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내가 옥황상제에게 내린 평가2019-07-13 05: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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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위키에 적힌 옥황 까는 글들이 너무 짜증나서 여기로 왔네요.


결론적으로 제가 옥황에게 내린 결론적인 평가는

​"언제나 세상의 평화가 가족의 정보다 우선되는 노블리스 오블리쥬가 치나지게 강한 군주"​입니다.


그럼 지금까지 옥황이 했던 만행을 다시 살펴보겠습니다.



​1. 아차아 대장군 임명 시 정말 그에게 아무런 기대도 걸지 않을걸까? 

​아니다. 정말 아무 기대도 하지 않았다면 애초에 그를 대장군으로 임명할 이유도 없고, 이랑을 대장군 박탈시킬 이유 또한 없었다.



​2. 아차아에게 병력을 3천 밖에 주지 않은 이유는?

그정도 남짓 밖에 없어서. 확실히 태초의 전쟁 때라면 대마왕 말대로 3억도 불가능하지는 않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은 냉전기였고 태초의 전쟁 이후 최소 만 년 이상 동안은 전쟁이라 부를 만한 것이 없었다.

이정도면 군대라는 것이 없어지다 못해 개념소멸 하지 않은 것도 대단할 정도. 천상계의 시간으로 만 년은 얼마나 긴 건지는 잘 모르겠으나, 태초의 전쟁은 최소 온화천왕이 태어나기도 전에 일어났다.

게다가 19권에서 탐욕마왕이 옥황상제궁(!!)까지 들이닥쳤는데도 병력 손실에 대한 회복이 덜 되서 병사 소집이 불가능하다는걸 보아 확인사살.



​3. 지상의 사람들을 모른 척 한건 그의 무능함 때문인가? 

​아니다. 지금껏 잘 살펴보면 그는 대마왕 건이나 마법천자문이 관련된 일이 아니면 인간계에 직접적인 간섭을 하지 않았다.

어쩌면 간섭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그의 안정적인 통치제도라 할 수 있다.

만약 이걸 비난한다면 ​우리는 왜 우리에게 간섭해주지 않냐고,이 세상 모든 종교의 신들을 비난해야한다.

​그리고 애초에 18권에서 나왔듯이 풍요로웠던 메마른 대지가 그렇게 된건, 땅속에 묻혀있던 마정석을 향한 욕망 때문이었다. 즉 인간들의 자업자득. 거기에 대해 옥황계의 신이 일일히 책임져 줄 수는 없는 노릇이다.


다만 진현인은 그런 그들 또한 구하고자 노력한 또 다른 관점에서의 현자라 할 수 있다. 즉 내 개인적인 관점에서 바라볼 때 어느쪽도 틀리지 않았다.

힘 있는 자라면 약자를 동정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진현인도,

힘 있기 때문에 그 힘이 남들에게 영향이 가길 두려워한 옥황상제도, 결국 관점이 다를뿐 어느쪽도 옳다고 볼 수 있다.



​4. 어째서 108요괴를 직접 쓰러뜨리지 않았나?

이건 작품 외적에서의 문제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

물론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대로, 옥황상제라면 손쉽게 108요괴를 무찌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럴 경우, 대마왕은 탄생하지 않고 주인공인 손오공은 영원히 화과산 원숭이들의 우두머리로 살면서 보리도사와의 만남도 없었지도 모른다.

(1권에서 보리도사와 옥동자가 화과산에 온 이유는 천자문 조각을 찾으러였다.)

즉 이것만은 작품의 전개상 어쩔 수 없었다는 것.



​5. 어째서 천세태자의 기록을 말소했나? 

​위에 내가 내린 결론과 같이 그는 가족의 정보다는 세상의 평화를 더 우선시하는 군주였다. 

천세가 악마화 마법에 걸렸을 때 그는 온갖 의원들을 데려와 그를 치료하게 했으나 소용 없었고, 그가 천상궁에서 한바탕 날뛴 뒤에 지상에서 모습을 감췄을 때도 사방팔방으로 찾아다녔다.

하지만 그때는 이미 천세태자가 혼세마왕이 된 뒤였고, 이미 대마왕을 위해 일하며 세상을 파괴하고 다니기 시작했을 무렵이었다.

악마병을 고친다는 생각이 없었던 것은 아닐거다. 다만 그것은 15권에서 삼장이 처음이었고, 천자패가 아니었으면 불가능했던 것이다.

​즉 15권 전까지 악마병은 옥황상제조차 답이 없을 정도로 완전한 불치병으로 불리고 있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옥황상제도 안타깝지만 손자를 포기할 수 밖에 없었고, 그를 천세태자가 아닌 대마왕의 심복인 혼세마왕으로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옥황이 천세의 존재를 지우지 않았다면, 지상의 사람들은 옥황의 손자가 폭주해서 세상을 망치고 있다고 천상을 비난할 것이다. 그렇게되면 천상과 지상의 평화가 깨질수도 있게된다.

물론 사람들이 천세가 세상을 구하기위해 대마왕과 싸우다 악마가 됬다는 것을 알리면 나름 이해할 수도 있겠지만, 애초에 그 대마왕 자체가 하늘나라 사람이었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것.


여태껏 아무런 개입도 간섭도 해오지 않았던 천상계에서 갑자기 나타난 대마왕 때문에, 안그래도 힘든 세상이 불바다가 됬는데 그걸 천계 입장에서는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너희를 위해서였어"라고 발표할 수 없는 노릇이었다.

이걸 알면 지상 사람들은 천세의 영웅적 행동도 "지 똥 지가 치운거네." 하면서 혀를 찰거고, 심지어 대마왕의 사천왕도 남아있으니 더 어이가 없을거다. ​게다가 대마왕의 사천왕 중 3명이 천계 출신이었다.


따라서 그는 그 사실을 은폐해야 했고 사람들에게 알려진 내용은 1권에서 나온대로 "석가여래 님이 마법천자문에 108요괴를 봉인하셨다."

그는 스스로의 신념을 관철하기 위해서 진현인과 천세태자를 잘라냈다.



​6. 온화와 자비의 사고를 왜 혼세에게 말하지 않았나? 

​45권에서도 옥황이 말했듯이 암흑은 복수에 미친 상태였다.

그의 복수가 오직 옥황 하나만을 겨냥하고 있었으면 문제가 되지 않았겠지만, 정작 그는 옥황은 안건드리고 괜한 옥황계 사람들과 죄없는 온화와 자비를 괴롭히고 있었다. ​???: 너가 날 이렇게 만들었어!!

그리고 41권에서 옥황이 말했듯이 사방팔방으로 뒤졌지만 도저히 소식이 없었고, 검은마왕과 불멸대왕으로 바뀌어버렸으니 못 알아볼만 했다. 즉 죽은게 아닌건 알고 있었고 혹시나 암흑이 악마화를 걸었을 수도 있다고 의심만 하고 있었던 상태.

즉 그도 확신은 없었다. 


하지만 천세가 이걸 들었다면 확신이 없다 하더라도 일말의 희망을 품고 할아버지를 속여서라도 암흑계로 내려갔을거다. 그러고는 그 또한 사이좋게 암흑의 종이 되었겠지.

최악의 경우에는 서로를 알아보지 못한채 어린 천세와 검은마왕과 불멸대왕이 서로 싸우고 결국 부모 속에 자식이 살해당하는 결과도 있을 수 있었다.



​7. 암흑의 육체를 굳이 소멸시켜야 했던 이유는? 

​이것에 대해서는 나도 잘 모르겠다.

애초에 태초의 전쟁 자체가 아직 제대로 풀린게 아무것도 없다. 발발 원인, 전쟁 과정, 결과... 등등. 그저 전쟁 직후의 모습만 보여줬을뿐. 암흑의 친형인 광명조차 암흑의 몸을 봉인시켜야 한다고 말할 정도니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가 없다.

하지만 옥황이 도가 지나친건 인정한다. 만약 봉인조치만을 취했다면 암흑과 여기까지 사이가 벌어지지는 않았을거다.



​8. 삼장의 희생을 강요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나? 

​옥황의 입장에서라면 그건 어쩔 수 없었다. 만약 삼장의 희생 하나로 옥황계, 광명계 vs 암흑계의 제2차 세계 대전쟁을 막을 수만 있다면 그에게 있어서 삼장 하나쯤의 목숨은 값싼 것일거다.

물론 이건 그의 관점이고, 삼장을 친딸처럼 생각하는 쌀도사나 손오공, 옥동자에게 있어서는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결정이었다.


하지만 그는 옥황계 상제였고, 언제나 결정자의 위치에 서있는 입장이었다. 만약 삼장 하나의 희생으로 암흑군단의 침공을 막아내고, 암흑상제의 세계를 어둠으로 가득 채우겠다는 야망을 저지할 수 있다면, 그걸로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이 사라진다면 그에게 있어 그 결정은 필정이었다고 할 수 있다.

아마 그의 성격을 보아컨데 설령 그것이 삼장이 아니라, 친손녀인 샤오였다 하더라도 괴롭겠지만 같은 결정을 내렸을거다.



​9. 그럼 그는 항상 감정적인 사고보다는 이성적인 사고 쪽으로만 움직인다는 건가? 

​아니다. 그 또한 가족애가 있고 남을 아끼는 마음이 있다.

그렇기에 그 가족을 자신으로부터 빼앗아간 암흑상제를 누구보다 증오하고 있다.

차라리 그 복수를 옥황 본인에게만 했다면 암흑 또한 지금처럼 욕을 먹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이렇듯 내가 생각하는 그는 절대 무능하지도, 무책임하지도 않다. 암군은 더더욱 아니다.

그는 그저 스스로의 신념을 관철하며 세상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너무 과하게 무거운 책임감을 발휘하고 있는 군주일 뿐이다. 그 이상과 정의에 악의라고는 단 한치도 들어가지 않았다.


그저 잘못된 점이 있다면, 암흑이 사라져야만 세상에 진정한 평화와 행복이 찾아온다고 단단히 착각하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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