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존재는 뭘까.
글쎄, 이 질문에 답을 해줄 사람이 있을까. 내 존재는... 그저 잠깐 존재하다 사라지는, 그런 불행한 존재인 걸까.
항상 생각해 왔다. 엄마가 세상을 떠나고 난 후부터. 난 쓸모없는 존재라고, 옆에 있던 엄마도 지키지 못한, 그런 하찮고 무식한 존재라고 - 그런데 그런 나의 앞에 빛이 보였다. 금방이라도 사라질 것 같은 나의 앞에, 너희가 나타났다. 너희는 항상 날 챙겼고, 믿어주었다. 난 너희를 믿지 않았는데도. 너희는 내게 내가 하찮기만한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다. 넌 소중한 존재라고. 존재. 아, 너희에겐 내가 - 소중한 존재구나. 내가 엄마를 그렇게 생각해주었듯, 너희도 날 그렇게 생각해 주는구나.
이젠 질문에 대한 답을 알 것 같았다.
(+ 으악악 망햇스빈다. 첫 해리 단편 o̴̶̷̥᷅﹏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