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3부를 해서는 안되는 이유2020-08-18 13:5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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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창조주 님이 자꾸 3부3부 거리시길래 이거라도 써봅니다...


3부를 만들려면 기본적으로 우선 2부가 완결나야 합니다.

현재의 스토리가 어떻게든 완결나야 하겠죠.

물론 아직 마천이 많은 떡밥들을 놔두고 풀지도 않고 있지만 그중에서 3부로 이어질 수 있는 떡밥은 전무합니다.

중요한 떡밥들이 많이 남아있지만 그것들은 어떻게든 이 2부 안에 풀어야 하는 설정들입니다.


우선 선현인의 광명계 공주 출신. 이건 손오공이 광명상제와 같은 힘을 쓴다는 설정이 있으니 꼭 풀어야하고...

태초의 전쟁 발발 원인. 이것도 암흑 입이나 다른 상제들 입을 통해서 풀려야 하고...

신들의 문 앞에서 망설인 신도 마찬가지입니다.


그외의 다른 떡밥들도 있지만, 그 어느 것도 3부로 이어지기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꼭 이 2부 안에 풀어야 하는 떡밥들 뿐입니다.



두번째 문제로는 한자 문제입니다. 애초에 마천이 1000자를 모두 채우는걸 목표로 두었기 때문에 완결은 딱 50권으로 정해져 있었습니다.

만약 3부를 나가게 된다면 그 이상의 한자가 필요해질텐데, 그럼 그건 천자문이 맞나요? 한자들이 계속 끝도 없이 나오게 되면 독자들이 그걸 보면서 좋게 생각할까요?

아뇨, 활용성도 없는 한자들에 이런게 정말 우리에게 필요할까 하고 생각하게 될겁니다. 그럼 마천 끝장이죠.



세번째 문제로는 악역입니다. 만약 3부가 나온다면 또 3부대로 스케일이 커지고 등장인물도 더 많아지고 무엇보다 새로운 악역이 필요해 집니다.

1부에서는 옥황계 중심으로 대마왕이 최종보스를 했었죠.

2부에서는 광명계 중심으로 암흑상제가 최종보스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 상황에는 좀 애매하지만.


그럼 3부는? 또 3부에는 어떤 악역이 필요할까요?

암흑상제는 태초의 4신이자 옥황계 최강자인 옥황상제에 필적하는 인물이었습니다.

그러면 3부의 악역은 한술 더 떠서 이번에는 창조주에 비견하는 인물이여야 겠군요. 이게 말이 되나요? 그런 존재가 어디 있습니까. 있으면 그게 세계관 박살이죠.


게다가 여기서 더 등장인물이 필요할텐데, 지금 있는 캐릭터들도 몇권째 나오지조차 못하는 캐릭 많은데 3부로 들어가면 어떻게 할겁니까?

그냥 2부 마지막을 암흑이나 옥황이 자살하면서 광명계 전체를 날려버렸다고 해야 캐릭터 분량 문제를 없앨 수 있겠군요.

나태군단장, 흑룡이 안나온지 몇권째 되었나요?

또 이번권에 옥황이나 염라, 용왕이 나왔나요?

간신히 나온 교만이나 아티스, 카이는 몇컷이나 나왔나요?


지금 상황이 이런데 3부를? 떠났던 창조주가 돌아와서 세계관을 리셋하지 않는 이상 무리군요.


간간히 캐붕이 일어나고 광명의 후계자인 오공은 갑자기 갑툭튀한 오만에게 지고 있습니다. 분명 힘으로도 경험으로도 한자마법 습득력으로도 오공이 압도적으로 위인데 말이죠.


확실히 아직 안풀린 떡밥들이 많지만 그것들만으로 3부를 만드는건 아예 불가능입니다. 2부 연장이라면 모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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