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1권부터 다시 읽어보다가 놀랬어요..ㅎㅎ 암흑삼장이 45권쯤부터 나오겠거니 했는데 훨씬 앞에서부터 나오더라구요 광명계 이야기가 시작할 때부터 주요 사건, 즉 암흑상제와 손오공의 갈등은 암흑상제의 육체와 부활에 관한 것이었는데, 40권 후반대에서 50대 초반까지 오니 빛과 어둠의 공존, 평화를 이야기하다가 암흑상제 안의 어린 암흑 없애기로 방향을틀어버렸네요 1부에서는 최종 목적이 대마왕 무찌르기였는데, 2부에 들어서는 작품의 목적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또한 캐릭터 활용 면에서도 미흡한데, 오만군단장이나 암흑계 요정, 소여신처럼 임팩트 없는 일회성 캐릭터가 너무 많아졌고 손오공이나 대지여신의 캐릭터성도 흔들리고 있는 듯합니다 대마왕이 처음 부활하고 소멸한 데까지는 7권이라는 분량이 할애되었는데, 여기에는 전쟁의 진행과 함께 진선미 현인들의 과거사, 극락 남매의 서사 등이 풀렸고 모든 서사가 대마왕을 없앤다는 목표로 일맥상통했습니다. 그러나 암흑상제가 처음 부활하고 현재까지 진행된 스토리는 열 권이 넘는 분량을 차지했고, 4상제의 과거사(개인적으로무리하게 끼워맞췄다고 생각됩니다), 암흑상제의 심경 변화와 화룡의 서사 등을 풀어냈습니다. 그러나 이 이야기들은 공존과 화해를 말하고 있다가도 암흑상제를 없애야 한다는 목표가 서로 충돌하고 있습니다 50권의 스토리가 호평을 들은 이유는 이 두 목표의 충돌을 잘 풀어냈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암흑상제 안에 순수한 암흑을 심어둠으로써 결론적으로는 암흑상제인 이 절대악을 없애고 다른 암흑상제는 화해하고 평화를 찾을 수 있도록 설정했습니다 그러나 앞부분의 스토리가 부산스러워서, 이것을 수습하는 데에도 이야기가 어쩔 수 없이 늘어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글이 길어졌네요. 용세 형 떡밥 풀어주세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