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9일에 마천 공식 유튜브 채널에 질투마녀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올라왔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할 수 있는 점은 2가지입니다.

첫번째는 질투마녀의 캐릭터성 강화입니다.

아마 다들 아시겠지만, 승자가 선이고 패자가 악이라는 말은 이미 작중에서 한번 질투마녀가 했었던 대사입니다.

광명계에서 천세랑 재회하고 처음으로 싸웠을때 그 대사를 뱉으면서 천세를 공격했지만, 역관광 당해서 도망갔었죠.

참으로 안타깝게도 그 뒤의 질투마녀의 행보는 안습 그자체입니다. 검은마왕 부하로 들어간 것까지는 좋았는데, 딱봐도 자기보다 어려보이는 꼬맹이(사실 천세보다 나이많다)가 선배랍시고 군기잡으면서 마구 깝니다.

아마 여기서부터 그녀의 안습은 시작된거겠죠.

맘에 안들지만 검은마왕 얼굴이 천세 이상의 꽃미남이라 어머!? 이게 뭔일!? 하면서 그러려니 하고 넘겼죠.

근데 검은마왕이 천세의 천왕보검을 본 뒤부터 자꾸 이상해지기 시작했고, 뭔가 미심쩍은 면이 드러났습니다.

그래도 명령인지라 메마른 대륙에 잠입을 시도합니다.

여기서 또 안습한 일이 벌어지는데, 인형연극을 하면서 도시에 잠입했었는데 이게 웬일? 저 철천지원수 원숭이 왜 여기에 있데?

분명 손오공과 처음 약속의 마을에서 만났을 때는 압도적으로 손쉽게 손오공을 쓰러뜨렸습니다. 아마 이때가 질투가 오공을 죽일 수 있었던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였죠.

근데 지금은 넘사벽으로 강해져서... 들키지 않게 최대한 굽신굽신거립니다. 눈물이 나올 것 같습니다.

여기서 또 일이 터지는데 검은마왕이 정화 마법 맞고 어딘가로 날아가버리자 결국 그자리에 있던 교만지왕 쪽으로 붙습니다. 사실 이 두사람만 멀쩡했던 이유도 전황이 불리지니까 곧바로 튀어서(...). 정말 환상의 쿵짝입니다.

그 뒤로는 결국 교만 따까리로 전락하여 사막에 앉아서 노을만 쳐다보는 안습캐로 전락합니다.

심지어 이때 하는 말이 "어쩌다가 내 신세가 이렇게 됬지?" (정말 그러게나 말이다...)

이제는 그낭 안습캐에 불과한 그녀를 이번 번외 스토리에서 캐릭터성 강화를 시켜주었습니다.

확실히 지금 스토리가 최후반로 나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그녀가 할 수 있는건 없어보이죠. 신들과 신들의 후예, 암흑계 군단장들이 판치는 상황에서...

근데 그런 질투를 선과 악이 어떻게 존재하는지 알고픈 흔히 말하는 탐구형 캐릭터로 만들어주었습니다.

하지만 이제와서 다시봐도 별로 똑똑해보이지는 않네요.

아마 스토리가 완결되기 전에 질투도 죽을거라 예상됩니다. 흑심은 이미 잊혀졌지만.

그럼 그녀가 어떤 최후를 맞을 수 있을까요? 

그냥 덤처럼 스토리 끝나고 최종보스 쓰러지니까 그 부하들 다 소멸하듯이, 암흑상제를 쓰러뜨렸으니 대충 암흑군단과 함께 그녀도 소멸했다고 나올까요?

아니면 자신의 답을 찾고 암흑 쓰러뜨리기 전에 먼저 쓰러질까요?

두번째는 질투마녀의 설정변경입니다.

원래 질투마녀의 출신이 하늘나라 중앙도서관 사서 선녀였다는건 맞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좋아했던건 천세였고, 천세를 짝사랑하다가 그가 혼세가 되자 뒤따라서 사천왕이 되었다는 것이 원래 설정입니다.

근데 이 설정자체가 좀 무리수 있었습니다. 천세가 마귀 마 마법을 받은 직후 대마왕이 봉인되었는데 어떻게 질투를 악마화 시킬 수 있었나?

이번에 설정변경이 이루어짐과 동시에 그 무리수가 해결된거 같습니다.

근데 진짜 아쉬운 점은 이런 이야기가 1부도 아니고 2부 시작도 아니고, 2부가 다 끝나가는 상황에서 풀렸다는 점.

1부 때의 질투는 대마왕 사천왕으로서 엄연한 메인 악역 중 하나였습니다. 만약 그때 풀었으면 진짜 와 대박 했을텐데.

그런데 지금 보세요. 암흑계 4대 마왕에, 군단장들에다 암흑노야까지. 질투의 위상이 깎이다 못해 아예 부러진 지금에서야 풀어도 누구도 질투에게 기대를 갖지 못하잖아요...

딱 그 한점이 아쉽습니다... 너무 아쉬워요...ㅠㅠ

(그리고 릴리아 재등장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