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권에서 많은 분들이 오만의 죽음에 목소리를 높이고 계시는데요.

"오만 최종보스 아니였냐?" "이걸 이렇게 죽인다고?" 라는 반응이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근데 생각을 해보세요. 오만 그렇게 강한 녀석입니까?

오만 죽어도 스토리에 별 문제가 없습니다. 딱히 군단장이었던 녀석 하나 죽었을 뿐입니다. 아직 분노나 나태도 있습니다.

(근데 나태 살아있나...?)

오만은 안그래도 저번권부터 밸런스 붕괴 마구하는 캐릭이었습니다. 지가 뭐라고 오공을 뚝까패는지... 원래면 오공한테 참교육 당한뒤 무릎꿇고 빌다가 소멸당할 운명인데, 그걸 밸붕 시켜서 지가 오공 참교육 시킨뒤 화룡과 호킹의 조력으로 마지막에 흑룡에게 태워진 것 뿐입니다.

예? 오만이 암흑계 3인자? 그럼 오공은 광명계 2인자입니다.

암흑 후계자나 되고 나서 까불어야죠. 솔직히 지금 오공 최강자 중 하나가 맞습니다.

오만을 빠르게 퇴장시킨건 아마도 작가님의 밸붕을 없애기 위한 조치 같습니다. 문제는 왜 오만을 저렇게 힘겹게 소멸시킨걸까... 뭐, 일단 죽었으면 된겁니다. 그렇죠?

작가님, 이제 밸붕 정말 없는거죠?? 믿겠습니다!!

게다가 오만이 최종보스가 되기에는 문제가 많습니다.

오만은 주인공인 오공과 바로 저번 권에서 초대면 했습니다.

그런 얘가 갑자기 자기가 최종보스라 하면 오공 입장에선 뇌절 같은 어리둥절입니다.

태어난지 몇개월도 안된 놈이, 게다가 자기보다 전투 경험도 적은 놈이 신의 후예 앞에서 지가 최강이라 우겨봐요. 가소롭다 못해 폭소할 겁니다.

최종보스로 할거면 상제급으로 해야죠. 뭔 군단장입니까.

애초에 오만을 최종보스라 말한다면 최소 가장 처음 싸운 리프라도 죽여보고 말해야죠. 아직 닉네임 캐릭 킬수 0인 보스 주제에 최종보스를 자처하면 안됩니다.

(차라리 저항군 수장을 쓰러뜨리고, 호위장군을 독살한 교만이 더 최종보스 느낌이 있네요.)

그럼 여기서 우리는 문제를 생각해봅니다.

오만이 죽었으니 누가 최종보스가 될건가??

그렇죠. 역시 최종보스는 필요하죠.

그럼 현재 애매해진 암흑, 옥황이 후보로 들어갑니다.

(광명은 손오공 뒷배니까 제외하고, 대지는 감감무소식)

아마 많은 독자 분들은 그냥 신들 싹 다 죽일 수는 없냐고 생각하실 겁니다.

(오? 그거 좋은데? 어차피 죄다 사고만 치고 다니는 바람에 이 모양 이 꼴 된거잖아.)

하지만 그건 분량상 불가능합니다. 네 신이 서로 사이좋게 세상을 위해 자살하지 않는 한 말이죠.

아마 작가님은 지금 애매해진 최종보스를 다시 하나로 정하려고 하시는 것 같습니다.

누구를 최종보스로 해야할지에 대해서 글을 쓰려했습니다만... 너무 길어지므로 나눠서 다음 글로 올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