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장 떨어진 리옐이ㅠㅠ 마음을 다스리며(?) 쓴 날 보지 말아줘 4화
주말은 항상 빨리 지나간다. 아무것도 안 하고 누워 있거나 낮잠을 자고 일어나면 어느새 저녁을 먹어야 했고, 씻고 자면 월요일이 되어 있었다. 학교에 가니 그 녀석들이 먼저 교실에 와있었다. 그 녀석들은 나를 힐끔 쳐다보더니 다른 친구들이랑 얘기하기 시작했다. 아마 내 얘기를 하고 은근슬쩍 왕따하려는 거겠지. 나는 얼마 전 아저씨에게 받은 무선 이어폰을 꼈다. 아무데도 연결되어 있지 않아서 바깥 소리는 다 들렸다. 그 사실을 모르는지, 그 녀석들은 더 크게 떠들기 시작했다. 덕분에 나에게 다 들렸지만. 내 예상대로 그날에 대한 얘기였다. 설상가상 선생님까지 안 계셔서 떠들어도 뭐라 할 사람이 없었다. 뭐, 계셔도 다를 건 없지만. 학교가 끝나자, 나는 곧장 집으로 향했다. 같이 놀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다. 게다가 다른 애들까지 나를 오히려 나를 피하는 것 같았다. 집 앞에 아저씨가 계셨다. 손에 작은 상자를 하나 들고 계셨다. 뭐냐고 물으니까 생일 선물이란다. 맞다, 오늘 생일이었지. 하루 종일 그 녀석들 생각만 하느라 생일을 깜빡 잊어버렸다. 생일 선물은 요즘 애들이 많이 쓰는 최신형 핸드폰이었다. 강화유리랑 케이스, 충전기까지 한 세트였다. 나는 대충 감사합니다, 하고 집 안으로 들어갔다. 그렇게 나는 핸드폰을 가지고 놀기 시작했다. 계정을 만들고 게임도 깔았다. 그러던 나는 인터넷에서 뉴스를 보기 시작했다. ‘마정석 연구소 폭발 사건’ 이건 나와 관계 없으니 패스. ‘삼국 수장 시험 합격자 발표‘ 이건 좀 재밌어 보였다. 보니까 삼국의 수장이 되면 어느 정도 힘과 인기가 생길 것 같았다. 합격 조건은 능력으로 평가한다라… 이것을 보고 처음 든 생각. 복수할 수 있겠다. 나는 노트와 연필을 꺼내고 계획을 썼다. 1번: 피온스의 수장 되기 2번: 힘과 능력 키우기 3번: 복수하기 썼다가 계속 지웠다. 결국 아무것도 못 쓴 채 노트를 덮었다. 그러곤 다시 핸드폰을 켰다. 머리를 비운 채로 게임을 하고 있어도 시간이 가지 않았다. 평소엔 아무것도 안 해도 시간이 훅 갔는데 오늘은 뭔가 달랐다. 오늘따라 하루가 길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