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마법천자문 50권은 36권보다 더한 최악의 권입니다2021-08-17 10:3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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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천자문 50권 보고 진짜 실망했습니다, 36권의 그 장면도 너무도 심각한 캐붕이자 더럽기 그지없는 모습이었지만 적어도 스토리 서사에 영향을 주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50권에 나오는 마음이 없는 자/암흑상제가 저주 검이라는 이 설정은 2부에서 꾸준히 강조되어오던 "빛과 어둠의 공존", "어둠을 거부하는 빛의 독선과 그 빛에 원한을 품은 어둠"등 나름 철학적 주제를 담고 있는 모양새였습니다. 그런데 50권의 그 웃기지도 않는 반전이 그 모든 걸 인위적인 사기극, 엉터리로 만들어 서사 자체를 제대로 꼬아버렸습니다.

애초에 암흑 미화 나올때부터 스토리는 꼬였다라고 말씀하시는 분들 많으실텐데 이미 위에서 말했다시피 그것이 마천이 나름 철학적인 책이 되는데 일조했고 거기다 작중 내에서 암흑을 미화하는 건 암흑과 그의 수하들뿐, 선역 인물들도 그의 과거는 동정하면서도 나쁜 건 나쁜 거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또한 옥황이 암흑을 타락시킨 원인이란 설정은 다소 무리한 부분이 있다는 건 인정합니다. 하지만 1부에서 십이신족을 차별하거나 여의필에게 반역죄를 씌운다거나 아차아태자에게 너무 적은 병력을 주어 대마왕과 겨루게 한 점등은 분명 절대선이 아니었습니다. 다시 말해 옥황을 만악의 근원처럼 몬다는 건 다소 과장 및 비약이 심하긴했지만 1부 일도 그렇고 빛과 맞지 않는 이질적인 어둠의 힘을 가졌다는 이유로 따돌렸고, 그로 인해 흑화했다라는 설정은 남들과는 다르기 때문에 차별받는다라는 이야기 클리셰에 속하기 때문에(아니, 현실에서도 피부색,인종,신분등으로 불평등을 겪는 건 아직도 현재진행형이죠.) 황당하거나 서사를 망쳐버릴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50권에서 신들의 말은 43권에서 보여준 모습과 모순됩니다. 50권의 그 소동 당시 신들의 모습은 청년기의 모습이었고 43권의 모습은 그보다 어린 어린아이 시절이었습니다. 괴물이니 무섭다느니 어쩌니 하면서 무시할 땐 언제고 널 싫어한 건 아니었다는 모순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으니 화가 안 날 수 있나요? 더군다나 이들이 자라면서 생각이 바뀌었다는 연출도 없고 저주에 걸린 게 잘못된 판단을 줄지언정 기억을 없앤다는 말은 없었습니다. 반대로 암흑이 어렸을땐 착했다는 건 딱히 복선이 있진 않았지만 납득 못하거나 50권처럼 시간대를 거스르거나 하진 않았고 악역 미화라는 비판을 줄지 언정 엉터리 같은 설정은 아니었습니다. 결국 이건 암흑 빨리 없애려고 억지로 설정을 바꾼 거잖아요. 암흑하고 옥황 모두 단죄할 수 있는 스토리(암흑은 신의 관문을 지난 천세와 오공의 협공으로 봉인되고 물론 어둠의 힘 또한 손오공이 넘겨받는식으로요, 손오공은 마음에 어둠이 없가고 했으니까. 옥황은 그동안 저지른 짓으로 인해 창조주가 나타나 신의 자격을 박탈해버리는 식으로 가면)로 가면 되지 뭐라고 이런 무리수를 넘은 무모하고 억지스러운 설정 변경을 해야 할 필요가 있나요? 어떤 분들은 이런 말에 나무위키 보고 왔냐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을텐데 나무위키고 뭐고를 떠나서 제 비판이 맞는가 그른가를 봐야합니다. 그리고 나무위키에서도 암흑을 미화하진 않아요. 그런 서술이 있긴하지만 엄연히 악인은 악인, 가해자가 된 피해자로 분류했었죠. 그리고 50권의 시간대 모순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잖아요? 딱히 별다른 해명도 없고요. 복선 또한 없고요. 궁금하시거나 반론을 제기하는 건 언제나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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