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정도 동안 인터넷이 풀렸어요!! 신의 아이 패들렛에 쵀대한 많이 올릴게요!! 그리고 이대로만 올리면 타장이니까 (아주 긴) 단편글 하나 남기고 갑니당!!
해리: 시엔, 넌 참 대단해. 어린 나이에 검술을 시작하고, 언니를 잃고 임시 가주가 되었는데도 절망하지 않았어. 시엔: …… 해리: 근데 내가 더 놀란 부분은 뭔지 알아? 시엔: …? 해리: 네가 그 사실을 완벽하게 숨긴 것. 난 그게 더 대단하다고 생각해. 물론 이젠 다 알려진 사실이지만 말이야. 꽤 오랫동안 숨겼잖아. 시엔: 그게 대체 왜? 해리: 항상 무표정으로 있는 것. 그건 쉽지만, 무표정으로 있는다고, 표정을 숨긴다고 해도 진실을 숨기는 건 어려우니까. 시엔: 그렇군. 해리: 시엔, 근데 말이야… 시엔: 응? 해리: 가식적인 얼굴로 살며 진실을 단 한 명도 모르게 만드는 것과 무표정으로 살다가 끝내 진실을 토해내는 것 중 뭐가 더 대단하다고 생각해? 시엔: 그건 당연히 첫 번째지. 해리: 그치? 역시 내가 너보다는 낫네. 시엔: 응? 뭐라고? 해리: 아, 아무것도 아니야!(그러고는 빙긋 웃는다) 시엔: 해리, 너, 뭔가 숨기고 있지? 해리: 뭔 소리야? 시엔: 해리, 적당히 해. 꼬리가 길면 밟히는 것도 몰라? 네 꼬리는 지금 너무 길어서 이미 밟히고도 남을 거야. 하지만 넌, 밟히기 직전에 항상 피했지. 주제를 돌리거나, 그 자리를 은근슬쩍 피하는 식으로 말이야. 네가 방금 말한 거, 네 이야기지? 가식적인 얼굴로 살며 진실을 단 한 명도 모르게 만드는 것. 딱 너 아니야? 해리: 시엔, 너 정말 이러기야? 너… 시엔: 해리, 네가 할 소리는 아닌 것 같은데? 봐, 지금도 내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피하잖아. 너는 계속 피하면 잡히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건지는 몰라도, 계속해서 피하면 언젠가 잡혀. 결국 네 꼴만 엉망이 될 뿐이라고. 지금이라도 자백해. 해리: 자백? 난 그 누구도 나에게 질문하지 않았기에 지금까지 진실을 알린 적이 없지. 나만 손해잖아? 그래서… 시엔: 말 돌리지 말고 내 질문에 먼저 대답해. 일단 내가 먼저 질문했으니까. 해리: …역시, 시엔 너라면 그렇게 날카롭게 나올 줄 알았어. 그게 바로 너, 시엔이니까. 친절한, 아니 친절해 보이는 미소로 다른 사람에게 다가가면 뭐가 좋은지 알아? 내 정보를 알려주지 않으면서도 그 사람의 정보를 빼낼 수 있다는 거야. 그렇게 난 네 정보를 하나씩 빠르게 빼오기 시작했지. 그래서 네가 눈치챘을 땐 이미 늦었어. 시엔: 그 말은 즉슨…? 해리: 넌 이제 내 손바닥 안에 있는 거야. 난 내 계획대로 널 철저하게 이용할 거야. 그렇지 않으면 넌, 내 손바닥 안에서 완벽하게 부서질 거니까. 시엔: …해리. 현실은, 영화보다, 연극보다 훨씬 재밌어. 해리: 그게 무슨 말이야? 시엔: 난, 지금 사람들이 뭘 좋아하는지 확실히 알고 있어. 반전에 반전이 거듭되는 스토리. 사람들은 그런 걸 원한다고. 해리: …설마! 시엔: 너야말로 눈치챘을 땐 이미 늦었어. 넌 무표정보다 어렵지만 잘 해낸다면 최강이 될 수 있는, 가식적인 미소를 선택했어. 하지만 넌…가끔씩 표정이 드러나지. 내가 무표정으레 선택한 이유 역시 이거야. 해리: 그래서 네가 원하는 게 뭔데. 시엔: 네 과거. 해리: …… 시엔: 안 된다는 거야? 해리: …응. 시엔: 이런, 일이 갈수록 재밌어지네. 그럼 난 어쩔 수 없지. 네가 그 선택을 한 거니까. 해리: 자, 잠깐. 뭘 하려는 건데? 시엔: 너의 가식적인 미소. 그걸 이 세상에 알리려고. 난 널 완전히 무너뜨릴 준비가 되어있거든. 해리: 안 돼! 그것만큼은…! 시엔: 다시 선택할 기회를 줄게. 온 세상에 진실을 알릴래, 나 한 명에게 네 과거를 말해줄래? 그리고 하나 덧붙이자면, 나 입 무겁다. 해리: …믿진 못하지만,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군. 좋아, 널 믿고 내 과거를 알려줄게. 전수. 시엔: …! 해리: …… 시엔: 해리… 해리: 다 봤으면, 난 이만. 이동. 시엔: …저 여우 같은 녀석, 이걸 감추고 있었던 거야?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쟨 진짜… 해리: 대단하다, 시엔. 시엔: 대단하다, 해리. 해리: 날 속이다니. 시엔: 이 세상을 속이다니. 해리: 정말 예측할 수 없는 애야. 시엔: 정말 예측할 수 없는 놈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