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홍연(紅緣) 11화2025-08-15 18:3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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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녀시험장]

의관1: 자, 지금부터 시험을 시작하겠다! 시험관 각 분께서 너희에게 질문을 하나씩 하실 것이며, 대답에 따라 上(상), 中(중), 下(하)의 점수가 매겨질 것이다. 만약 '下'를 하나라도 받을 시, 곧바로 집으로 돌아가면 될 것이다. 

시엔: 떨린다...

엔비: 당연히 붙겠지 뭐~

키: 열심히 해야지..!!

연: ...

의관1: 호명하는 세 사람은 들어오너라. 달래, 키, 금영!

(잠시 뒤)

의관1: 시엔, 엔비, 연! 들어오너라.


[시험당]

의관1: 첫 번째 질문이다. 영추경관침편에 기록된 오자의 수자법을 설명하라.

엔비: 아, 그거죠! 골에...위로 쑥쑥 찌르는... 아닌가요? 골빈? 뭐 이런 거... 살살...?

연: 오자의 수자법은 동일하게 병변 국소에 시침하여 골빈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시행합니다.

시엔: 예. 병변 국소에 수직으로 골에 익일까지 시침하였다가 침을 뽑는 방법으로, 골빈을 치료하는 방법입니다. 

(엔비: 下/ 연: 上/ 시엔/ 上)

의관2: 흠... 좋아. 다음은 득효방이다. 혈허와 토혈을 뜸으로 다스리는 방법을 말해 보아라.

엔비: 뜸? 아, 뜸 뜨고... 피 많으면... 그냥 막... 어떻게 잘 하면 됩니다..!!

시엔: 토혈과 타혈에는 나이에 따라 폐수에 뜸을 뜹니다. 입과 코에서 출혈이 그치지 아니하는 경우, 이를 뇌액이라 하고 삼선에 50장의 뜸을 뜹니다.

연: 폐수에 뜸을 뜨고, 지속 출혈에는 삼선에 50장의 뜸으로 조치합니다. 이는 환자의 상태와 나이를 고려한 근거가 있습니다.

(엔비: 下/ 연: 上/ 시엔/ 上)

의관3: 좋다. 마지막 질문이다. ... 만약 너희에게 원수가 있다. 한데 그 원수가 죽을병에 걸려 너희 앞에 왔다. 살릴 것이냐?

시엔: 예. 비록 원수라 하더라도, 의술은 사람을 살리는 도리라 배웠습니다. 증상을 바로잡고, 생명을 이어주지 않는다면, 이는 의술의 본분을 어기는 일입니다.

엔비: 어휴... 제 원수라구요? 그래도 뭐, 살려야죠! 살려라~ 살려라~

연: ...

의관3: (연을 보며) 너는 어찌하겠느냐?

연: ...저는... 저는...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하였습니다.

시엔: ?? (뭐지..? 무슨 사연이 있는 건가?)

(엔비: 上/ 시엔: 上/ 연: 下)

시엔: (연이라는 친구... 떨어졌구나. 잘하는 친구인 거 같았는데...)


[다시, 의녀시험장]

의관1: 1차 시험 합격자를 발표하겠다. 지금부터 내가 호명하는 사람만 남고 나머지는 집으로 돌아가도록 하여라. 

... 달래! ... 초례! ... 키! ... 시엔! ... 정인! ... 선아! ... 채연! 이 사람들만 남고 나머지는... (급히 의관 한 명이 뛰어와 의관1에게 귓속말)

의관1: 으음... 방금 한 명의 합격자가 더 발표되었다. 연!

연: !!
엔비: 쳇, 내가 떨어지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야!

의관1; 이 호명된 사람들은 나를 따라오너라.


[오랜만이죠? 하오천]

하오천: ... 해리... (당신! 3대 가문 중 하나인 루후안 가문의 가주인 당신의 명예가 그와 같은 거짓으로 이루어졌다면, 언젠가는 모래 위에 지은 집처럼 허망하게 무너져 내릴 것이오! 두고 보시오! 내가 그 집의 주춧돌을 빼고, 서까래를 밀어버리겠소! 내 언젠가는 당신이 내 아버지의 원혼 앞에 무릎을 꿇고, 사죄하게 만들 것이오! 내 반드시 그리할 것이오!)

루엔: 아버님.

하오천: ...

루엔: 무슨 생각을 그리 하십니까?

하오천: 별거 아니다. 어쨌든, 시엔이... 아니, 그 아이는 제명했느냐?
루엔: 네. 흔적도 없이... 지워버렸습니다.

하오천: ... 

루엔: (언제나 냉정하던 아버님이신데... 흔들리고 계신다.)

하오천: 그 아이 위치는 파악됐느냐?

루엔: ... 누구... 말씀이신지.

하오천: 약초밭 사환으로 들어온 아이 말이다.

루엔: 송구합니다... 아직 못 찾았습니다. 

하오천: 반드시 찾아야 한다. 후에 화근이 될 수 있으니 미리 싹을 잘라 놓아야 해!

루엔: ... 알겠습니다.


[그날, 루엔 방]

루엔: 시엔... 네가 어디 있든, 잘 지내고 있겠지. 아니, 잘 지내고 있어야 해... 네가 그렇게 만든 일이니까. 네가 자초한 일이니까. 그래도 ...네가 없다는 게...이렇게 크게 느껴질 줄은 몰랐어. 

...너는 참, 단단한 아이였지. 내가 너를 이해하지 못했던 날들도 많았는데... 그래도... 내가 유일하게 믿을 수 있는... 너였는데. 이렇게... 이렇게 헤어질 줄은... 몰랐는데...

시엔, 네가 어디 있든, 네가 스스로 선택한 길을 존중할게. 지금은 가문의 구성원으로서 널 배신자로 칭하지만... 언젠가 다시 만날 날이 온다면, 그땐 ...반드시 웃으며 마주할 수 있기를...


[수련의녀 교육장]

의관1: 지금 이 자리에 있는 너희는 의녀 시험에 합격한 수련의녀들이다. 이분들은 지금부터 너희를 책임지고 교육할 의원, 첨정 유월과 봉사 운백이다. 인사드리거라. (첨정, 봉사는 내의원의 의원 직급)

(수련의녀 전원 인사)

시엔: (우... 운백?)

운백: (낮이 익은데... 혹시.. 시엔 아가씨..??)


[잠깐 운백 이야기 - 7화 참고]

운백: 아버지, 저도 이번에 열리는 의과에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준: 의과에 응시하고 싶다는 말이냐?

운백: 예. 저도 이제 내의원으로 가 뜻을 펼치고자 합니다.

준: (고개를 끄덕인다) 알았다.

(과거 후)

하인1: 도련님, 저기 방이 붙었습니다!

운백: (다급히 확인) ...!!

하인1: 도련님, 아원입니다! 아원이예요! (전체 시험에서 2등 했다는 소리) 이제 정식으로 내의원 의원이 되신 겁니다!!



[한편, 해리네 집]

해리: 이제 슬슬 의원으로 가 볼... 엇!

(집앞에 서 있는 낮선 사람들)

해리: 저, 누구신지...

부인: 유의태 의원님의 제자분 맞으시지요?
해리: 예? 아, 예... 

크레스: 야, 무슨 일인데 그래... 엉?

부인: 실례인 건 알지만, 저희 남편이 많이 아픕니다... 의원에게 진료받기엔 충분한 돈이 없을뿐더러 너무 멀어서 더 이상 걸을 수가 없어요. 의원님, 제발 도와주세요!

해리: 저는...

부인: (무릎을 꿇으며) 제발요! 제발... 이렇게 부탁드립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해리: ... 크레스, 너 병부일지 쓸 줄 알아?
크레스: 나야 어깨너머로 배웠지.

해리: 네가 좀 써야겠다. 할 수 있지?

크레스: 아니 뭐... 갑자기? 어... 일단 알았어! 내가 병부일지 쓸게.

해리: 이쪽으로 들어오십시오.

부인: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의원님!


[진료 중]

해리: 혹시 최근에 밥을 넉넉히 드셔도 살이 빠지고, 속이 더부룩했던 적이 있으십니까?
부인: 예! 있었습니다.

해리: 소화가 잘 되지 않으며 기운이 쉽게 빠지시나요?
부인: 네! 정확해요.

해리: 음... 맥이 가늘고 빠른 걸 보니 중초형 소갈인 듯 합니다.

부인: 나을 수 있는 겁니까? 나을 수 있는 거예요? 

해리: 술을 마시지 말고, 힘든 일과 색을 삼가고, 짠 음식을 먹지 마십시오. 가까운 곳에 있는 숲에 오미자가 많이 열려 있으니 오미자를 따 약을 달여 드시면 효과가 있으실 것입니다.

크레스: 흠... 중초형 소갈, 오미자... (병부일지 작성 중)

부인: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부인과 남편이 떠나고...)


[크레스와 해리]

크레스: 너 이렇게 막 진료해줘도 되는 거야?
해리: 당연히 안 되지... 스승님이 아시면 노발대발하실걸.

크레스: 얘가 이제 슬슬 맛이 가기 시작했나 보네. 

해리: 그래도... 아파서 찾아온 병자를 어떻게 외면해. 그건... 너무 슬프잖아.

크레스: 그렇긴 하지... 나여도 받았을 거 같긴 해.

해리: (훗 웃는다)


[다음날]

사람들: 의원님! 저희 동생이 아파요!!

의원님, 제발 도와주세요! 저는 일 년 전부터 눈이 안 보였어요!

우리 어머니 좀 봐주세요!! 의원님!!

크레스: 자, 자, 자, 잠깐잠깐잠깐!!! 잠깐만요! 다들 줄을... 줄을 서세요! 야, 너 이거 원래 막 진료해주면 안 된다며!!

해리: 아악... 난 모르겠다... 줄을 서서 한 명씩 들어오세요.. 한 명씩...!! 





해리 화이팅하시구^^

#홍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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