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선현인의 후예, 손오공2014-08-28 11:3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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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은 자의 책임

최후의 생존자에게는 기쁨보다는 고통이 더 큰 것인가? 선현인은 대마왕 탄생과 그 혼란의 비극을 지켜보아야 했다. 함께 했던 두 현인 중 한 사람은 대마왕이 되어 세상을 어지럽히고, 또 한 사람은 봉인되어 용궁 깊숙한 곳에 갇혔다. 또한 자신을 도왔던 하늘나라의 왕자는 마왕이 되어 대마왕의 수하를 자처하며 악행을 일삼았다.

홀로 남은 선현인은 이 모든 것에 깊은 죄책감을 느낀다. 모두를 도우려 했지만, 결국은 아무도 지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선현인은 이 모든 업을 씻을 수 있길 간절히 바라며 세상에서 가장 맑고 깨끗한 기운이 몰리는 곳을 향한다. 그곳은 바로 화과산의 원숭이 바위였다. 
화과산 원숭이 바위 앞에 선 선현인. 그는 자신 안의 모든 기운과 맑은 정기, 그리고 세상 만물의 근원인 천지인의 기운을 합쳐 바위 안에 불어넣고, 삼천년 전 사건에서 비롯된 악업을 씻어낼 새로운 생명과 희망을 잉태시킨다.

마법천자문 20권, 118~119쪽

 

 

화과산 바위를 뚫고!

그로부터 3천 년 후 어느날, 화과산 원숭이 바위 주변으로 천지인의 기운이 요동치며 탄생의 기운이 무르익는다. 한 순간, 바위 속에서 엄청난 힘이 터져 나온다. 다음 순간 바위가 산산조각 나고 한 아이가 탄생하는데, 그가 바로 손오공이다. 타고난 힘과 선한 마음으로 친구들과 세상을 구할 영웅이 삼천년 만에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마법천자문 1권, 10쪽

 

마법천자문 1권, 11쪽

 

3천 년만의 만남

손오공이 대마왕의 악몽 마법에 걸려 꿈속을 헤매다 화과산에 도착한다. 화과산에 도착한 손오공은 너무도 행복했다. 더 이상 친구들의 아프고 슬픈 모습을 보지 않아도 되고 싸우지 않아도 되었기 때문이다. 악몽이지만 영원히 깨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손오공은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함께 싸우기로, 꿈에서 깨어 돌아가기로 결정한다.

마법천자문 20권, 139쪽

그런 손오공 앞에 선현인이 나타난다. 손오공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인 것을 대견해한다. 손오공은 자신을 존재하게 해 준 선현인에게 한 마디를 건넨다.

 

그 때 그 일... 이제 슬퍼하지도... 후회하지도 마.

 

선현인은 손오공의 말에 깜짝 놀란다. 그리곤 포근하게 손오공을 안아주며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맑은 마음, 굳은 의지를 가진 아이로 잘 자라 주었구나.

내 아가... 정말 고맙다. 난 언제나 내 곁에 있었단다.

 

 

마법천자문 20권, 14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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