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날마다 만나는 것이 일상이 됐는지, 학교가 끝나면 부원들은 알아서 동아리실로 모였다. “그럼 오늘은 보고서에 뭐라고 쓸까?” 부원들은 요즘에 하는 일을 보고서에 그대로 쓸 수는 없다고 생각해서 먼저 보고서를 거짓으로 쓴 후, 본격적 추리를 했다. 양심에 찔린다는 부원들도 있었지만 이 방법이 최후의 수단이었기에 어쩔 수 없었다. “음…다 같이 자캐 모음 그리기는 저번에 했고…마천캐 그리기도 쓴 적 있고…그래,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다고 하자! 이걸로 몇 주 정도는 부려먹을 수 있을 거야.“ ”그럼 증거는 필요하니까 이번에는 내가 연성글 써올게.“ ”그럼 동아리 활동을 시작해볼까나!“ 오늘도 탐정들의 수사가 시작됐다. “오늘은 누구한테 가볼까…그래, 단 선생님한테 가보자!” 단 선생님은 초등학교의 담임 선생님으로, 전교생이 적어서 하나의 반으로 합쳐버린 초등학교의 담임 선생님을 맡고 있었다. 중학교에서는 수업을 한 적이 없는데도 초등학교를 졸업한 중학생들에게는 해리 선생님만큼 인기가 많았다. 그런 단 선생님의 얼굴은 항상 어딘가 어두웠다. 평소에는 밝게 웃어주고 학생들에게 친절하게 대해주던 선생님이었지만, 쉬는 시간에 혼자 앉아있을 때는 한숨을 내쉬며 시계만 바라봤다. 마치 쉬는 시간이 끝나길 원하는 것처럼 말이다. “좋은 생각인 것 같아. 요즘에 고민도 많아 보이시고, 무엇보다 최근에 눈 밑에 다크서클도 생기셨어! 물론 다크서클은 평범한 사람한테도 생길 수 있지만…아무튼! 빨리 가자!” “아마 지금 교실에서 남은 작업 하고 계실 거야. 초등학생들끼리 다녀올까?” “그래, 가보자고!” 그렇게 초등학생 교실에 도착한 부원들은 문을 열어서 조심스럽게 안으로 들어갔다. 단 선생님이 여느 때와 같이 반갑게 맞이해 주셨다. “웬일로 온 거야? 용건이 있어서 왔니?” “아, 저기 그 물어볼 게 하나 있어서요. 선생님, 사실대로 답해주실 수 있죠?” “…알겠어, 최대한 해볼게.” “아니요, 답을 확실히 해주세요. 저희는 중요한 질문을 할 거라서요.” “…사실대로 답할게. 질문이 뭐야?” “선생님, 마법천자문에 나오는 마하가라의 부하, 단이죠?”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자, 단 선생님은 당황하다가 한숨을 쉬었다. “그래, 어차피 해리 선생님이랑 시엔 선생님을 포함한 모든 선생님들이 들켰는데, 어쩔 수 없지. 맞아, 예상했겠지만 선생님은 그 단이야. 너희들, 이거 어디서 말하고 다니면 안 된다!” “괜찮아요, 저희 입 무거워요. 그럼 저희는 다시 동아리 활동하러 가볼게요!” “잘 가~!” 동아리실 문을 열자마자 남은 부원들이 질문했다. “맞지?” “응, 맞아.” “일단 너희가 가서 물어볼 동안 우리가 추리를 해봤어. 물론 선생님들이 다 마천캐라는 가정을 하고 말이야. 내가 봤을 때 이 학교는 마천캐 선생님들밖에 없는 것 같아. 솔직히 너희도 알잖아, 교장선생님과 교감선생님의 정체를 아무도 모르는 거. 선생님들 빼고. 방송조회나 중요한 학교 행사를 할 때도 전교회장이랑 전교부회장, 아니면 다른 선생님들이 했다고! 그러니까 이 학교는 마천캐 선생님들의 학교가 분명해.” “나는 이 추리가 얼추 맞는 것 같아. 선생님들은 서로의 정체를 알고 있으니까 눈감아준 것 같고.” “교장선생님이랑 교감선생님도 아마 마법천자문이랑 관계가 있을 거야.” ”그럼 마천캐 선생님들이 이 세계로 와서 선생님이 된 이유가 뭘까?“
또 하나의 미스터리가 생겨났다. 어쩌면 본격적인 수사는 지금부터일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오늘, 내일, 모래 연재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