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제 개인적인 생각인데 마법천자문은 55권이나 60권 까지 스토리를 늘려도 좋으니2022-06-29 13:5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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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현재 마법천자문에 다른 부분은 다 안바라고 제발 암흑상제는 최종보스로 세우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당장 1부의 최종보스이자 마법천자문 시리즈의 중간보스였던 대마왕이 압도적인 절망감과 공포감, 전형적인 상사 캐릭터로서의 모범(?), 천상연합군을 가볍게 쓰러트리고 마법천자문도 극복하는 강력함을 보여주고 무엇보다도 진현인의 인격으로서 인간과 자연을 구원하겠다는 신념과 108요괴가 그런 진현인을 굴복시키려는 신념을 확고하게 세운 덕분에 학습만화들 사이에서도 유례 없었고 한국의 소년 만화 전체로 봐도 최고의 최종보스 중 하나였지만.


반면에 암흑상제는 대마왕의 모체인 108요괴의 상관이자 어둠의 제왕이라면서 108요괴가 진현인과 융합해 대마왕이 되었다는 사실도 모르고, 그저 창조주와 3신들이 호구라서 지금 처럼 신의 힘을 받게 되었고, 삼장이랑 융합되어서 어느정도 약화됨을 감안했어도 옥황상제와의 1vs1에 밀리기만 했는데다 싸움도 고작 어둠 에너지 쏘고 칼질 격투기질 밖에 안 보여주면서 한동안 옥황상제 연합군에게 밀려야만 했고,(이 마저도 한자 마법을 안 쓰고 하는 것도 아니고 이펙트가 너무 밋밋함.), 자극히 평면적인데다 일관적인 캐릭터성이 없고, 무엇보다도 108요괴의 상관이자 대마왕 이상으로 보여줘야 할, 2000년대 이후 소년 만화의 최종보스들이 거의 필수적으로 가지고 있는 '악행의 목적이나 동기'라는 것이 눈 씻고 봐도 하나도 없습니다.("복수? 이익? 감흥? 신세계 창조? 필요없어, 아무것도 몰라. 그냥 묻지마 세계 멸망."으로 봐도 과언이 아님.) 거기다가 전체적인 구도와 포스는 그냥 대마왕을 복붙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지금은 허무하게 가버렸지만 오만군단장의 사례만 봐도 암흑상제의 자리를 대채할 수 없던 것도 아니였습니다.


그러므로 저런 5류 악당이 최종보스를 한다는 것 자체가 마법천자문이 그동안 얻었던 명성을 전부 실추시켜버리고 20년 넘게 이어저온 역사를 말아먹는 것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차라리 현 시점에서 5류 악역이 다 되어버린 암흑상제가 최종보스를 할 바에는 대마왕이나 오만군단장을 다시 부활시키거나 마음이 없는 자 그 자체를 최종보스로 시키는게 훨씬 낫다고 봅니다.


아니면 제가 예전에(?) 말한대로 정 안되면 손오공이 결국 혼신을 다해 암흑상제를 물리치는데 성공... 하기는 하는데 그동안 2부에 있었던 일들은 전부 18권 마지막 부터 꾸기 시작한 악몽이였고, 손오공이 암흑상제를 완전히 쓰러트린 후에 연합군의 찬사를 받고 얼마 지나지 않자 악몽에서 깨어나고, 그곳에서 다시 대마왕이랑 싸우기 시작하는 것도 납득이 될 것 같네요. 정 안되면 53권 부터 무시무시한 모습으로 변신하기 시작한 암흑상제는 사실 이 시점 부터 암흑상제가 아닌 마음이 없는 자 그 자체가 되었다는 설정이면 모를까...(즉 암흑상제가 마없자 먹어치우려다 오히려 자신이 마없자에게 조종당해버리는 등.)


한마디로 말하자면 "암흑상제가 시리즈의 진 최종보스=마법천자문 사망"이라 봐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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