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기능이 돌아오면 한번 써보고 싶었어요.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재밌게 읽었던 마법천자문 top 5입니다.ㅎㅎ
우선 Top 1위는...
바로 16권 입니다. 생각해보면 전 이때가 마천의 전성기가 아닐까도 생각하네요.
제가 이 권을 Top 1위로 지정한 이유는...
크으으으~~~! 혼세&호킹의 환상 콤비네이션!! 대사 하나하나가 짧고 강렬해서 그야말로 반했습니다. 11권의 어둠의 계곡에서 그렇게나 원수 바라보듯이 목숨 걸고 싸웠는데, 설마 두사람이 한팀 먹을줄은 누가 알았겠습니까.
서로 티격티격 대면서 당장이라도 와해될 것만 같은 분위기였는데, 이상하게 손발이 척척 맞습니다. 오랜 세월 동안 같이 수련해왔던 12권에서의 기장도사&조도사 콤비를 아늑히 능가하는 저 둘의 간지폭풍. 시원시원한 연속 콤비에 질투, 탐욕, 서생원은 그냥 발리는 모습은 아직도 명장면이네요.
독 독 마법에 걸렸음에도 불구하고 "널 쓰러뜨리고 가면 되니까 걱정 마라." 크으으... 허세부리는 건데도 이렇게 멋져도 되는겁니까? 아마 탐욕도 이때가 전성기처럼 느껴지네요. 19권에선 '마정석 장갑'이라는 사기템을 장비한 혼세에게 그대로 털렸고, 그 이후로는 등장이...
그리고 Top 2는...
그 바로 다음권인 17권입니다. 17권은 대마왕의 완전체 데뷔전이라 할 수 있었는데요... 우선 17권의 명장면이라 하면...
역시 많은 독자들의 마음 속에서 마천 최애캐가 정해지는 저 장면이라 할 수 있겠죠. 물론 저에게도 지금까지 대마왕의 종으로서 세상을 어지럽히던 혼세의 손으로 그 대마왕을 쓰러뜨리는 전개는 매우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공격마법도 아닌 마법 한방으로 양학을 벌이는 대마왕의 힘.
과연 대마왕이구나... 하면서 납득해버리는 일격. 심지어 덧붙이면서 "3억이다. 병사 3억! 나를 쓰러뜨리려면 3천이 아니라 3억을 끌고 왔어야지." 태초의 전쟁 스케일 확인이 시급하다. 저게 헛소리가 아니면 태초의 전쟁은 인도 신화 마하바라타 뺨치는 대전쟁이었다는거다. 후덜덜;;
그리고 이어서 Top 3위는...
지옥의 대왕이자 하늘나라 최강의 전사, 염라대왕 vs 전 하늘나라 태자이자 대마왕 사천왕 중 최강, 혼세마왕
용두상박, 자강두천의 대결. 사실 14권은 이 싸움이 메인이여서 후반부에서 손오공과 동자가 견우 구출하는건 최고급 스테이크 먹은 뒤에 어제 먹다만 치킨 조각 먹는 느낌이었습니다. 하하하
칼 싸움부터 시작해서 혼세의 유성 마법, 다룰 조 마법으로의 힘겨루기, 끝내는 염라의 마지막 비장의 한 수인 소멸 마법까지. 1~13권 까지의 스케일이 확 날아가는 대결이었던 것 같네요.
Top 4위는...
40권입니다. 어디까지나 제 기준으로 2부 들어가서는 명장면이 확 줄어든 것 같았습니다만, 이 40권 만큼은 굉장히 재밌게 보았습니다. 누구나 예상했듯이 검은마왕은 혼세의 아버지, 온화천왕이었고 혼세와 온화의 재회는 다들 예상했을 겁니다.
그럼에도 혼세의 "모든걸 부정하면서... 나를 천세라 부르지 마라!!"라는 대사는 이 망해버릴 대로 망해버린 가족사의 안타까움이 그대로 전해졌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무 생각없이 보다가 밝혀진 불멸대왕의 충격적인 정체. 마천 작가님이 많은 마천 독자들을 향해 날린 크나 큰 한방.
불멸대왕의 정체가 자비왕후라는 떡밥은 아무것도 없었지만, 그만큼 더 충격적이었다고 할 수 있죠. 분명 혼세의 회상 속에서 온화와 함께 자비도 광명계로 가는 모습이 나오긴 했었습니다.
불멸대왕이 순수 어둠 에너지 100%로 된 존재이기 때문에 그 정체가 인간이었다는걸 누구도 몰랐을뿐.
마지막 Top 5위는...
18권입니다.
18권에서는 이랑과 혼세의 첫만남, 그리고 그 유명한 진현인의 명대사 "그림자를 짊어지고 빛을 향해 나아가라. 굳은 의지로 올곧게 바라보며 강한 마음이 이끄는 곳을 향해."가 등장하죠.
게다가 바로 다음 장으로는 대마왕이 된 진현인이 "알겠느냐, 손오공? 세상만사 마음만으로 되는건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때문에 누군가는 마음에 병이 생기기도 하고(삼장, 샤오), 누군가는 절망에 빠져 망가져버리지(타락마왕). 강한 마음? 내세울게 없는 자들의 거짓말일 뿐(악마 군단)."이라며 강하게 현실비판 대사를 날려주셨습는데... 이걸 통해 대마왕의 캐릭터성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 또한 그들과 마찬가지로 세상을 위하려 했으나 절망하고, 타락해서 망가져버렸다는걸 알 수 있죠. 간단히 말해 타락한 현자라는 겁니다. 하지만 18권에서 가장 큰 명대사는...
마천을 읽으신 저희 어머니도 저 대사는 정말 맘에 드셨다고 합니다. 하하하. 이게 정말 한자 학습만화인지, 아니면 그 탈을 쓴 명작인지... 저도 솔직히 저때는 구분이 안갔어요.^^
덤으로 수갑을 차고 있더라도 혼세 특유의 카리스마 간지는 여전했다.ㅎㅎ
아무튼 여기까지가 제가 읽은 마천 top 5위였습니다. 제 글이 재밌었으면 좋겠고, 마천을 좋아하사는 여러분들도 게시판에 재밌게 읽었던 부분이나 권을 그 이유와 같이 올려보시는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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