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50권 부터 나온 내용에 따르자면 암흑상제는 마음이 없는 자의 남은 후손이자 진정한 만악의 근원이자 절대악 그 자체이며, 암흑상제의 진짜 목적이 그냥 창조주가 만든 세계를 멸망시키는 것이라고 나왔잖아요.

근데 창조주가 만든 세계를 멸망시키려는 이유나 목적이 작중에서 제대로 나오기는 한가요? 아니면 세계를 멸망시켜서 뭐 암흑상제가 얻는 것도?

암흑상제의 심복이라는 108요괴가 모체가 된 대마왕도 똑같이 세계(옥황계)룰 파멸시키려고 했지만 적어도 인간들과 천계의 만행과 무능함, 외면에 분노해서 이들을 완전히 몰락시키고 자신이 세계의 주인이 되려는 명분과 이유라도 있지, 암흑상제는 뭐 기존에 창조주가 만든 세계를 멸망시켜서 빛도, 어둠도 없이 모두가 평등하고 풍족하게 살 수 있는 신세계를 창조하거나 자신이 제 2의 창조주가 되서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기 위해 기존 세계를 멸망시키려는 것도, 아님 창조주와 3신들의 실책과 학대로 인해 빡쳐서 그런 것도 아니잖아요.

어떤 독자 분은 한 때 크게 유행했던 일본 만화 중 하나인 귀멸의 칼날의 진 최종보스인 무잔 보다도 못하다고 말할 정도라고 합니다.(참고로 무잔이라는 악역은 2019년도 이후로 일본 소년 만화들 중 최악의 최종보스라는 혹평을 들을 정도로 평가가 워낙 안 좋음.) "무잔은 그래도 도깨비니까 태양을 극복해서 편하게 살고 싶다는 목적이 너무 초라하지만 그래도 납득이라도 되지, 암흑상제는 최소한 그런거라도 없다."며 까일 정도라고...

ㅋㅋ, 한국 만화 역사상 최고의 최종보스 중 하나인 대마왕을 그저 진 최종보스의 심복뻘로 전락시키고 억지로 이어서 10년 동안 만든 스토리가 결국 이 따위로 끝난다는게 너무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