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2003년 1권 첫 발행 때부터 마천을 봐온 올드 독자로서 건의드립니다. (꼭 봐주시고 답장 부탁드려요!)2020-09-06 11: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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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초에 3부에 대한 가능성이 공식적으로 열리자 많은 독자들, 특히 지금은 중고등학생이나 성인이 된 마천 올드 독자들이 이에 대해 심하게 반발을 하고 있습니다.

이쯤 되면 마천 제작진들이 제일 많이 쓰는 한자마법은 뇌절일 듯 ㅋㅋㅋ

마천 공식 유튜브 채널의 한 댓글

네...... 현재 독자들의 반응을 한 줄로 요약하자면 이렇습니다. 연재 더 한다고 무리하게 세계관을 확장시켜서 2부 만든 것만으로도 족한데 무슨 3부냐는 반응이 대다수죠.

그러나 사실 저는 현재의 2부에 대해 그렇게 회의적인 독자가 아닙니다. 처음 22권과 23권을 사서 보았을 때는 뜬금없이 왠 2부냐는 것 보다는, 마천이 완결된다고 해서 서운했는데 이렇게 시즌 2가 나온다는 기쁨이 더 컸습니다. 20권부터 작가가 교체된 것도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스토리 진행도 매끄럽다고 생각했고요. (물론 36권은 진짜 안습이었습니다.) 그래도 40권 이후로부터는 다시 페이스를 되찾았는지 스토리도 괜찮고, 암흑상제의 서사와 만악의 근원이 옥황이라고 밝혀진 것도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캐릭터에 입체성이 살아났달까요.

지금의 스토리는 절정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모든 소설은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의 순을 거치는데, 저는 이 중에서 절정에서 결말로 가는 순서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갈등이 해소되는 단계이기 때문이죠. 마천은 50권 완결 예정으로, 현재 48권까지 나왔으며 완결까지 남은 권은 고작 2권입니다. 그런데 이 2권만으로는 이야기의 끝을 맺기에 충분하지 않습니다. 아직 절정까지 가지도 않았는데 무리하게 50권에서 완결되는 것은 3부 강행보다 더 최악이라고 생각합니다. 설령 몇 권이 더 연장된다고 해도 마천이 풀어놓은 무수히 많은 떡밥을 풀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3부가 무조건 강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새로운 세계관을 또 만들자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바라는 3부는, 지금 있는 세계관과 아직 풀리지 않는 떡밥으로 이야기를 이어 나가는 것입니다. (가능하면 2부에 많이 나오지 않은 1부 인물들을 최대한 써 주었으면 하네요.)

그래서 새롭게 이어질 3부에는 밝혀지지 않은 인물들의 과거와 뒷이야기(ex. 자비왕후와 암흑상제의 관계에 대하여. 이 부분은 전에 제가 썼던 분석글을 참고해 주세요. 이에 대한 자세한 스토리는 다음에 다룰 예정입니다.), 최종 보스인 옥황 상제와 오만군단장을 빛과 어둠의 세력이 힘을 합쳐 물리치는 내용으로 갔으면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3부 강행이 중요한 이유는......

바로 온화자비의 부활 때문입니다! 지금 이 상황에서 2부를 끝으로 완결이 된다면 우리의 아버님과 어머님은 영영 고인으로 남게 됩니다...... 하지만 만약 3부가 나온다면? 그분들이 부활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것입니다!!!!!!!!!!!!!!!!!!!!!!!

(여러분, 이것은 생각보다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 아버님과 어머님의 고귀한 용안을 보는 것과 동시에 행복한 천계 가족의 모습을 볼수 있다고요!)

네? 이 둘은 이미 45권에서 무수히 많은 생명을 낳고 사라졌기 때문에 다시 못 살린다고요? 걱정 마세요! 지금부터 필요한 것은 바로 '발상의 전환' 입니다. 육신과 영혼이 꼭 하나여야만 하는 법이 있나요? 잊으시고 있는 것 같은데, 이 세계관에는 바로 '한자 마법' 이 있습니다. 이것만 있으면 두 분을 살리는 것쯤은 문제 없습니다! 뭔 개소리인가 싶죠? 자세한 건 아래를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마법천자문





마법천자문

자 여러분...혹시 이거 기억나시나요? 네, 마천 완전 초창기 때 나왔던 2권과 3권입니다. 뜬금없이 이 얘기가 갑자기 왜 나오냐면 바로 이 책의 핵심 소재인 여의필과 생사부 때문입니다. 다 아시다시피 염라의 지옥은 죽은 자들의 공간, 그 중에서도 옥황계의 영혼들을 담당하는 곳입니다. 이것의 의미는 바로 옥황계 왕과 왕후인 아버님과 어머님도 지옥의 명부인 생사부에 이름이 올라 있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이 분들을 살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느냐? 간단합니다. 책에 나온 염라의 대사를 보시죠.

생사부를 고치려면 여의필이 필요하다.

부두목을 살리려는 손오공에게 염라대왕이 한 말

네, 바로 여의필로 생사부를 고치면 됩니다!!!!!!!!! 여러분, 이렇게 간단한 방법이 있었어요! 45권 때 증발한 육신과 영혼은 '복제' 한자 마법으로 죽기 직전의 기억을 모두 가지고 있는 온화천왕과 자비왕후의 육신과 영혼을 복제하면 됩니다. 여기에 생사부만 고쳐서 두 분이 다시 되살아나게만 하면 끝이란 거죠. 물론 생사부를 고치는 과정에서 염라의 허락을 받는 과정이 고역이긴 하겠지만...... 뭐 어때요, 이 분들은 단순히 화과산의 원숭이 부두목 정도가 아니라 무려 로얄울트라마정석급 다이아 금수저를 타고난 옥황계 황족인데! 천세랑 샤오가 나서서 염라랑 썰전 좀 벌이다 보면 끝에 가서는 허락해 주겠죠, 뭐. 정 안 되면 궁에 몰래 잠입해서 생사부만 쓱- 고치고 오면 되고요~ ㅎㅎㅎ 이것 뿐만 아니라 다른 스토리에서도 초창기 때 만들어진 설정을 잘 이용해 풀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45권에 온화천왕고 자비왕후가 승천한 것을 보니 죽은 것으로 못박으실 생각이셨나 본데, 제발 전개가 어거지라도 상관없으니 이렇게라도 부활시켜 주세요 ㅜㅜ 

아무튼, 이렇게 아버님 어머님도 다시 되살아났으니 모두 힘을 합쳐서 오만이랑 옥황을 다같이 조지는 겁니다! 중간에 옥황 정신 나가서 자폭 마법으로 너 죽고 나 죽자 하는 거 천계 가족이 '모든 것은 옳은 방향으로, 사필귀정!' 한자마법 써서 옥황 소멸되는 장면 나왔으면 하네요.

그리고 온화자비가 새로운 황제와 황후로 등극하고 천세는 이랑이랑 꿈에 그리던 결혼식을 하는 겁니다. 3000년 동안 입고 있었던 혼세 시절의 누더기 넝마 쪼가리를 벗어 던지고 새 혼례복을 입고 초록색 원삼을 입은 이랑과 말이죠! 딱 신랑 신부 입장할 때 마법으로 꽃길 만들면서 손오공이랑 삼장을 비롯한 친구들이 '태자님, 이제 꽃길만 걸으세요!' 라고 플래카드 내걸고, 마지막에는 천랑 키스신으로 끝나고~ (꺄악 상상해 버렸다) 그러면서 마지막 장면은 천랑 사이에 있었던 모든 일들이 회상으로 스쳐 지나가면서 이랑의 독백으로 끝나는 거죠.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네요. 수 천년 전부터 시작된 운명의 소용돌이가 드디어 끝났군요.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어쩌면 이것보다 더한 비극이 일어날지는 모르지만...... 한 가지는 확실해요. 이제 우리는 혼자가 아니에요. 그 어떤 시련이 닥쳐 오더라도, 우리는 함께 이겨낼 거에요. 당신 홀로 모든 짐을 짊어지지 않도록 해드릴게요. 당신 곁에서 더는 멀어지지 않겠다 약속할게요. 사랑하고, 또 사랑해요.

마지막 장면의 이랑 독백

하......정말 이렇게 깔끔하고 꽉 닫힌 해피엔딩으로 끝나면 소원이 없겠습니다! 그러면 저 진짜 본사 가서 큰절하고 올 거에요~~~  

의식의 흐름대로 글을 쓰다 보니 너무 두서없이 써 버렸네요 ㅜㅜ 댓글로 제가 건의한 내용에 대해 답장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3부# 건의# 건의글# 올드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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