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마천 1. 0.10. 버전2023-03-19 18: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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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대탄생


세상이 온통 어둠에 휩싸이고 괴괴한 적막이 감도는 밤••• 문득 공기를 가르는 한 줄기 바람이 일더니 손 하나가 나타났다. 그리고 유연한 손놀림으로 허공에 '하늘 천' 天 자를, 흙이 덮인 곳에 '땅 지' 地 자를, 우뚝 솟아오른 커다란 바위에는 '사람 인' 人 자를 쓰고 사라졌다. 콰광! 갑자기 '사람 인' 人 자가 쓰인 바위가 갈라지더니, 두 줄기 광선이 하늘로 솟구쳐 오르며 바위를 산산조각 내고 말았다. 광선은 하늘로 계속 뻗어 올라, 옥황상제의 엉덩이에 똥침을 찔렀다.눈빛 하나로 땅에서부터 하늘까지 거창한 신고식을 마친 이 당돌한 녀석이 누구인고 하니••• 돌에서 태어나 엄청난 힘으로 순식간에 화가산 원숭이족의 우두머리가 된 손오공이다.


1.내 이름은 손오공


평화로운 화가산에 어느날••• 손오공과 멧되지가 서로 마주보고 서 있었다. "안녕, 친구! 난 손오공이야." 손오공이 멧되지 한테 인사했다. "서로 이름이나 알고 지내면•••. 음••• 인사 나눌 분위기가 아닌가 보네. "크르르르!" '쾅!' 멧되지가 손오공을 향헤 돌진했다. "호잇!" 손오공은 점프해서 공격을 피했다. 손오공은 뒤로 한바퀴 돌아 착지했다. "우훗, 엄청 아프겠다." '찌이이•••찌이익•••' 멧되지가 뒤를 돌아보자 돌에 금이가더니 둘로 갈라졌다. "우아! 최고다! 끝내주는 돌머리네!" 멧되지는 손오공을 쫓아갔다. 도망만 가던 오공이 갑자기 뒤로 돌더니, "몸 생각도 해야지. 그렇게 무작정 들이받고 다니면 피곤하지 않겠어? 그러니까," '빡!' 멧되지를 들이받았다. "그만 좀 쉬라고!" 잠시후••• "이번엔 제법 강한 녀석을 만났구나 싶었는데•••. 쳇! 한 방에 뻗을 줄이야. 다리가 부들부들 떨리고, 심장이 콩닥콩닥 뛸 정도로 신나는 모험 좀 없을까? 엄청난 괴물과 싸우고•••. 음냐음냐. 쿨쿨•••." "두목! 빨리 일어나!" 막내가 다급하게 달려왔다. "빨리! 큰일 났어! 어떤 할아버지랑 아이 한 명이 왔는데••• 우리가 다 덤벼도••• 이길 수가 없어! 두목이 와서 손 좀 써 봐!"

#마천#1권#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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