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마천을 처음 본 지 벌써 7~8년이 흘렀습니다2018-06-06 17:4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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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최근에 마천 정주행을 마친 15살 중학생 독자입니다. 최근에 마천에 갖고 있던 애정이 다시 피어나 이렇게 글로 한 번 옮겨봅니다. 제가 마천을 처음 읽은 건 유치원 때, 글을 떼고 좀 지나서였습니다. 당시 초등학생 저학년이었던 저희 오빠는 당시 나온 마천 전권을 갖고 있었고, 그래서 전 마천을 쉽게 접할 수 있었습니다. 전 너무 어렸기에 처음에는 거의 그림만 훑고 넘어갔지만, 갈수록 문장에 담긴 뜻을 이해하게 되며 마천에 빠져들었습니다. 여의필의 유머를 읽으며 웃고, 끼로로의 귀여움에 미소짓고, 삼장의 슬픔에 같이 울먹거렸죠. 또한 여기서 나오는 한자들의 모양은 잘 몰라도 오빠와 한자마법을 흉내내어 놀면서 약간의 한자 실력도 갖게 되었습니다. 마법천자문의 스토리는 정말 흥미진진했습니다.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손오공, 마귀 마 마법에서 풀릴 수 있다는 희망을 갖는 삼장, 책임감있고 친구들을 사랑하는 샤오. 보면서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전 울보였거든요). 지금도 가끔 감성이 충만할 때에는 읽으면서 약간 울먹입니다. 흑흑ㅠㅠ 하지만 11살 정도 되자 제 부모님은 이제 만화는 필요없다며 냉정하게 마법천자문을 버리셨습니다. 전 계속 소장하고 싶었는데 말이죠. 그렇게 만화 속 교훈을 잊어버리고 한자도 하나씩 잊어갈 무렵, 제가 다니는 중학교 도서관에서 마법천자문 전 권을 샀습니다. 저는 그걸 보며 초등학생들이 읽는 걸 누가 읽겠냐며 비웃었습니다. 하지만 정신 차리고 보니 점심시간만 되면 마법천자문을 쌓아두고 읽는 학생들 틈에서 천세태자의 미모에 반해 친구들 사이에서 ㅂㅌ 취급을 받고 있더라고요:-) 이처럼 마천은 제게 정말 의미있는 책입니다. 제가 읽었던 교육만화 중 인생작이에요. 이 책을 통해 얻은 것이 정말 많습니다. 그래서 마법천자문을 만드는 데 도움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그림 그려주신 작가님부터 스토리 써주신 작가님, 편집자님 등등. 요즘 홍거북님 건강이 안 좋으셨다고 들었습니다. 너무 무리하지 마시라고 전해주세요. 마천을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작가님이 그림을 못 그리신다면 그런 거 다 소용 없으니까요. 제가 2학년이니까 2020년에 중학교 졸업식을 할 거 같아요. 전 그 전까지 마천을 최대한 많이 읽고 싶어요. 그 전까지 완결은 힘들거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그래도 조금만 노력해주시길 바랍니다(이미 충분히 노력하시고 계시겠지만요!). 그럼 요점없이 주절주절 길기만 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최애는 검은마왕입니다. 투구 벗을 때 반하고 말았어요♡ 차애는 천세태자였죠. 그런데 검은마왕이 죽어서 이제는 좋아할 캐릭터가 우리 태자님밖에 없네요. 슬퍼라ㅠㅠㅠㅠ 우리 태자님이 슬픈 운명을 견뎌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태자님과 결혼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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