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매우 개인적인 시선으로 보는 마천 캐릭터들의 인성 22021-01-10 00:3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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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검은 마왕 : 으아아아아아아ㅠㅠㅠㅠ 아버님 그렇게 가시면 어떻게 합니까ㅠㅠ 샤오 얼굴 한번 보고 가셔야죠!ㅠㅠ 

진짜 저였으면 소멸할 때 확그냥 암흑계에 저주란 저주는 다 퍼붓고, 암흑에게 욕을 다섯 바가지는 박아주고 갈겁니다. 천사 인성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암흑의 1등 피해자인데, 소멸할 때도 암흑계라니! 이 무슨 비극이란 말입니까!

생각하면 할수록 암흑 죽여야 한다고 생각되게 하는 캐릭터. 아마 2부 악역 중 가장 개연성 있는 악역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11. 교만지왕 : 통수지왕이라 불리는 마왕. 근데 난 요즘 이 친구에게 매우 큰 호감을 느낀다.

한때는 마천의 아카이럼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팀킬에 정신나간 마왕이었는데, 그때 나는 오~ 싸워라 싸워~ 했던걸 기억한다.

근데 은둔의 성이 박살나자마자 태도는 비굴해져서는, 정정당당하게 뒤에서 암살 계획을 꾸미는게 아닌(?), 비겁하게 남의 공을 빼앗는 것에만 집중하고 다닌다.


진짜 마정석 폭탄처럼 치밀하게 검은 마왕을 죽일려 했던 초반부가 이녀석의 매력 포인트인가 싶었는데,

중반부에서 말아먹더니,

후반부가서는 "오우! 어이어이, 믿고 있어다고 교만형아! 이제 드디어 총사령관이 되서 인정받다니! 이제 형의 시대가 온건지?! 믿어도 되는거지?!"


정말 강하다고 살아남는 것이 아닌,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자가 강하다는걸 몸소 보여주는 악역.

여러가지 있어서 정말 트롤 짓도 하고, 구르기도 하고, 하물며 잡졸들에게 무시까지 당했지만, 끝까지 살아남아 최후의 암흑계 마왕으로 암흑군단 총사령관 자리에 오른다.


오오! 시작부터 저항군을 개박살내다니, 형 믿어도 되는거지!? 드디어 형이 뭔가를 하는거지!? 믿고 있었다고 어이어이!


하지만 그딴 거 없었다. X발...

무려 수 개월 동안 지루한 일진일퇴를 반복하며 전세를 뒤집지도 못하고, 결국 옥황계 지원군이 도착할 때까지 저항군에게 시간만 벌어준 셈이 되었다.

하아... 그럼 그렇지... 내가 뭘 기대한거람.


게다가 최근에 겨우 샤오에 대한 정보를 입수해 그녀를 인질로 잡으려는 계략을 짰지만, 정작 그 임무를 맡긴 오만이 지 꼴리는대로 행동해버려서 자멸해버렸다. 쯧쯧쯧.


아마 저렇게 구르는 것도 저녀석의 팔자인가 싶다. 슬슬 애정이 생기는 중간 보스로, 마지막에 어떻게 죽는지 관심이 간다.

많은 독자들이 아티스 아티스 거리는데, 사람 살고 죽는게 마음대로 되니? 꼭 아티스가 안죽여도 되니까 작가님이 너무 신경쓰지 않았으면 좋겠다.

광명에게 죽든, 배신당해 죽든, 잔혹처럼 자멸하든, 그냥 개연성 있는 죽음만 주세요.



12. 소년자객 : (40권 때까지) 너가 진짜 검마 찐충신이구나.

(출생의 비밀 안 뒤에) 저기, 몇 살이세요? 최소 천세보다는 수천살 연상이신거 같은데.


여러모로 비극적인 인물. 친아버지를 죽인 남자에게 거둬져서 자객으로 키워졌다. 근데 나이를 보면 도저히 소년이라고 자칭해도 될 나이가 아니다.


소년자객과 검은 마왕은 각자의 길을 걷고자 이별했다.

 그는 자신의 주군의 정체를 몰랐겠지만, 차라리 모르는게 좋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의 엔딩은 열린 결말이었으며, 소년자객의 인생은 독자들의 생각에 맡겨진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그 인생이 누군가에게 좌지우지될 일은 없을 것이다.


여하튼 지금 마천에선 무소식이 희소식인 캐릭터. 캐붕 없이 열린 결말을 맞았으니, 마천의 악역 치고는 보기드물게 매우 좋은 대우를 받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13. 릴리아 : 비중을 주세요. 이 불쌍한 마녀에게 비중을 주세요.ㅠㅠ



14. 여의필 : 얘는 진짜 인성 문제가 있습니다. 아니, 없을 수가 없습니다.

2부에서 옥황에게 내가 오공이 밉겠냐, 암흑이 밉겠냐, 너가 밉겠냐? 라고 말하는데, 말도 안되는 화풀이죠.

객관적으로 보든, 주관적으로 보든 그게 옥황 탓이 될 수가 없거든요.

진현인이 죽은게 108요괴 탓이 큰데, 그걸 풀어놓은 장본인을 지킨다고? 인성 문제 있냐. 정신까지 막대기가 되버렸냐.


어떻게 하면 그게 옥황 탓이야. 네 탓이지. 옥황이 반대했는데 굳이 하겠다고 몰래 계획 실행했다가 실패했는데, 옥황 앞에 불려가서 하는 변명이 "나는 꼬드겨진거 뿐이야! 나는 잘못 없어! 진현인이 나쁜거야!" (...)

차라리 왜 108요괴를 만들어서는 그 고생을 하게 만들어!! 하면서 암흑을 원망했다면 동정심이 팍팍 들었을 텐데, 어이가 없는 소리를 내뱉으면서 암흑을 지키니(...) 말이 안나오네요.


저게 어디서 주워먹은 인성일까요. 얘는 인성 테스트 보면 10급도 가망이 없어보입니다.

여러분이 옥황이라고 생각하고 저 말을 들어야된다고 가정해봅시다. 기분이 어떠실까요.

대충 이러실 겁니다.


 "이게 뭔 개X리야."


샤오 스승 그만둔게 다행이네요. 계속 배웠다가 샤오도 이런 막나가는 인성을 배웠을거라 생각하면...

아휴, 저놈은 그냥 용궁에서 3천년 더 재워야겠습니다.



15. 광명상제 : 갈팡질팡의 무능한 신. 그의 온화한 성품은 안정기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찬양을 들으며 세계를 평화롭게 다스렸지만, 전란기에는 무엇보다 무시무시한 독이 되었습니다.

그야말로 난세와는 거리 먼 군주라고 생각됩니다. 이게 옳나 저게 옳나 생각하다가 결국 저 지경이 났으니...

이 영감님의 책임이 있을 수 밖에 없겠죠. 덕분에 그의 충신들은 전부 살해당해고, 광명계도 암흑이 영혼 빨아먹는 식민지로 전락했습니다.


일이 이 상황이 됬음에도 아직도 암흑을 동생으로 생각하는 우애는 대단하지만, 광명계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겠죠.

결국 끝까지 동생과 싸우는걸 피하고자 손오공에게 그 역할을 대신하게 한 그 인성은 그리 좋다고는 말 못하겠군요.



16. 대지여신 : 이분도 인성 문제가 아주 많습니다. 처음에는 광명보다는 나은 것 같았지만, 몇배는 더 악질이었죠.

제발 메세지 좀 그만남기자. 이제는 시작의 땅에도 진짜 있는건지 없는건지 의심부터 갑니다.

설마 또 메세지 남기진 않았겠죠? 21세기에 태어나셨으면 SNS의 노예가 되셨을 분입니다.



17. 암흑상제 : 드디어 왔습니다. 마천 최악의 인성 폐기물. 이분에 대한 설명이 도대체 얼마나 더 필요할까요? 사실상 스킵해도 될 거 같습니다. 사실상 인성 쓰레기라는 점에서 이 만화에서 이분을 이길 사람을 없겠죠.


18. 옥황상제 : 객관적으로 보면 그다지 나쁜 짓 많이 하진 않았는데 암흑을 미화시키기 위해 억지로 희생당한 할아버지.

따지고 보면 이분 가족 많이 사랑하시는데, 이상하게 그걸 알아주는 사람이 없는 거 같습니다.

진짜 천세 버렸다고 많이 하는데, 버리고 싶어서 버렸겠습니까. 손자가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버려서 어쩔 수 없이 그걸 숨긴거죠.


19권에서 천세가 자기를 구해주니까 "천...!"이라고 하며 알아본 것도 있는데, 그리고 그를 난세대장군으로 발탁한 것도 옥황 아닙니까. 용왕이 많이 반대했는데도.


아차아에게 3천명 밖에 안줬다고 비판이 많았는데, 애초에 냉전기 였는데다, 마천에서 군대가 필요한 일이 뭐가 있을까요?

하늘나라에게 적국이란게 있을 수 있습니까? 옥황계 전체가 하늘나라 앞에서 한 나라인데.

게다가 이 문제는 옥황 악마화가 시작되기 전에는 거론되지도 않았던 문제였습니다.


여러가지 문제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내게는 전개를 위해 강제로 희생당한 것처럼 보이는 할아버지.

암흑을 미화시키기 위한 희생양처럼 밖에 안보입니다. 

신으로서의 책임감을 누구보다 강하게 가지고 있다는 점에선 이의가 없지만, 암흑의 육체를 소멸시키려 했다는 점은 진짜...


정말 이렇게 만들었어야 했냐고 묻고 싶습니다. 하아...

차라리 지금부터라도 옥황 미화시켜주실 생각 없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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