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최근 화의 아쉬운점은 점점 활용도가 떨어지는 한자가 신규로 들어온다는 점이네요2020-05-30 14:3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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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권동안 한자가 940자가 쌓였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는 하지만 이번 권만큼 한자를 이렇게 써야 했었나 하는 생각이 드는 권은 45권 다음으로 처음인 것 같습니다


향기 분(芬), 이불 금(衾), 울타리 번(藩), 때릴 달(撻), 숨을 칩(蟄), 잘 매(寐), 끌 만(輓) 같은 한자는 아예 쓰이지 않거나 쓰임이 많지 않은 단어 한 두개에 흔적만 남다시피 한 한자들이고

특히 번(藩) 자는 울타리보다는 나라 간 국경의 의미가 더 강한 한자라서 적합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돌 회(廻)의 경우 실질적으로 돌아올 회(回)와 거의 구분이 되지 않는 한자라서 신규 한자로 나오는 데에 적합했는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본어 용법에서는 동사로 사용될 때 廻자는 자전을, 回자는 공전을 의미하는 다른 뜻이긴 한데 한국어 용법으로는 둘 간의 차이가 없어서 그냥 하나가 들어갈 자리에 다른 자를 넣어도 단어가 되거든요.

유일하게 둘 간의 용법 차이가 나는 단어가 윤회(輪廻)인데 정작 예시 단어 한자로는 그냥 回 자를 써도 되는 한자만 표기되어 있고


공평할 공(公)의 경우도 단어를 공주(公主)로 쓰고 싶었다면 직책으로서의 의미인 공 공(公)의 의미를 살려서

같은 권의 돌아올, 회복할 복(復)자처럼 '공평할, 공 공(公)'으로 복습한자 표기를 해주는 편이 더 나았을 텐데 아쉬웠습니다.


사실 이런 문제를 일일이 따지고 들자면 결국 한자검정능력평가에 쓰임이 한정적인 한자가 들어있다는 것부터가 문제긴 한데,

3급까지만 봐도 한자가 2000자 가까이 되고 1급으로 보면 3500자가 있는데 좀 더 범용성 높은 한자를 살렸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앞에 글 보니까 완결 여부는 내부에서도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들었는데 솔직히 말해서 완결 여부는 별로 신경쓰이지 않지만

만약에 완결이 나지 않고 신규한자를 매 권마다 20자를 추가하는 쪽으로 방향성을 유지한다면 한자학습만화라는 관점에서 퀄리티가 유지될 수 있을지 이번 권을 보고 주제넘은 걱정이 들었습니다.


완결날 때까지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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