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너무 우울한 것 같아서 좀 희망적인 글을 올립니다... 거의 처음 쓰는 것 같네요...
눈
춥다ㅡ시려온다. 손이 아려오고, 입김마저 얼어버릴 듯한. 겨울이랄까, 여름이랄까. 눈사람들이 나를 흘겨본다. 많지만 적은 사람들, 수많은 손들이 나를 지나쳐간다. 모두 자신의 장갑을 끼려고, 목도리를 꺼내 두르려고. 홀로 여름인 나는, 샌들을 신고 선글라스를 쓴 채 검은 세상을 본다. 회색 눈 위에 글씨를 쓴다. 얼어버린 바다와 뜨겁게 달궈진 모래에 그린 건.
희망이랄까, 절망이랄까ㅡ 울음이랄까, 웃음이랄까? 난 흰 어둠을 쓴다. 깨어진 사랑을 그린다. 어차피 제일 따듯한 건 내 손이니까. 이 얼어가는 내 손으로ㅡ 날 녹이면 되니까. 잡아끌어줄 손길은 없어도ㅡ 짚고 일어설 바닥은 있으니까.
난 오늘도ㅡ 함박눈 속을 걷는다. 함박웃음을 짓는다. . . . 모두 힘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