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대마왕의 탄생2014-08-28 16:4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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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를 지고 빛을 향해 나아갈 용기

오래 전 옥황계, 108요괴가 나타나 세상을  혼란에 빠뜨린다. 이에 옥황계 최고의 현인 진현인, 선현인, 미현인은 마법비석을 만들어 요괴를 봉인한다. 그런데 진현인은 계획은 봉인에 그치지 않는다.  인간의 탐욕으로 황폐해진 자연을 되살리는, 이른바 ‘대자연재생계획’에 봉인된 108요괴의 힘을 사용하고자 했던 것이다.

진현인의 계획에 선현인은 찬성하지도 반대하지도 못한다. 요괴의 힘에 깃든 강한 어둠이 우려되었지만, 진현인의 곧은 의지와 뜻을 알았기 때문이다. 반면에 미현인은 진현인의 계획을 적극 돕는다. 그는 진현인이 요괴의 힘을 통제할 수 있도록, 선한 마음을 나타내는 10개의 한자를 넣어 ‘마법천자패’를 만든다.   

마법천자문 20권, 12쪽

 

 

“네 안의 욕망을 인정하라!”

그렇게 선현인의 망설임과 미현인의 도움 속에 드디어 진현인은 계획을 실행에 옮긴다. 진현인이 마법비석의 봉인을 풀자,  마법천자패의 제어력 때문에  비석에서 완전하게 벗어나지 못한 108요괴가 모습을 드러낸다.  진현인은 108요괴를 흡수하기 시작하고, 108요괴는 진현인을 거부하며 발버둥친다.

런데 누가 알았을까? 진현인의 마음 속에 어두운 욕망이 자리하고 있었음을!  마법비석에서 풀려난 108요괴는 진현인의 욕망을 파고든다. 108요괴는 진현인의 마음 깊숙한 곳에 숨겨 있던, 인간계 출신이라는 이유로 옥황상제에게 인정받지 못했던 분노, 하지만 인정받고자 했던 욕망을 놓치지 않았던 것이다.

진현인은 108요괴를 거부하며 처절하게 몸부림친다. 하지만 진현인의 몸부림이 강해질수록, 108요괴의 잠식도 집요해졌다.  진현인은 자신을 잃고 폭주하기 시작하며, 마법비석과 마법천자패마저 없애려 한다. 그 순간 다행히 마법천자패의 대항력이 발동하며 진현인을 저지한다. 미현인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선현인, 천세태자와 힘을 합쳐 108요괴를 다시 마법비석에 봉인하려 한다.

마법천자문 20권, 45쪽

 

 

최고선에서 최고악으로!

하지만 상황은 108요괴에게 유리하게 돌아갔다. 옥황상제의 명을 받고 출동한 염라대왕이 마법비석을 파괴하기 위해 공격을 퍼붓고, 그 와중에 마법천자패가 마법비석에서 떨어져나가고 말았기 때문이다. 마법천자패의 제어력이 사라지자, 108요괴는 마법비석에서 완전히 풀려나고 진현인이 더욱 거침없이 폭주한다. 마법천자패의 힘의 근원인 선한 마음을 뜻하는 10개의 한자를 없애 버린다.

세상을 저주하며 비극을 예고하는 그는 더이상 진현인이 아니었다. 곧은 의지와 뜻으로 행했던 위험천만한 실험의 결과, 자신을 잃고 악의 화신으로 탄생한 대마왕이었다. 극과 극은 통한다 했던가. 최고의 현인이 최고의 악이 되고 만 비극, 그 비극이 대마왕 탄생 이야기가 보여 주고 있다.

마법천자문 21권, 58~5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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