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을 들이쉴 때마다 차가운 기운이 코끝에 작은 얼음결을 남기네
세월의 그림자가 쌓여 만들어진 이 어둠은 한 번도 스스로를 비춘 적이 없었다네
달빛조차 닿지 못하는 자리에 아주 오랫동안 서 있다 보면 어둠이 나를 삼킨 것인지 내가 어둠이 된 것인지 모른 채 마음속에 찬 이슬만 맺힐 뿐이라네
거리마다 부서진 신호등과 바람에 휘날리는 잿빛 먼지 속에서 사람들의 목소리는 금속처럼 날카롭고 낯선 울음만이 메아리치네
이 도시의 심장은 멈추지 않고 차가운 철과 콘크리트 속에서 뛰지만 그 맥박은 이미 살아 있는 자의 것이 아니었다네
어둠이 내 그림자를 삼키는 순간 발 아래 깔린 회색 도로 위에 수많은 잿빛 발자국이 스러져 가고
누군가의 절규가 밤하늘을 찢듯 울리지만 그 소리는 다시 사라져 텅 빈 건물 사이를 떠돌 뿐이네
창문 너머로 보이는 불빛은 한때 사람들의 집이었음을 알리지만 그 안은 오래전부터 차갑고 무심한 침묵만이 거주하네
거리는 살아 있는 듯하지만 사람들의 눈동자는 이미 비어 기계처럼 움직이고, 기계처럼 잊혀지네
내 안의 시간은 점점 느려져 과거와 미래는 하나로 뒤엉키고 나는 오직 현재, 끝없이 이어지는 절망 속에 고독과 냉기만 남겨진 채 서 있네
나는 그 속에서 나를 잃고 어둠과 도시가 만들어낸 공허 속을 맴돌며
멈추지 않는 심장과 함께 영원히 방황할 뿐이라네
아마도 오공이가 없었다면 파괴된 소스시티는 어땠을까... 그런... 설정인 거 같습니다아..,, (저 중2병 말투는 뭐지 그리고 분명히 난 글을 쓰려고 했는데 왜 시가 됐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