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질문(단편)2025-11-02 09:22:24
작성자

"얘, 괜찮니?"

-네, 괜찮아요.

[뭐래, 안 괜찮아.]


"부모님은 어디 계셔?"

-집에 계세요.

[거짓말. 부모님은 죽었잖아.]


"왜 울어...?"

-그냥.. 세상이 미워서요.

[난 내 자신이 더 싫어. 부모님의 죽음을 막지 못한 내가 혐오스럽다고.]


"부모님이 걱정하시겠다. 집에 가보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조금만 더 있다 갈게요.

[집은 무슨. 갈 곳조차 없는데.]


"얘, 여기있다가 얼어죽어...! 빨리 가봐.."

-괜찮아요. 죽긴 뭘 죽어요.

[아니, 차라리 죽고 싶어. 부모님이 있는 그곳으로 갈래. 나만 산게 뭔 소용이야..]

.

.

.

"얘, 괜찮니?"

-아뇨. 안 괜찮아요.

[뭐래, 괜찮아.]


"부모님은 어디 계셔?"

-돌아가셨어요.

[거짓말. 살아계시잖아.]


"왜 울어..?"

-그냥.. 제 자신이 미워서요.

[내가 밉긴 뭐가 미워. 언니를 죽인 이 세상, 사람들이 더 밉지.]


"좀 추운데 집에 가보는게 좋을 것 같은데?"

-조금만 더 있다 갈게요.

[언니가 없는 집은 가고 싶지 않아.]


"얘, 여기 있다가 얼어죽어...! 빨리 가봐.."

-차라리, 죽고 싶어요.

[살고 싶어. 죽고 싶지 않다고.. 근데 언니는 보고싶어. 나 어떡해?]


살려줘 아니 죽여줘 아니 살려줘 아니 죽여줘 아니 살려줘 아니 죽여줘 아니 살려줘 아니 죽여줘 아니 살려줘 아니 죽여줘 아니 살려줘 아니 죽여줘..


고통은 왜 있는 거지? 죽음은 왜 있는 거지? 우리는.. 왜 있는거지...?


제발... 엄마... 언니... 돌아와줘.

#클라라
댓글

(자동등록방지 숫자를 입력해 주세요)
이전토론을 해봅시다(썰 토론)2025-11-02
-질문(단편)2025-11-02
다음그 시절 사랑했던 우리를(1)-너에게 취해서2025-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