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천자문>에서는 “나와라, 집! 집 가 家!”라고 외치면 멋진 집이 나타납니다.

하지만 한자마법으로 만들어진 집은 오래가지 않아 사라지고 맙니다.

재료를 준비하고 뼈대부터 차근차근 세운 뒤 지붕을 올리고 장식을 해야 튼튼한 집이 만들어지지요.

<마법천자문>은 물론 다른 만화들도 처음부터 그림 작업에 들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완성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그림작가 홍거북 팀에서 멋진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이지요.

31권 그림 작업에 들어간 지금도 32권은 물론 41권까지의 시나리오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럼 시나리오를 어떤 방식으로 작업하는지 볼까요?

1. 아이디어 수집

우선 오공이는 어떤 적과 싸우게 될까, 혼세는 어떤 한자마법으로 공격을 할까,

차가운 대륙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등 이야기의 재료가 되는 아이디어를 모읍니다.

2. 시놉시스 단계

시놉시스는 스토리의 뼈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모아 둔 아이디어들을 앞뒤 이야기에 맞게 배치하고

이야기의 큰 흐름을 정하는 단계입니다.

*주의! 시놉시스를 잘못 설계하면?

집을 지을 때 기둥의 높이를 다르게 하거나 문과 창문의 위치를 고려하지 않으면 휘어진 집,

문이 열리지 않는 집이 됩니다.

마찬가지로 잘못된 시놉시스로 시나리오를 쓴다면 중요한 설정이 빠진다거나 인물들 사이의

동선이 얽히는 등 제대로 된 시나리오가 나올 수 없겠지요?

3. 시나리오 작업

뼈대가 세워진 스토리에 재미있게 살을 붙이는 단계입니다. 페이지가 구분되는 만화이기 때문에

쪽수나 장 구분도 해 주고, 멋진 대사와 배경 묘사, 인물들 사이의 감정 표현 등 그림 작업을 하기 위해

필요한 요소들을 넣습니다. 물론 한 번에 완성된 시나리오가 나오지는 않습니다. 긴장감 넘치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될 때까지 여러 차례의 수정을 거쳐 완성되지요.

시나리오 작업이 끝난 뒤 이어지는 작화 작업!

"제 2탄, 환상적인 그림으로 표현되는 작화 단계"를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