의 망토와 불패전사의 투구를 쓰고 머리를 풀고 있었다. 손목에는 원래 머리끈으로 쓰던 파란 끈이 묶여 있었다. 이랑은 바지 옆쪽에 만들어져 있는 구멍에 검집을 넣어 이영보검을 넣고 다니는 듯 했고, 화룡과 아티스는 무기를 손에 들고 있었다.

 “리프 님, 모래공주 님, 영생대왕 님 등등 많은 분들이 따라오겠다고 하셨어요. 하지만 사람이 너무 많으면 번거롭기도 하고, 다들 해야 할 일도 있고, 천운마을 복구도 아직 조금 남아서 이렇게만 오게 됐어요. 아티스 님이 없는 동안 풍요의 대륙은 모래공주 님이 맡아주실 거예요. 메마른 대륙은 영생대왕 님이 맡으실 테니까요. 아 참, 희망의 꽃잎도 조금 가져왔어요.“

 “…왜 온 거지? 지원군이 필요한 상황은 아닌데. 게다가 그 자는 대체 왜 온 거지? 그 옷차림은 뭐고?”

 마법천자문을 완독한 천세태자는 소년자객이 누군지 훤히 알고 있었다.

 “주군을 잃었다길래 저희가 새로운 주군이 되겠다고 했어요. 그리고 너무 뭐라고 하지는 마세요, 태자님. 이래봬도 상제님의 명령으로 온 몸이에요. 제가 없는 동안 상제님 호위는 호킹 님이 하겠다고 했어요. 이 옷은 공방에 가니 화룡의 보석과 저희의 원래 옷의 일부분을 받는 조건으로 만들어 줬어요. 저 아이의 무기는 옥황계에서 만들어 왔고요. 다들 여기 모여 있을 동안 저기 책장에서 한자마법으로 마법천자문이란 책을 빠르게 완독했어요. 저희 이야기가 다 있더라고요. 신기했어요.“

 천세태자는 자신의 정장을 괜스레 한 번 만졌다.

 “너희는 싸우러만 온 거면 희망의 꽃잎만 내놓고 가라. 방해되니까.”

 “네? 그럼 뭘 해야 되는데요?”

 “어차피 너희 전문 분야가 아니긴 하지만…이 녀석들에게 글그림 마법을 가르쳐줘라.”

 “글그림 마법이요?”

 다들 모르는 듯 했지만 소년자객이 조용히 중얼거렸다.

 “정말 극소수의 사람들만이 한없이 노력해야 사용할 수 있다는 마법…그걸 어떻게 가르치라는 거지. 보아하니 자기는 정말 기초밖에 못 가르치니 우리에게 떠넘기려는 것 같은데, 그걸 우리한테 하라 그러면 할 수 있을 줄 아나.”

 “예의를 갖춰라! 네가 전에 모시던 주군의 아드님이자 옥황계의 태자님이다! 너는 네 과거를 방금 알았음에도 아무 감정도 없는 거냐?”

 소년자객이 이랑과 화룡을 째려봤다.

 ”내 삶에 주군은 단 한 명뿐, 옥황계의 왕이나 태자가 아닌 검은마왕 님이다. 좋은 무기를 주고 검은마왕 님의 아들을 볼 수 있다길래 왔더니, 이런 거나 시키고. 거기, 내가 꼭 필요한 건 아니잖아. 애초에 지원군 같은 거 필요 없다 그랬으니까. 그럼 난 가도 되지?“

 그 말에 분위기가 얼었다. 아이들과 아티스는 그대로 얼어 버렸고, 천세태자, 이랑, 화룡은 무척이나 당황했다.

 태평한 건 소년자객 하나뿐이었다. 옷에 가려진 입이 마치 웃고 있을 듯 했다. 다들 소년자객을 바라봤다.

#독자학교#독자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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