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샤오가 무능한 암군일 수 밖에 없는 이유2023-09-23 01:3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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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가 끝난 뒤, 천세가 미스터맵 찾아 떠나고 옥황상제가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자연스럽게 샤오가 다음 상제가 되었다.


개인적으로 고백하지만 진짜 이 전개로 갔어야 했나??


수천 년부터 옥황상제의 후계자로서 가르침받고, 온갖 일들을 해결하고 다닌게 천세였다. 

그에겐 검술과 학문에 뛰어난 두 명의 스승 아래에서 총명한 왕자로 자랐고, 선현인조차 그가 훌륭하게 자랄 것을 의심치 않았다. 실제 천세태자록에 그렇게 기록하였다.


또한 아버지인 온화천왕조차 그에게 천세로서 당당하게 살아달라고 부탁하고 떠났다. 


이러면 이제 암흑 무찌르고! 차기 옥황 되서! 이랑이 결혼하고! 애도 낳고! 해야 되는거 아니냐고!!!


근데 이걸 3부로 보내버려?? 판케니아인지 뭔지 영문 모를 나라나 세울 바엔 그냥 옥황상제나 하게 두지 진짜. 

심지어 판케니아가 고대 국가라 불린다는걸 봤을때 이미 멸망한지 오래인 국가임.


하아.............. 진짜 3부가 밉다.



아무튼 각설하고.



어째서 샤오가 무능한 암군이냐?


첫째, 우선 신이 아니다.

샤오가 신이 되려면 천세가 죽어야 한다. 옥황상제의 정통 후계자는 온화천왕이었다. 그가 죽고 그는 죽기 전 자신의 힘을 천세에게 넘겼으므로, 천세만이 2대 하늘의 신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천세는 꼭 돌아오겠다고 말하고 다른 세상으로 떠나버렸다. 솔직히 저거 가망없는 약속이다. ㅅㅂ.


즉 샤오는 신이 되지 않은채, 탐욕(화룡)이나 아차아보다도 약한 상태 그대로 상제 자리에 올랐다. 호위가 폼이었던 옥황과는 달리, 앞으로 호위무사 역할이 매우매우 중요하게 될 것이다.

물론 신이 안되서 좋은 점도 있다. 삼장처럼 기억에서 잊힐 필요도 없으니까.



두번째, 샤오는 준비가 되지 않았다.

앞서 말했듯이, 옥황상제의 후계자로서 교육을 받은 것은 천세였다. 천세는 실로 완벽한 품성의 소유자였고, 두 명의 지혜로운 스승 아래에서 무예와 학문을 익혔다. 그야말로 궁극체다.

그런 천세가 있었는데, 옥황이 대체 왜 샤오에게 후계자 교육을 시키겠는가? 물론 샤오도 스승은 있었다. 바로 미현인.


그런 '그' 미현인이다. 대마왕 사태 나자마자 나는 몰?루 시전하고 내 탓이 아니라고 나몰라라 했던 그놈.

2부에서는 자기 봉인했다는 이유만으로 옥황 뒷통수 갈기고, 108요괴 만들어낸 장본인 지켜준 그놈.


참 훌륭한 스승님이시다. 박수. 짝짝짝.


하지만 3000년 전의 사건이 끝나고 천세가 기록말살형에 처해진 뒤에는 뒤늦게나마 후계자 교육을 시작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하늘나라 현자들이 아무리 뛰어나다 한들, 삼대현인인 미현인보다 뛰어날리 만무하다.

즉 후계자 교육을 받긴 받았어도 천세에 비하면 많이 미숙하다는 뜻이다.



자, 여기까지 읽었으면 드는 생각이 있을 것이다.


상제인데 힘이 뭐가 중요해? 교육 좀 못받았을 수도 있지, 그게 뭐가 어때서?


상제면 정치만 잘하면 되지 않나? 교육 못받았다고 무능한 암군이라고 단정짓는건 너무 비약적이지 않나? 그래도 샤오가 잘 할수도 있잖아.



그렇다. 상제면 정치만 잘하면 된다. 정치만.



그런데 그 정치를 못해서 암군이란 소리가 나오는 것이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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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놈이 대두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


​샤오는 언제든지 마하가라를 막을 수 있었다. 없앨 수도 있었다.


교만지왕이 전사, 암흑노야가 죽고 암흑상제가 봉인되어, 결국 암흑계는 전쟁에서 참패했다. 이보다 처참할 수 없는 대패다. 암흑계 세력이 다시 전쟁을 일으키려면, 힘을 키울 공백기가 필수불가결 했을 것이다.


마하가라가 제아무리 날고 긴다 한들, 전쟁이 끝난 직후 시점에선 손오공에게 싹싹 빌고 한번만 봐달라고 사정해야 할 처지다. 

손오공을 제외하더라도, 염라대왕과 용왕, 영생대왕, 아티스, 리프, 그리고 호킹과 용킹 같은 수많은 명장들을 거느린게 현재 연합군이다. 그런데 지금 마하가라가 패잔병들만 데리고 얘네한테 전쟁을 건다? 미친 짓이다. 



샤오가 상제 자리에 올라 가장 먼저 처리해야 하는 문제가 바로 이것이었다. 

샤오가 보수 정치를 얼마나 잘했어도, 마하가라로 인해 제3차 세계대전이 터진 상황에 성군이라고 불리기에는 이미 글렀다.



샤오가 마하가라의 존재를 몰랐었을 수도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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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흑상제가 유언으로 남긴 것이 이놈의 존재였다.


즉 그 자리에 있는 연합군 전체가 이놈이 후예를 남겼다는걸 다 들었는데, 그냥 "아몰랑 전쟁 끝났다 평화다~" 한거다.


물론 이건 샤오만의 문제라고 볼 수 없다. 그자리에 있는 연합군 전부가 그냥 마하가라를 무시했으니.

하지만 샤오는 이제 상제가 되었고, 그 누구보다 이런 문제에 민감해야 했을 의무가 있었다.


광명상제의 후계자로서 오공이 2대 광명상제 자리에 올랐는지는 의문이지만, 그게 누구든 2대 광명상제와 샤오는 이 비난을 피해갈 수 없다.




하아...



솔직히 이게 다 3부 탓이지만. 이게 진짜 맞는 거냐...


천세 이세계 보내고, 이랑이랑 헤어지고, 샤오를 무능한 암군을 만들바에는 그냥,

천세 옥황상제 만들고, 이랑이랑 이어주고, 애도 낳고 샤오랑 같이 평화롭게 살게 해줬으면 좋았을거 같다.



굳이 3부를 만들고, 어떻게든 인기캐 등장시키려고 발악하다가 괜히 캐릭터 인생만 더 암울해졌다.


이거 3부 책임 질 수는 있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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