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위선자를 참 좋아한다. 아파도, 슬퍼도, 화가 나도 그저 생글생글 웃기만 하는 게 뭐가 그리 좋은지. 다른 사람들은 어떨 지 몰라도 난 그런 위선자를 혐오한다. 너무나 역겨워 구역질이 나오니. 물론 내가 위선자이지만. 그렇게 거짓된 위선자의 가식에 넘어가 그를 숭배하다니... 우습기 짝이 없다. 비록 내가 그의 영향을 받아 웃음이라는 가면을 쓰지만, 이렇게 하면 내게 이득이 있는걸? 감정을 표출하고 싶은 마음을, 감정을 억압해야 하는 답답함을 조금만 참아서 원하는 것을 손쉽게 얻다니, 얼마나 가증스럽고 뻔뻔한가?
새로 만난 시엔, 크레스, 손오공, 그 밖의 우수 리더들은 내게 참 좋은 동료이다. 다른 위선자를 혐오하느라 내가 쓰고 있는 가면은 눈치채지 못하니 나에겐 좋은 마리오네트가 되어주니까. 항상 참되고, 동료를 알뜰히 챙기니. 이러면 더더욱 재미있는 장난감이 생긴 기분이니. 자, 동료들아, 이제 가자. 사람들을 속이는 가식적인 위선자를 제압하러. 그리고 내 속임수에 넘어가 나의 조종을 당하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