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태초의 전쟁 때문에 암흑이 신들 중 최강이라 생각하시는데,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암흑은 빛의 세상에 맞지 않는 어둠의 힘을 지녔지만 통상 상태 기준으론 다른 신들과 동급입니다. 41권에서 암흑이 굳이 신을 탄생시키는 관문을 제거하려 한 걸 보면 동등한 위치에 서 있는 신과 싸운다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겠죠? 

또한, 47권에서 드러난 태초의 전쟁 당시 배경은 밤이었습니다. 밤에는 어둠의 기운이 넘쳐흐른다는 언급이 여러 번 있었고, 이는 어둠의 신인 암흑과 그의 부하들에겐 한 없이 유리한 조건입니다. 그 틈을 타 암흑이 어둠의 힘을 최대한 확대하고, 전쟁터까지 어둠의 영역으로 물들인다면 당연히 암흑에게 유리하게 돌아가지 않을까요? 그리고 암흑군단은 수도 많습니다. 45권부터 암흑군단이 우위였던 이유가 엄청난 규모의 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어둠이 강한 밤+대규모 암흑군단+전쟁터를 어둠으로 점령하면 당연히 암흑이 더 쎄지겠죠. 그럼 반대로 빛이 강한 낮이라면 빛의 신인 광명이 훨씬 더 유리하지 않을까요? 이론상으로 아무리 암흑이 완전 상태라지만 본인 속성과 상반되는 빛이 강해지는 조건이면 더 불리해질 겁니다. 

또한, 옥황이 계속 어둠이 빛의 세상에 위협이라고 말하지만 따지고 보면 빛 역시 어둠의 세상인 암흑계에 큰 위협입니다. 천왕보검이 빛을 발산하자 암흑사자가 위험하다며 서둘러 보호막을 치는 것, 옥황이 통제할 수 없는 빛의 기운을 방출하는 백야의 태양을 쓰자마자 암흑이랑 암흑군단이 순식간에 패배한 것과 같은 이유죠. 

이러한 것들 때문에 암흑이 진짜 신들 중에서 쎄다곤 말 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