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나온 설정들로 보면 암흑은 가해자임과 동시에 피해자인 셈입니다. 옥황광명대지는 100% 가해자이고, 암흑에게 당한 무고한 사람들(천세 일가 포함)은 100%피해자죠. 

암흑은 자신만의 복수를 한답시고 너무 많은 사람들을 학살했습니다... 당사자들만 죽이면 끝날 것을, 아무 잘못도 하지 않고 잘 살고 있는 가족들과 백성들을 죽였죠. 뭐 일단 옥황과 광명과 대지는 암흑에게 한 짓이 있기 때문에 암흑을 욕할 자격은 없습니다. 특히 온화천왕과 자비왕후의 일은 천세태자에겐 진짜 잔인한 일이지만 옥황상제에겐 자업자득이니까요. 

하지만 신들 외에 다른 사람들에게 한 짓은 절대 옹호할 여지 1도 없으며, 천세태자 역시 암흑상제를 용서할 이유 1도 없습니다. 게다가 41권에서 천세한테 패드립 날리는 거 보면ㄷㄷ 더군다나 45권을 보시면 알겠지만 암흑은 자기가 애써 만든 순환 시스템의 영혼들을 전쟁의 도구로 쓴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이러니 황금왕이 불만을 가질 만했으며, 단체로 날뛰면서 정화의 층을 부서버려도 할 말 없는 상황이죠... 이런데도 암흑은 황금왕 보고 오점이라 칭하는 뻔뻔함을 자랑합니다... 

또한, 47권에서 보면 단순히 인성에만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생각도 전혀 안 한다는 게 문제입니다. 지금 삼장의 저항 때문에 본인이 굉장히 위험해져 있는 상황에서 원한을 간신히 억누르고 있던 천세에게 고인드립+패드립을 해대면서 자극하거나 착한 척 정도껏 하라며 광기 마법으로 폭주시키는 아주 위험한 짓을 저지릅니다. 결국 이 때문에 제대로 미쳐 날뛰는 천세에게 진짜로 죽을 뻔했습니다!! 손오공의 개입만 없었다면 암흑은 지금쯤 잠들어 있는 게 아니라 그냥 암흑계 정화의 층에 있을 것입니다. 

교만지왕은 뛰어난 지략으로 많은 인물들을 통수치려 한 게 문제였지만 반대로 암흑상제는 너무 생각없이 할 말 안할 말을 구분 못하고 해대면서 적을 자극시킨다는 게 문제입니다. 근데 이상한 건 옥황이랑 싸울 땐 온화 이야기 전혀 안 꺼냈으면서 천세랑 싸울 때만 유독 온화랑 자비 이야기 꺼내면서 천세 자극시키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