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매우 개인적인 시선으로 보는 마천 캐릭터들의 인성2021-01-09 19:2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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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오늘 제가 글을 쓴 이유는...



심심해서 입니다. 딱히 이유가 필요하나요?

오랜만에 와보니 게시판이 완전 개판...


흠흠, 어쨌든 여러분 요즘 건강하신가요?

날이 많이 추워졌네요. 전 건강합니다. 궁금하시진 않겠지만.

작가님들의 건강도 걱정되지만 이쯤에서 각설하겠습니다.


요즘 마천 캐릭터들~ 참 논란 많은 캐릭들이 많죠.

통수마왕이라 불리는 교만, 아무튼 삼장만 살리면 되는 오공, 뒤늦게 감성기가 찾아와 시도 때도 없이 우는 샤오, 이게 정말 천세 스승이 맞았나 싶었을 정도로 단순해진 염라.

이런 와중에 아직까지 제정상인 몇몇 캐릭터들.


(아니, 쓰고 나니 다 비평 밖에 없잖아.)


자, 그럼 이런 캐릭터들에 대한 제 개인적인 인성 평가를 시행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진심으로 받아들여도 되지만, 그렇지 않기를 더 추천드립니다.


오늘은 정말 까고 까고 끝없이 까보려 하니까요.



1. 손오공 : 1부에선 분명 이미 인격적으로 완성된 캐릭터여서 그 캐릭터를 파워쪽으로 성장시키는 방향이었는데, 

2부 후반 가서는 이 인격이 갑자기 음식물 쓰레기통에 들어갔다 나온 것처럼 찌꺼기가 됩니다. 

대가리가 고장난 건가, 암흑을 삼장이라 부르기 시작합니다. 이게 발암의 서막이죠. 

광명은 오공은 분명 자기와는 다른 선택을 할 것이라 믿고 그를 후계자로 정했는데, 하는 건 암흑을 쫄랑쫄랑 따라다니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진짜...)


심지어 암흑이 자기 몸 찾아주면 삼장 돌려주겠다는데, 의심도 안하고 OK!!!!! 합니다. 

암흑이 새로운 검은 마왕을 구했네요. 삼장 몸만 얻은 것 뿐인데 1+1 세트로 광명 후계자가 굴러들어왔어요. 득템이 아닐 수 없어요. 아싸 좋아라~

암흑은 자기 몸 되찾고 나면 세상 불바다로 만들 생각 밖에 없는데, 이걸 아는지 모르는지... 아무튼 삼장만 구할 수 있으면 관심 없습니다. 차라리 삼장만 되찾고 나서 암흑 뒤통수 칠 계획이라도 있었다면...



2. 샤오 : 캐붕 최고 피해자. 우리가 아는 샤오는 천마대전 마지막에 죽었다. 지금의 샤오는 그 얼굴을 뒤집어 쓴 다른 누군가인거다.

2대 검은마왕ㅋㅋㅋㅋㅋ 보면 볼수록 웃음벨일 수 밖에 없는 개꿈에 그만 울음을 터뜨리는 샤오.

1부 때 꾸는 악몽이 무엇이었는지 아십니까? 무려 자기 대신 계속 삼장이 대신 대 마법으로 악마화 당하는 꿈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꿈은 깨어날 때까지 계속되죠.

그때는 한번도 안울고 그저 괴로워할 뿐이었는데, 저 누가봐도 어이가 없어지는 이상한 꿈에... 아이고요... 하아... (절레절레)


이게 샤오 공주인지, 마리오의 피치 공주인지 모를 캐릭터성.

교만과 싸울 때도 "나는 뱀이 제일 싫어!!" (...) 그럼 적이 너 좋아하는거 꺼내주겠냐. 호킹 도와줘! (...)

오만과 싸울 때는 아무튼 달려! 한자마법이고 뭐고 우선 뛰자! 야 이 멍청아! 참 잘하는 짓이다!

1부 때 주인공 파티를 이끌던 대장의 리더력이 순식간에 트롤력으로 반전 되버렸습니다.



3. 삼장 : 유일한 정상인. 아, 진짜 내 주변이 왜 이렇게 됬냐. 나라도 살아야겠다.

진짜 너가 이 만화의 유일한 희망이구나...ㅠㅠ



4. 천세 : 캐붕인지 아닌지 애매한 선을 달리는 느낌.

혼세마왕의 매력 포인트는 모두 1부에 있습니다. 감옥에서도 시건방지게 염라와 거래를 시도하는 장면은 그냥... 크...

"저요" 놀이는 진짜 짱이었죠. 카리스마성과 얼굴이 합쳐져서 간지가 넘쳐흐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천마대전 마지막에 뿔이 사라지면서, 더 이상 우리는 그런 모습을 볼 수 없었는데요. 그저 얼굴만 잘 생긴 미남캐가 되고 말았습니다.

뿔이 사라지면서 혼세마왕으로서의 캐릭터성도 사라진겁니다. 아 너무 아쉽다. 그래서 지금 인격은 예전보다는 잘생겨진 천세태자 인격이죠.

마천 최고의 인기캐다 보니 독자들이 그의 작은 캐붕에도 민감하게 반응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지금은 그리 큰 문제 없이 넘어가는 상황. (그리고 제발 울지 좀 마... 진짜 더 이상 울면 눈물의 무게가 느껴지지 않는다고.)


혼세가 운 적이 2부에 무려 3번이나 있었는데, 첫번째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죽는 40권이었고, 그 뒤는 숲에서 악몽 꿀 때 였습니다. 그리고 3번째가 미스터맵이 떠나는 순간이죠.

후반부로 갈수록 천세가 자꾸 우니까, 이제 캐릭이 눈물을 흘려도 별로 이렇다 할 감상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미스터맵이 죽었다고 우는건 좀 억지로 이해해야 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때 천세의 멘탈이 부모님 때문에 말이 아니었고, 미스터맵의 아버지의 제자였기에 자신에게도 소중한 사람이었죠.

그런데도 조금 캐붕처럼 느껴질 수 밖에 없는게 무려 진현인이 떠날 때도 "이렇게 떠나시는..." 하면서 그냥 눈물 없이 보내드렸던 만큼, 캐릭의 감정 묘사가 건성으로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안들 수 없습니다.


게다가 미스터맵이 완전히 죽은 것도 아니고, 아마 모든 게 끝나고 오공이랑 같이 단체 사진 찍을 멤버로 추측되는 만큼, 

이때 천세가 흘리는 눈물이 헛으로 흘리는 것처럼 밖에 느껴지지 않습니다.


즉 진짜로 죽은 것도 아닌데 천세가 꼭 울 필요가 있었나?

다른 캐릭이면 모를까 천세는 좀 아니다는 거죠.



5. 질투마녀 : 캐붕? 하하하하! 미천한 놈들아! 나는 떡상을 했다!! 아하하하하! 나는 캐붕 하나도 없지롱~~~ ㅋㅋㅋㅋㅋㅋ


6. 화룡(탐욕마왕) : 질투와 같다. 다른 애들 전부 추락할 때 자기 혼자 3단계 비상함. 개떡상했다.



7. 염라대왕 : (전) 천세가 아버지처럼 따랐던 인물. 천세의 검술 스승. 하늘나라 최강의 전사.

(현) 그냥 옥황 쫄따구 1. 샤오랑 같이 역대급 캐붕 피해자.


요즘 이분 전적이 말이 아니다. 진짜 눈물이 앞을 가린다는게 뭔지 잘 알 수 있는 부분. 예전에는 진짜 중년 간지를 보여주었던 남자가 이런 몰골로 전락했다.

오공에게 괜히 덤볐다가 발리고, 그 뒤에는 손오공은 반역자다! 저 원숭이를 잡아라! (...) 아 나 미X. 이게 염라야? 

옥황계 3총사 중에서 누구보다 손오공을 맘에 들어했던 대왕님 치고는 나락으로 떨어지셨네.


게다가 태초의 전쟁에선 갑자기 암흑이 전장에 나오니까 벌벌 떤다. 옥황계 위엄을 다 말아먹으시네. 아주 감사합니다.

아이고야, 망했네.



8. 용왕 : (전) 옥황 쫄따구 2 -> (현) 옥황 쫄따구 2

??? 별로 달라진게 없네. 원래부터 캐릭터성이 약해서 그래.



9. 호킹 : (전) 천하무적 개간지 호랑이 -> (현) 한자마법 좀 쓰는 고양이. (...)

옛날에는 확실하게 강했다. 분명 강했다. 손오공이랑 처음 싸웠을 때는 단어마법을 최초로 사용해 오공을 완전히 두들겨 팼고, 천세와도 어깨를 나란히 하고 질투&탐욕과 싸웠다.

근데 지금 두 사람은 넘사벽으로 강해져서...


곧있으면 "야 나때는 말이지~" "임마! 어! 내가 예전에는! 천세랑 콤비처럼도 싸웠고! 어?! 그 손오공을 완전! 어?! 개발라서는..."

...하는 신세가 될지도 모른다.

다행히도 이렇다 할만한 캐붕은 없는 상태다.



나머지는 좀 있다가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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