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보러 가자. 오늘은 유성우가 내린데"
별 생각 없었어. 한번도 둘이서만 있어본 적이 없어서, 그냥 그게 다였어. 너는 잠시 당황하며 멈칫하더니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어. 싫으면 싫다고 냉정하게 말하던 녀석이라, 싫지는 않은 것 같더라.
오늘따라 더 사람들이 많았어. 좀 북적였달까. 자꾸 네 쪽으로 붙게 되서 불편했는데, 겨우 아무도 없는 데를 찾아서 하늘을 보니까 왜 그런지 알 것 같더라. 밤하늘이 너무 예뻤어. 유성우가 예쁘게 내리더라.
문득 생각났어. 오늘을 소원이 이루어지는 밤이라고 한더라. 유성우가 내릴때,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고. 그래서 내가 원하는 게 뭔지 그냥 한번 생각해봤어. 진짜 이루어질리는 없잖아. 내게 한가지 소원을 이루어지게 해준다면, 아마도 엄마를 살려달라는 거겠지.. 너를 한번 슬쩍봤어. 반응이 궁금했거든. 근데, 왜 너가 예뻐보이지? 원래 괜찮은 얼굴인 건 알고 있었는데, 지금보니까 더 예쁜 것 같더라. 너, 밤하늘이랑.. 어울리던데.
네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겨줬어. 정말 아무 생각 없이. 너가 당황하더라. 나도 그렇고. 내가 왜 이러고 있지? 생각하는데 이유가 없었어.
자꾸 머릿속에 알 수 없는 감정들이 스쳐지나가. 잘 모르겠어.. 한번쯤은 느껴본 것 같은데, 알 수 없네.
아무 생각 없이 내가 그렇게 했던 것처럼, 또 아무 생각 없이 네 이름을 불렀어. 너는 잠시 멈칫하고, 우리 사이에는 정적이 흘렀어. 그리고는 내가 다시 한번 네 이름을 불렀어.
"...시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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