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현 마천의 문제점을 모두 모아와봤다.2019-10-06 21: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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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 스포일러 있을지도 모릅니다. 또한 제 개인적인 생각과 객관적인 평가를 넣었습니다. 너무 뭐라고는 하지 말아주세요.



1. 그림체에 대한 문제

​마천 1부 때를 생각해보자. 한 페이지마다 꽉꽉 채운 분량, 유익한 대사들, 그리고 명장면들.

그럼 지금 마천과 한번 비교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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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권의 한 장면과 44권의 한 장면을 비교해보았다.

여기서 우리가 알 수 있는 문제점은 대충 봐도 요즘 들어서 컷이 너무 커졌다는거다. 

만약 1부 때였으면 한 페이지로 요약할 수 있는 내용을 두장이 걸려서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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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한 등장인물들의 얼굴이 너무 크다.

저렇게 한 페이지에 절반을 사용해서 얼굴만 붙여두는 컷만 산더미다. 꼭 이렇게 크지 않아도 다 알 수 있는 장면인데 왜 저렇게 크게 그리는지 모르겠다.

별로 중요한 장면도 아닌 곳에 페이지를 낭비하니 넣을 수 있는 말풍선이 줄어드는건 자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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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에 들어서는 한자만 남발에서 공격할 뿐, 전투에 박진감이 없다. 혼세가 일도양단 공격을 사용하는 것도 한페이지 이상이 걸리니 독자 입장에서 1부 때랑 비교하면 혼세의 속도는 느려만 보인다.


이렇듯이 사용할 수 있는 페이지는 많은데 별거 아닌 내용을 최대한 늘려서 분량을 낭비하고 있다.



​2. 분량에 대한 문제

이렇게 페이지가 낭비되고 있음에도 책이 조금이라도 두꺼워지는 일은 없다. 좀 더 많은 이야기를 넣을 수 있었음에도 별다른 내용도 없는 장면에 컷을 사용하고 있다.

즉 한마디로 말하자면... 중요한 내용과 중요하지 않은 내용을 구분하지 못한다.


예를 들어 43권에서 암흑계의 비밀 통로를 찾기 위해 손오공과 그렇게 걸어다닐 필요는 있었을까? '문 문' 마법이 있는데도 굳이 걸어야할 이유를 알 수 없다.

또한 44권에서 비밀 통로의 함정들이 그렇게 중요한 내용이었을까? 아니, 별 내용도 없는 장면이다.

46권에서 양 족과의 만남이 꼭 필요했나? 아니, 샤오는 이미 지도가 있으므로 그런게 필요한건 아니었다.


초반이라면 모를까 완결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저런 중요하지도 않은 장면을 넣는 의미를 모르겠다.


그리고 캐릭터 분량.

이게 가장 치명적인건데, 암흑상제에게 분량이 몽땅 쏟아지면서 다른 캐릭터들은 나올 수도 없게 되었다.

지금 나와야 하는 캐릭터들이 얼마나 많고 풀어야할 떡밥도 많은 지경에 이러고 있다. 속이 터진다.

게다가 별로 필요하지도 않은 신 캐릭의 등장으로 더더욱 저들의 분량이 줄어들 것이 눈에 휜히 보인다.


14권에서는 염라 vs 혼세라는 마천 최고의 싸움(개인적인 생각입니다)을 넣고도 분량을 잘 잡아서 그 뒤에서 견우를 구출하는 장면까지 넣을 수 있었다.

하지만 46권에서는 혼돈의 산 에피소드가 그저 혼세의 도착으로 끝나버리고 말았다. 이건 명백히 분량을 잘못 잡은게 분명하다.



​3. 캐릭터 붕괴의 문제 

​요즘 들어 마천이 제일 욕먹는 이유.

암흑미화와 옥황악마화는 이 홈페이지의 많은 독자분들이 입이 아플 정도로 계속 말하고 있기 때문에 생략하겠다.

하지만 마천을 자세히 들어다보면 캐릭터 붕괴를 겪고 있는건 옥황과 암흑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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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라. 저것이 천세의 검술 스승이자 하늘나라 최강의 전사의 현재 상태다(...)

저것이 정말 우리가 아는 그 염라대왕인가? 아니 아무리그래도 저건 도저히... 정말 한숨밖에 안나온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캐릭터 붕괴를 당하고 있는 캐는 샤오 공주도 마찬가지인데...

46권에서 2대 검은마왕을 보고 절망하는 샤오. 원래 샤오가 저랬을까? 아니, 내가 아는한 샤오는 동자, 오공, 삼장, 중에서 가장 책임감 있고 누구보다 고뇌할 수 있는 리더쉽의 보유자였다.

그리고 19권에서 삼장이 악마화 되는 모습을 계속 반복해서 꾸는 악몽울 꿨을 때도 저렇게 약한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럼 생각을 바꿔보자. 이런 샤오의 멘탈을 무너뜨리려면 어떤 꿈이여야 할까?

암흑상제가 된 삼장이 나타나 자기를 구해주지 않았다며 책망한다던지,

갑자기 천세가 나타나 암흑상제의 공격으로부터 자기를 지키고 눈앞에서 죽는다던지... 등등이 있을 것이다.

물론 꼭 이런게 아니어도 더 나은게 있을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혼세가 2대 검은마왕이라는 드립은 보면서도 어처구니 없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손오공. 우리의 주인공.

이놈이 한번만 더 암흑을 삼장이라고 불렀다가는 내 숨통이 찢어질 지경이다.

아우 속 터져, 아니 이미 터졌다. 삼장이 15권 때처럼 그냥 악마화 당해서 날뛰는거라면 아무 말 않겠다. 하지만 지금은 암흑상제가 빙의한 상태인데 어째서 아직도 삼장이라 부르는가.

게다가 그놈을 막지는 못할 지 언정 돕고 있다.


또 여의필은 뭔가. 옥황에게 몸 뺏긴 분풀이라더니 암흑을 돕고 있다. 아니 그러면 108 요괴를 풀어주지 말던가.

그래놓고 108 요괴를 만든 장본인이랑 화기애애하다.

대체 이게 뭐하자는건지...




​4. 결론 

​위의 사례를 종합했을 때, 내가 해야할 말은 ​​"1부는 잊어라"​ 밖에 없다.

그럼 뭐라 하겠는가. 그냥 1부는 생각하지 않고 보는게 정신건강에 좋다.

예전에 비하면 분량은 줄고 문제점은 늘고 가격은 올랐다.

이걸 혼세의 대사로 인용해보자면...

​"창의력이 부족하다. 어쩜 매번 저리 똑같을까? 이 지루한 상황에 독자들이 다 떨어져 나갈 지경이다." ​그리고 진짜로 다 떨어져 나가고 있다(...) 



​물론 알고 있다. 3개월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1부 때 같은 작품을 만드는건 어려운 것이라고. 

하지만 꼭 3개월에 맞춰서 나와야 하는가? 차라리 조금 더 시간을 내서 좀 더 좋은 작품을 만들기 원한다.

최소한 이번 권이 흥미진진해서 다음권이 기대될만한 그런 작품이었으면 한다.


​물론 지금의 마천이 맘에 드는 독자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독자들도 있다. 

이대로 대충 만들어서 내년 내에 완결시키는 것보다는,

완결난 후에도 다시 보면서 잘 만들어졌다고 평가받을 수 있는 작품이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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