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제가 여기 사이트에 자주 오지는 못하고 가끔 오거든요? 샤엘 언니가 쓴 댓글이랑 마르크린토피아님이 쓰신 댓글에 댓글을 못 달았는데 그렇게 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제 동생 황금돼지가 쓴 황금왕의 생활에 댓글 단 분들께도 감사하다고 전해달래요~!
돈돈의 생활 2화
햇살 좋은 오후. 돈돈은 바닷가 평상에 누워, 다 먹은 고구마죽 그릇을 옆에 두고 작은 공책 하나를 펼쳐 들었다. "흠… 코코넛으로 만든 바닐라 향 소금… 이건 좀 더 연구해봐야겠고…” 공책엔 삐뚤빼뚤한 글씨로 요리 아이디어가 잔뜩 적혀 있었다. 가끔은 날씨나 꿈 이야기, 좋아하는 바다 냄새 같은 것들도 섞여 있었고. 바로 이게, 돈돈의 노트였다. 누가 보면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돈돈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보물. “…이거 완성되면, 할아버지한테 제일 먼저 먹여드려야지.” 그때, 갑자기 휘몰아치는 바닷바람! “어어어??!!” 펄럭—! 돈돈의 노트가, 순식간에 하늘로 날아올랐다. “헉…!! 안 돼!! 거기 내 ‘첫 라면 레시피’도 있단 말이야!!!” 돈돈은 벌떡 일어나 달렸다. 고구마죽 먹고 졸리던 돼지의 몸에서 나온 속도라고는 믿기 어려웠다. "내 노트… 내 추억… 내 연구… 내 간장비빔국수 비밀…!!"
노트는 하늘을 타고, 언덕 너머 정글 속으로 사라졌다. 돈돈은 헉헉거리며 그 뒤를 쫓았다. “오늘은 절대 평화롭지 않네…” 그가 정글 입구에 도착했을 때, 무성한 나뭇잎 사이에서 무언가가 또깍또깍 소리를 내고 있었다. 그건, “키야야” — 수집벽 있는 말 많은 원숭이. 자연에서 떨어진 물건은 다 자기가 가져도 된다고 믿는 타입이었다. “흐흥, 뭐야 이 귀여운 노트는? ‘돈돈표 감자떡 기획중’… 으음, 맛있겠다.” 노트는 어느새 그의 나무집 벽에 붙어 있었다. 키야야는 마치 예술 작품 감상하듯, 눈을 반짝이며 읽고 있었다. "거기!! 그거 내 노트야!! 당장 돌려줘!" 돈돈이 나타나자, 키야야는 나뭇가지를 흔들며 웃었다. "우와, 주인이 직접 왔네~ 요리 노트라면서? 근데… 나한테 딱 맞는 레시피 하나 적혀 있더라?" "뭐… 뭐?" "코코넛 감자칩… 나 그거 한번 먹어보고 싶어졌지 뭐야?" 돈돈은 잠시 고민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감자칩 한 봉지랑 교환이다. 단, 바삭함은 보장 못 해!”
바닷가 모래에 가마솥을 올리고, 숯불로 온도를 맞춘 뒤 돈돈은 야자유를 쓰고 직접 감자를 튀겼다. “비법은 마지막에 뿌리는 소금. 그냥 소금 아님. 바람이 잘 드는 절벽에서 말린 ‘햇소금’이야.” 키야야는 감자칩을 한 입 베어 물고, 두 눈을 번쩍 뜨며 말했다. “이건… 그냥 감자가 아니야… 감자의 철학이 느껴져!!” “그런 건 아니고… 그냥 내 노트 돌려줘.”
노트를 다시 손에 넣은 돈돈은 다정하게 종이를 펴고, 새롭게 한 줄을 적었다. > “코코넛 감자칩: 키야야에게 인기 폭발. 다음엔 꿀 찍어보자.” 그는 바닷가에 앉아 다시 고구마칩을 씹으며 중얼거렸다. "…이렇게 평화롭지 않았던 하루도, 나쁘지 않네."
-에필로그- 정글 어딘가, 나무에 걸린 새 팻말: “키야야의 감자칩 전시관 — 입장료는 요리 한 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