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 괜찮니?" -네, 괜찮아요. [뭐래, 안 괜찮아.]
"부모님은 어디 계셔?" -집에 계세요. [거짓말. 부모님은 죽었잖아.]
"왜 울어...?" -그냥.. 세상이 미워서요. [난 내 자신이 더 싫어. 부모님의 죽음을 막지 못한 내가 혐오스럽다고.]
"부모님이 걱정하시겠다. 집에 가보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조금만 더 있다 갈게요. [집은 무슨. 갈 곳조차 없는데.]
"얘, 여기있다가 얼어죽어...! 빨리 가봐.." -괜찮아요. 죽긴 뭘 죽어요. [아니, 차라리 죽고 싶어. 부모님이 있는 그곳으로 갈래. 나만 산게 뭔 소용이야..] . . . "얘, 괜찮니?" -아뇨. 안 괜찮아요. [뭐래, 괜찮아.]
"부모님은 어디 계셔?" -돌아가셨어요. [거짓말. 살아계시잖아.]
"왜 울어..?" -그냥.. 제 자신이 미워서요. [내가 밉긴 뭐가 미워. 언니를 죽인 이 세상, 사람들이 더 밉지.]
"좀 추운데 집에 가보는게 좋을 것 같은데?" -조금만 더 있다 갈게요. [언니가 없는 집은 가고 싶지 않아.]
"얘, 여기 있다가 얼어죽어...! 빨리 가봐.." -차라리, 죽고 싶어요. [살고 싶어. 죽고 싶지 않다고.. 근데 언니는 보고싶어. 나 어떡해?]
살려줘 아니 죽여줘 아니 살려줘 아니 죽여줘 아니 살려줘 아니 죽여줘 아니 살려줘 아니 죽여줘 아니 살려줘 아니 죽여줘 아니 살려줘 아니 죽여줘..
고통은 왜 있는 거지? 죽음은 왜 있는 거지? 우리는.. 왜 있는거지...?
제발... 엄마... 언니... 돌아와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