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를요.. 해야되는뎁쇼.... 그 지금 학교에서 진도나간 분량을 다 해서.. 할것이 없어유... 학원도 줄어성.. 그래서 걍 연성이나 올리고 갑니다
"왜 망설여? 날 죽이겠다면서. 사람 힘들게 하지 말고 그냥 빨리 죽여. 이미 얽히고 섥힌 연들은 풀어 해칠 수 없게 되었고, 언니는.. 이젠 없고, 아무것도 나에겐 남지 않았다고. 가문은 내게 좋게 남아있지 않고, 수장은 널린 게 인재니 그 중 뽑아 오겠지." 내 숨소리는 언제나 그랬듯 고요했다. 그러다가도 답답했다 보다. "죽이겠다매!! 그냥 과거에 연연하지 말고 죽이라고!!" 그 아이의 태도에.. 어차피 난 이대로 가면 더 아프기만 할 텐데.. 바로 죽이지 않고 내 몸을 점점 옥죄어 왔다.
".......미안..."이 말을 네가 의미없이 받아들일 것이란 걸 알았다. 그럼에도 이런 말을 꺼낸것은.. 내게는 의미있는 말이었기 때문이다. 너와의 마지막 순간에 건낼 말이 이것밖에 없어서, 내 손으로 너를 죽였다는 것에 대한 미안함과 네 마지막에 대한 안타까움과 그에 섥힌 복잡하고 미묘한 감정들을 나는 미안 이라는 한 단어로밖에 말할 수 없었다. 끝내 너는 저 밑으로, 내 시야에서 영원히 사라져 버렸다.
"ㅎ..걱정 마.. 너를 원망하진 않을게, 미워하지 않을게.. 미안해하지 마.." 그 아이가 미안이란 말을 건넸을 때 내 답은 이러했다. 순간 잡아낸 것은, 그 아이의 미묘하게 얽힌 감정이었다. 당연하겠지. 자신의 동료를 죽였으니. 아득한 심연 속에서 모든 것이 멈춰가는것을 느낀다. 떨어지는 내 몸의 남은 마지막 감촉을 느낀다. 이제 난 이 세상에 없는 것이겠구나.. 약간의 아쉬움은 남지만.. 괜찮았다. 이제 끝이라는 안도감과 아쉬움 사이에서 정말로 내 삶은 끝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