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방황(단편)2025-11-24 18: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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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을 들이쉴 때마다

차가운 기운이 코끝에 작은 얼음결을 남기네


세월의 그림자가 쌓여 만들어진 이 어둠은

한 번도 스스로를 비춘 적이 없었다네


달빛조차 닿지 못하는 자리에

아주 오랫동안 서 있다 보면

어둠이 나를 삼킨 것인지

내가 어둠이 된 것인지 모른 채

마음속에 찬 이슬만 맺힐 뿐이라네 


거리마다 부서진 신호등과

바람에 휘날리는 잿빛 먼지 속에서

사람들의 목소리는 금속처럼 날카롭고

낯선 울음만이 메아리치네


이 도시의 심장은 멈추지 않고

차가운 철과 콘크리트 속에서 뛰지만

그 맥박은 이미 살아 있는 자의 것이 아니었다네


어둠이 내 그림자를 삼키는 순간

발 아래 깔린 회색 도로 위에

수많은 잿빛 발자국이 스러져 가고


누군가의 절규가 

밤하늘을 찢듯 울리지만

그 소리는 다시 사라져

텅 빈 건물 사이를 떠돌 뿐이네


창문 너머로 보이는 불빛은

한때 사람들의 집이었음을 알리지만

그 안은 오래전부터

차갑고 무심한 침묵만이 거주하네


거리는 살아 있는 듯하지만

사람들의 눈동자는 이미 비어

기계처럼 움직이고, 기계처럼 잊혀지네


내 안의 시간은 점점 느려져

과거와 미래는 하나로 뒤엉키고

나는 오직 현재, 끝없이 이어지는 절망 속에

고독과 냉기만 남겨진 채 서 있네


나는 그 속에서 나를 잃고

어둠과 도시가 만들어낸 공허 속을 맴돌며


멈추지 않는 심장과 함께

영원히 방황할 뿐이라네









아마도 오공이가 없었다면 파괴된 소스시티는 어땠을까...

그런... 설정인 거 같습니다아..,,

(저 중2병 말투는 뭐지 그리고 분명히 난 글을 쓰려고 했는데 왜 시가 됐지)

#별몬의 단편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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