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암흑해리 연성...2025-08-03 18:2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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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흑상제: 해리, 내 앞에 서서 나를 배신했다는 사실을 숨기려 애쓰는 너를 보니, 네가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지 똑똑히 보여주는구나. 내 너에게 쏟아부은 모든 기대와 신뢰가 얼마나 무의미했는지를, 이제서야 깨닫고 있다니, 나도 참 한심하구나.

해리: ....
암흑상제: 너의 거짓과 이중성은 결국 내 심장을 깊게 찔러 넣는 칼날과 같았다.

해리: 당신의 그 신뢰가 나를 옥죄는 족쇄가 되어버렸습니다. 아십니까?
암흑상제: 네가 원한 어둠이 아니었더냐? 네가 보고 있었고, 네가 선택했다. 지금 네가 돌아선다면... 그건 네가 만든 너의 이야기조차 부정하는 것이다.

해리: 어둠이요? 내가 원했다고요? 예, 나는 내가 원한 그 칠흑 같은 어둠에 갇혀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었습니다. 그 무게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나 자신이 완전히 망가질 것 같았기에, 어쩔 수 없이 당신에게서 멀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암흑상제: 세상은 정말 예측할 수가 없구나.내가 키우고 아낀 네가, 모든 기대를 저버리고 결국 내 심장에 독을 품고 돌아섰다니 말이다.

해리: 당신이 만든 어둠은 내 영혼을 삼키려 했지만, 그 어둠 속에서 나는 스스로 빛이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내가 버린 것은 당신의 기대가 아니라, 나를 옭아매던 족쇄였습니다. 이제 나는 그 빛으로 당신과 맞서 싸울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암흑상제: 너는 아직도 네가 지닌 그 빛이 얼마나 허약한지 모르는구나. 내 어둠은 네가 감당할 수 있는 그 무엇도 아니다. 그 어둠 속에서 네 영혼은 부서지고 깨어질 뿐이라는 걸, 네가 직접 겪을 것이다.

해리: 그 어둠을 뚫고 나온 내가 바로 증거입니다. 어둠이 깊을수록, 그 안에 숨겨진 빛은 더욱 강렬히 타오릅니다. 나는 이제 더 이상 당신의 그림자에 묶여 있지 않습니다.

암흑상제: 네가 배신한 이상, 너와 나는 끝이다. 내가 세운 이 어둠의 장막은 쉽게 걷히지 않으며, 네가 어디에 숨든지, 내가 반드시 찾아내리라.

해리: 걱정 마십시오. 도망가지 않을 것입니다. 숨을 생각은 더더욱 없습니다.

암흑상제: ....싸움을 피하는 겁쟁이는 아닌가 보구나.
해리: (헛웃음) 당신이 아무리 ‘세상의 어둠’이라 칭해진다 해도, 그 어둠도... 반드시 끝을 맞이합니다. 난, 그 끝에서 서서 새로운 세상을 열 것입니다. 그곳은 당신이 상상조차 못한 빛으로 가득하겠지요.

암흑상제: 내가 배신당한 순간부터 이 싸움은 시작되었다. 네가 견디지 못할 만큼 고통스럽고, 치명적인 대가를 지불하게 될 것이다. 

해리: ...

암흑상제: 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 네 마음과 영혼을 부서뜨릴 것이다.

해리: 저 역시 준비되어 있습니다. 당신이 내게 심은 어둠을 모두 태워버리고, 그 잿더미 위에서 새롭게 태어나겠습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끝까지 가봅시다. 모든 계획은... 이미 짜 놓았으니까요.

암흑상제: 계획이라... 그게 뭔지 알고나 있느냐?
해리: ... 

암흑상제: 네가 내 신뢰를 저버린 그날부터, 내 모든 계획은 틀어졌다. 너의 배신은 내 치밀한 계산에 구멍을 냈고, 내 힘이 흔들리는 징후가 되었다. 하지만 너를 용서할 생각은 없다. 너는 나의 어둠을 분쇄하려는 폭풍일 뿐.

해리: 어째서 나 때문이라 생각하십니까. 당신이 쌓아 올린 어둠의 탑은, 어느 순간 결국 스스로 무너질 수밖에 없었답니다. 하지만.

암흑상제: 하지만?
해리: 내가 그 밑바닥에서부터 균열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왜 당신을 배신했는지, 당신은 결코 이해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건 당신이 아니라, 내가 선택한 자유를 위한 몸부림이었습니다.

암흑상제: 네가 말하는 자유란 허상이다. 진짜 자유란, 내 어둠에 조각조각 맞춰져 완성되는 그림자와 같다. 너 혼자 빛나려고 발버둥 쳐도 결국 내 그림자에 붙들릴 뿐이다.

해리: 혼자 빛나지 않을 것입니다. 

암흑상제: ....

해리: 날 믿어준 친구들과... 함께 빛날 것입니다. 그토록 찬란하게 빛나는 빛이라면... 어두운 그림자가 그 찬란한 빛을 가리진 못합니다. 나는... 우리는 이제 빛이며, 그 빛으로 당신의 어둠을 걷어낼 겁니다. 이제 내가 아닌 당신이 두려워해야 할 차례입니다.

암흑상제: 네가 감히 나를 두려워하라 말하는가? 나는 이 세상 그 어떤 존재보다 강력한 어둠이다. 너 같은 자가 나의 후예였다니, 내가 그저 실수한 것일지도 모르겠구나. 이 모든 사태의 시작은... 아마도 나 자신이 널 선택한 데서 비롯된 것일지 모르지.

해리: 당신의 선택이었습니다.

암흑상제: ...

해리: 당신이 보고 있었고, 당신이 선택했습니다. 지금 당신이 후회한다면... 그건 당신이 만든 당신의 이야기조차 부정하는 것이 되겠지요.

암흑상제: 이제 조롱까지 하느냐?

해리: (웃으며) 그렇게 들리셨다면요.

암흑상제: ... 하하하하!!!

해리: ...

암흑상제: 그렇게 자신만만하니, 이 싸움의 끝이 어떨지 기대하마. 너의 모든 것을 산산조각내버릴 때까지, 나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해리: 당신은 어둠에 맞서 빛을 향해 나아갈 저를 절대 멈출 수 없습니다. 내가 가는 길 끝에 당신이 무너지는 모습을 직접 보게 될 겁니다.

암흑상제: 그러거라. 네가 선택한 길에 어떤 종말이 기다리고 있든, 나는 끝까지 그 길을 지켜보겠다. 그리고 네가 무너지는 순간, 그 모든 고통이 내 것이 될 것이다.

해리: 그때가 오면, 나는 이 모든 어둠을 딛고 일어선 진짜 승자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임을 명심하십시오.

(뒤돌아 나가는 해리)


암흑상제: ...배신...그래, 그 아이는 결국 나를 배신했다. 허나 이 감정이 단순한 분노일까? 아니다. 내가 느끼는 이 무게, 이 이질감은... 어쩌면 오래전부터 예고되어 있었는지도 모르지.

해리.

웃기지 않은가?
나는 어둠의 신이다. 누구보다도 냉정하고, 누구보다 잔인하다. 그런데 지금... 이 어처구니없는 허망함 앞에 서 있으니 말이다. 내가 기대한 것이 잘못이었을까? 

아니. 잘못은 없다. 오직... 결과만이 있다.
그 아이는 내 신념에 금을 냈다. 내 세상에 균열을 냈다. 그것이 실수였는지, 필연이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그 틈을 나는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 그리고 그 틈을 다시는 허락하지 않겠다는 사실.

해리... 넌 감히 내 어둠을 부정했다. 감히 내 그림자에서 벗어나겠다고 말했다.

그것이 네 선택이라면, 좋다. 받아들이지. 

하지만 그 대가... 네가 감당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마라. 나는 상실로부터 태어난 존재다. 나의 시작은 절망이었고, 나의 끝은 침묵이 될 것이다.

너는 이제, 어둠의 반대편에 섰다. 빛으로 자신을 무장한 채 나를 부정했지. 허나 해리... 빛은 언젠가 사그라든다.
네가 믿는 그 찬란함은 결국 그림자를 동반하지. 그러니 기억해라. 내가 이긴다면, 그건 단지 네가 진 것이 아니다.

그것은, 네가 나를 만든 과거까지 부정하려 한 어리석음의 심판이 될 것이다.

(잠시 침묵)

해리.

기다려라.

너의 빛이 꺼지는 그 마지막 순간까지...
나는 단 한 번도 눈을 돌리지 않을 것이다.

#별몬의 단편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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