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너에게 갈게 19화2025-08-18 12: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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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안녕하세요? 전 크레스라고 해요.

해리가... 꼭 전해달라고 해서 편지를 보내요.


일단, 음, 어디서부터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일단 하나만 말씀드릴게요.

비록 해리가 걸어온 길은 여기서 멈췄지만, 그가 남긴 발자국은 지금도 선명히 이어져 있어요. 그리고 그 길 끝에서, 해리는 마지막까지도 제 손을 붙잡고, 꼭 이 편지를 당신에게 전해 달라고 했어요.

해리는 더 이상 대답할 수 없게 되었지만... 해리가 남긴 이 한 장의 종이가, 그의 목소리를 대신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선 설명을 조금 하자면, 세브와의 전투가 절정에 다다랐을 때, 해리는 몸이 이미 한계에 다다른 상태였죠. 저희는 뒤늦게 도착해서 급히 전투 준비를 했고요.

세브의 마지막 공격이 다가오는 순간, 해리의 시선은 잠시 허공을 향했어요. 해리의 머릿속에는 모든 순간이 스쳐 지나갔겠죠. 그리고... 마침내 해리는 알아냈나 봐요. '이 길은 내가 끝까지 걸어야 하는 길'이라는 걸.

적의 공격이 다가왔지만, 해리는 도망치지 않았어요. 제가 날아오는 공격을 막으려 했지만, 해리는 오히려 절 말렸어요. 그리고 떨리는 손으로 종이 한 장을 움켜쥐며, 제게 부탁했어요.


"꼭... 이 편지를 전해 줘. 그냥, 보내면... 그 사람에게 도달할 거야."


그리고... 해리는... 해리는... 우리 곁을 떠났어요.

그래요. 영원히.. 영원히 떠났다고요. 다시 돌아올 수 없을 만큼, 너무 멀리 떠나버렸어요.


이건 해리가 움켜쥐고 있던 그 종이의 내용을 옮겨 적은 거예요. 어쩌면, 해리는... 이미 자신의 운명을 알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네요.

"부디 기억해 줘. 우리의 만남은 우연이 아니었다는 걸. 형이 있었기에, 나는 끝까지, 마지막 순간까지도 하나도 두렵지 않았어. 아마 내 발걸음은 여기서 멈추겠지만... 우리가 걸어갈 길에, 나는 언제나 곁에 있을 거야.  

우리, 꼭 다시 만나자. 다른 공간에 있다 해도. 다른 하늘에 있다 해도. 꼭... 다시 만나자."


...이게 해리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이에요.

솔직히 말하면, 전 아직도 믿기지가 않아요. 지금도 어딘가에서 웃으면서 다시 나타날 것 같거든요. 그런데도, 제 손에 남아 있던 그 온기와 이 종이만이, 해리가 진짜로 여기에 있었다는 걸 증명해 주고 있네요.


제가 다 이해할 수는 없지만... 해리는 끝내 당신을 믿었어요. 당신에게 닿는 이 편지가, 언젠가 두 사람을 다시 이어 줄 거라고. 그래서 저는 그 믿음을 함께 전해드려요.

이 편지를 통해 해리의 목소리가 닿는다면, 그건 결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일 거예요.

해리가 마지막까지 지켜낸 이 마음을... 이제 당신이 지켜주세요.


그리고 한 가지 더, 조심스레 부탁드릴게요. 

해리는 떠났지만, 그의 희망과 마음은 여기 남아 있어요. 그 마음을 받아 안고, 당신이 앞으로 나아갈 길 위에서 조금씩이라도 기억해 주세요.
혹시 어려운 순간이 찾아와도, 해리와 함께했던 시간과 약속을, 그리고 믿음을 마음에 새겨 주세요.

비록 적이었지만, 함께할 수 없었지만... 언젠가... 두 사람이 다시 만날 날이 오면, 그땐 적이 아니라 친구로서, 또 하나의 가족으로서 맞아 주세요.


소중한 친구 해리의 바람이 이루어지는 그날까지, 저는 당신이 그 마음을 지켜 주기를 기다리겠습니다.


크레스가







아ㅜㅠㅠㅠ 해리야ㅠㅜㅠㅠㅜ 진짜 먄해ㅐ,,,, 어쩔 수 없어 스토리상 네가 주거야돼.... 

(다음화가 너에게갈게 마지막 화입니다... 흐어엉 드디어 끝난다...!!!)


근데 크레스 너무 진지해졌다ㅏ... (솔직히 여기서 활발하면 사이코지) 글킨해 근데 지금 말한 당신은 누구..?? (퍽퍽 ^_^v) 으앜

#너에게 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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